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병수 교수_ 방언에 관하여(글로사, 디아렉토스)
icon 해시계
icon 2014-07-16 22:42:29  |  icon 조회: 5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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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요즘도 교계에는 방언과 관련하여 논쟁이 뜨겁다고 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방언논쟁은 주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방언은 끊임없는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민감한 사안이다. 이럴 때 신약성경은 방언에 대하여 어떤 견해를 제시하는지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약성경이 말하는 방언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천사의 방언과 사람의 방언이다(고전 13:1). 천사의 방언(글로사)은 사도 바울 자신이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고후 12:4)이라고 정의했기 때문에 우리의 몫으로 더 이상 논의할 것이 없는 듯이 보인다. 사람의 말은 순수한 외국어와 종교적인 성격을 띤 언어로 구분할 수 있다. 잔소리를 늘어놓을 것 없이 외국어란 문법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능한 언어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도 바울은 헬라 말과 히브리 말(디아렉토스)을 했다(행 21:40). 그는 당연히 로마 말을 할 줄 알았을 것이며, 이 외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했기 때문에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말 가운데 종교적인 성격을 띤 언어(글로사)는 타의적 방언과 자의적 방언으로 나누어진다. 타의적 방언은 오순절 날 초대교회에 발생했던 것처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언어이다(행 2:4). 그런데 타의적 방언은 말함으로서의 방언일 가능성도 있고, 들음으로서의 방언일 가능성도 있다. 이 두 가지 가능성은 제자들이 여러 지방 사람들의 방언(디아렉토스)으로말했다(행 2:6)는 표현과 여러 지방 사람들이 자신들의 방언(디아렉토스)으로 들었다(행 2:8)는 표현 때문에 모두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아무튼지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말하는 사람들과 듣는 사람들 사이에 상호이해가 성립되었다는 점에서 이것은 문법이 있는 방언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방언을 통역한다는 것은 문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전 12:10; 14:13,26-28).



자의적 방언은 사람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조어(造語)이다. 기도자가 때때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기도내용을 듣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기만 사용하는 기도 말을 만들 수 있다. 또 어떤 경우에 기도자는 기도할 내용이 산더미처럼 많은 데 마음은 바쁘고 시간이 부족할 때 앞뒤 말들이나 가운데 말들을 생략하고 압축해서 자신만의 특유한 어법으로 기도할 수 있다. 이런 자의적 방언에는 문법이 없다. 엄격히 말하자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방언이 아니라 사람이 자기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낸 조어이다. 따라서 자의적 방언을 가리켜 구태여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강변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억지이다. 그것은 기도를 돕는 데 어느 정도 유익하다는 점에서 이미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따라서 자의적 방언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굳이 제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방언에 관해서 논의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방식보다도 내용과 목적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방언이라면 그 내용은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는 것이어야 하며(행 2:11), 그 목적은 자기를 세울 뿐 아니라(고전 14:4) 교회를 건설적으로 만들며(고전 14:5) 심지어 불신자에게도 유익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전 14:22). 이런 내용과 목적에 맞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방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지금도 은사를 주시지만 동시에 살아계신 하나님은 지혜로시기 때문에 함부로 은사를 주시지 않는다. 모든 은사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두 속성은 사람이 감지하거나 인식할 수 없는 방식으로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헬라어로 글로사는 혀를 가리키며, 디아렉토스는 말을 가리킨다


조병수 교수

총신대 (B.A.)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M.Div.)
독일 뮌스터 대학교
신학부 신학박사(Dr. theol.)
독일 Aachen 한인교회 목회
독일 Wuppertal 한인교회 목회
염광교회 담임목사 (1995-2001)
現 합동신학대학원 교수
2014-07-16 22: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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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2014-07-18 13:43:44
속보2 ... 뭔 소리야? 구요한답변? 뭔 소리야? ... 당신들 모두 때가 늦기 전에 속히 회개하고 돌아서기 바란다! ... 이거 뭐꼬?

