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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를 위한 설교의 피해자는 ? -
icon 차호원
icon 2010-06-18 15:07:32  |  icon 조회: 6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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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를 위한 설교의 진짜 피하자는 ? -

# 1 "아빠! 아빠!
저 목사님은 예수님의 "love 이야기"를 하시면서 왜 저렇게 화가 난
사람 같아요?
"응... 저 목사님은 너무 열심히 '사랑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란다...?"
"아냐.... 저 목사님은 집에서 싸우다가 나와 설교를 하시는 것 같아요.
아빠! 저 얼굴 좀 보세요. 아주 화가 많이 난 얼굴이에요.
그리고 저 목사님의 목의 힘줄을 좀 보세요. 싸우려고 덤비는.... ?

# 2 "아빠! 저 목사님이 금방 "우리 language"라고 말하니까 이상하지 않아요 ?
그것 무슨 뜻이지요 ?
아빠 ! 저 목사님은 무척 영어를 잘하시는 목사님 같아요,
아빠! 그리고 아까 저 목사님은
"how many, how many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
"because ... 하나님은 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고...

"영미야... 저 목사님은 갑자기 우리말이 생각나지 않으니까
영어를 섞어 쓰는 것이란다."

# 3. "아빠 ! 아빠의 설교 멘토가 있어요?"
"그럼... 네 엄마란다. 아주 까다로운 아빠 설교의 멘토이지...."
"와 ~ 그래요? 전 모르고 있었는데... 아빠 엄마도 지혜롭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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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인간의 삶 속에 복음을 심어주는 유일한 수단이고
성장하는 교회의 특징은 설교를 통해 복음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설교를 통해 말씀하시고 그 메시지는 인간을 향한 계시가 되고
때문에 교회는 설교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설교자는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는 위대한 사명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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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들이여!
설교자는 자기 자신에게 먼저 설교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주일마다 목사가 해야하는 설교'는 설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이 준비한 지혜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신하는 설교자들과 지겹도록 다가오는 주일 설교에 겁을 내는
목회자는 강단에서 내려 와야 합니다.

설교자들이여 !
자기 설교를 듣지 않는 설교자는 진정한 설교자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멘토(mentor)도 없이 설교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바보짓입니다.
아내도 좋고 아니면 친구(교인)는 어떻겠습니까......
때문에 자신이 어떤 설교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설교자들은 쩍하면
'할렐루야 아멘' '축원합니다!' '이럴 때는 '아멘'이라고 좀 해 주세요'라고
애교를 부립니다.

설교자들이여!
목회자는 평생을 해도 모자랄 설교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시작했다 하면 삼천리............ ?
그리고 소리의 굴곡도 없이 숨도 고르지 않고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나의 설교"는 혹 아닌가요 ?

설교자들은 교인들의 '청취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나 봅니다.
목회자의 설교를 무조건 '아멘'으로 듣는 교인들은 없습니다.
자기 '청취 용량'(limit) 이상은 듣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듣고 싶어도.....
그런데 설교는 장황하기까지 합니다.
조금 간결하고 압축된 설교를 할 수 있으련만......?

어떤 설교자는 자기 설교에 취해 그것을 성령의 인도하시는 설교라는
변명까지도 합니다.
그런 분은 웃기는 설교자가 아닐까요 ?

설교자들이여!
자기 확신이 없는 설교는 복음도 아니고 교인들을 농락하는 것입니다.
요즘 들어 교인들을 현혹하는 달콤한 기복신앙과 은사주의를 강조하면서
교인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자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즉, 예수의 삶은 전하기보다 현세적인 축복타령과 샤머니즘으로 앉은뱅이
교인들을 만드는 설교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설교자들이여!
복음의 카리스마(Charisma)와 설교자의 카리스마를 잊지 않고 있지요 ?
성장하는 교회의 설교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물론 자기가 만든 기술적 카리스마로 교인들을 유혹하는 설교자들도 있지만...
그리고 설교자는 자신의 제스처에서부터 카리스마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때론 날카롭게 때론 부드럽게 그리고 확신에 찬 제스처.......
복음을 설득력 있게 전하는 제스처 말입니다.