생명샘 2014-07-17 16:54:28
싸움닭, 성령운동 대적자 정이철과 그의 무리들에게

[구요한답변] “성령운동 대적자 정이철 씨(목사)에게 보내는 공개 답변”의 <속보 2>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

-속보2-
(2014/07/17 16:33)
성령운동대적자, 이단감별사 정이철의 말로

-공개토론과 정치공세에 실패한 정이철, 댓글에서 익명으로 암약하다-

과격하고 독단적인 언행으로 세이연에서 퇴출 당하고,
진목연에서도 월권행위로 경고를 받고,
미주 아멘넷에게 글을 lock(거부)당한 정이철이
이제는 그의 몇몇 무리들과 함께 NEWS M 자유게시판과 댓글 마당에서
여러 가지 익명의 닉네임으로 성령운동과 필자를 음해하고 있다.

언제까지 그렇게 발악할 것인가?
왜 공개적으로 활동 못하고 간첩처럼 숨어서 비겁하게 익명으로 암약하는가?

참고로, 일반적으로 어떤 매체의 정식기사는
발행인 편집인의 승인이 있어야 공개되지만 자유게시판은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정이철의 무리들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여 그런 곳에서
성령운동자들을 대적하는 글을 마구잡이로 써 대고 있는 것이다.

당신들 모두 때가 늦기 전에 속히 회개하고 돌아서길 바란다.
………………………………………………………………………………


성령운동과 필자의 견해는 [글로리아타임스] (thegloriatimes.org)을 참조하기 바란다.

글로리아 타임스에 가면 상단에 ‘방언 특집’이 이미 대문짝만하게 올라와 있다. 그런데 뭘 새삼스럽게 답변을 요구하나?

☞ 방언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방언을 못하는 이름난 신학자 명단 잔뜩 올려놓았는데 그들은 모두 기적중지론자들이다. 그들 못지 않게 유명하지만 기적계속론자들도 많다. 그러니 입만 봉긋하면 이단 삼단이라 하지 말라. 스스로의 무식을 드려내는 것이다.

☞ 기적계속론과 기적중지론의 충돌



아무리 유명해도 방언, 예언, 임파테이션, 임재체험 등을 못해 보면 실제로 체험한 초신자 보다

정이철의 엉터리 글에 대한 반론이 아직 몇 개 더 올라올 것이다. *

희망 2014-07-17 05:37:37
위의 임파테이션 님이 구요한 님에게 남긴 내용에 비추어보니, 세상에서는 정말 기본이 안 갖추어진 분들이 교수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해시계 2014-07-17 01:12:43
본 칼럼밑에 달린 댓글도 유익할 것 같아 펌하여 댓글에 올립니다.

"헬라어로 글로사는 혀를 가리키며, 디아렉토스는 말을 가리킨다"

정확히는
"글로사"는 다만 혀에서 발생되는 이해할 수 없는 소리 이며,
"디아렉토스" 는 인간이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를 가리킵니다.

이번 조동수 교수의 칼럼은 성경에서 말씀 하시는 정확한
"글로사"와 "디아렉토스" 의 의미를 정의 내림에 큰 공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역시 어느 인간이고 완전할 수가 없는가 봅니다
성경에도 없는 "자의적 방언"이니 하는 신종 단어를 만들어 놓고는
"따라서 자의적 방언을 가리켜 구태여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강변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억지이다." ㅎ ㅎ ㅎ

그러나 그가 의미하고자 하는
"또 어떤 경우에 기도자는 기도할 내용이 산더미처럼 많은 데 마음은 바쁘고
시간이 부족할 때 앞뒤 말들이나 가운데 말들을 생략하고 압축해서
자신만의 특유한 어법?으로 기도할 수 있다? 는 어느 정도까지는 정답 입니다.

자신만의 특유한 어법이 아니구요,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시며 도우실 때
산더미 같은 기도 내용을 단 1초동안에라도 영으로 하나님께 탄원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본 칼럼의
"헬라어로 글로사는 혀를 가리키며, 디아렉토스는 말을 가리킨다"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