미국 Communication협회에서 발표한 Three components of message에는
nonverbal 55%, Tone of voice 38%, content 7%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설교자는 이 셋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습니까 ?
일부러 허스키 목소리를 만들어 영적인 냄새를 풍기는 목사...?
'발음 자체가 똑똑치 못한 목사는 설교자 되기를 포기하라'는
잔인한 권면까지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설교자들이여 !
설교자를 쫓다 예수를 놓친 교인들이 있다는 소문을 들으셨는지요...?
강단에서 '자기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에게 끌려가는 순진한 교인들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신문에 '유명한 코메디안 설교자가 왔다!'는 광고를 본 일이 있습니다.
물론 교인들은 복음을 가장한 재미있고, 듣기 쉬운 세상 지식을 좋아하지만
그런 설교는 진리가 빠진 엉터리이기 쉽습니다.
- - -
어느 교인의 하소연입니다.
"우리 목사님은 설교를 참 잘 하십니다.
그러나 설교 후에는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통 기억은 하지 못합니다.
너무 빠르게 말씀하시니까 그 설교를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목사님은 평상시에는 천천히 말하시는 분이지만 강단에만 서시면
너무 열정적(?)으로 쏟아 놓기 때문에 그 내용을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즉, 설교가 아무리 복음 적이고 잘 짜여진 내용이라 해도 교인이 따라가지
못하도록 速射砲같은 설교라면 그 설교는 예배를 방해하고 복음의 낭비가 됩니다.
특히 굴곡도 없이 일사천리로 내 뱉는 열정적인 설교는 교인들의 가슴에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회심(悔心= transformation)도 주지 못합니다.

평상시엔 말을 천천히 하던 목사들이 강단에 섰다하면 숨도 쉬지 않고
설교를 위한 설교(?)를 하는 분을 저도 기억합니다.
어떤 때는 저러다가 숨이 막혀 쓰러지면 어쩌나하고 걱정 될 때도 있고
너무 일방적인 설교(빠른)로 무슨 말을 하셨는지 잊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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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음악적인 설교'기법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요 ?
어느 악보든 절(節)마다 박자가 다르고, 혹은 빠르고, 느리며, 높고 낮게
그리고 쉼과 강약 등등..... 다양한 기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 찬송가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박자로 끝나는 그리고 '쉼'이나 강약,
높낮음이 같은 찬송가는 없습니다.

즉, 매주 같은 tone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률적인 tone으로 쏟아 놓는 설교는
듣기 피곤하고 지루합니다.
그러니까 설교자들은 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
즉, 교인들은 설교를 '선택해서 듣는다'(selective hearing)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믿씁니다! 아멘!"으로만 밀어 부친다고 듣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엔 "the less, the more"란 격언이 있습니다.
곧, '적게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설교자는 자기가 전하는 복음 마디마다에서 교인들의
feedback을 확인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자기 메시지를 듣고 있는 지.....
즉, 매주 '들어 주어야하는 설교'에 한숨 지으며 졸고 있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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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자칫 수사학적(修辭學的) 웅변으로 오해하는 설교자들이 있습니다.
특히 설교가 한국교회 예배 중심이니 설교는 어디까지나
선포(proclamation)가 되어야 하고 쉽게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설교는 주님의 생명으로 선포되고 교인들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커뮤니케이션(Incantational modality)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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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매주 설교 준비에 곤욕을 치르는 목회자들은 없습니까 ?
예배를 위한 설교, 설교를 위한 설교를 만드는 목회자들 말입니다.

그런 분이시라면
- 설교에 있어서의 커뮤니케이션,
- 예배에 있어서의 설교,
- 통합적 설교자로서의 목회자,
- 창조적인 설교,
- 설교 디자인,
- 성경 적인 설교,
- 강단의 설교자,
- 설교의 실제,
등등의 책들을 참고하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 - -
여러분은 지금 어떤 설교자입니까........
'어떻게 세워진 그 교회'에서 '설교를 위한 설교'를 하고 있다면......
아니면 묵은 설교나 남의 것 복제하는 설교자라면 20년 아니 30년 목회를 했어도
그의 설교는 공허한 메아리였을 뿐.....

그러니까 '설교를 위한 설교'의 진짜 피해자는 바로 설교자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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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8 15: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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