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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은 원로 목사님이 멀리 떨어져 살면서 일 년에 한 번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면서 열심히 기도하고 교회의 온갖 굳은 일에 앞장 서고, 책임과 희생의 리더십을 발휘하면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따라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행해지는 그 노력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바라보며 모두가 기쁨을 느끼고, 아무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평등하고도 평화로운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베드로가 권고하는 대로 양 무리의 본이 되어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말없이 복음을 사는 것으로 서로에게 스승이 되는 아무도 지도자나 선생이 되려 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는 교회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과제이며 또한 축복입니다. 아무도 힘을 추구하지 않는 교회, 그것은 꿈과 이상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이 땅에서의 과제입니다.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해 주었던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이 오늘 우리의 교회들도 인도해 줄 것입니다. 그곳에서는 모든 눈에서 눈물을 씻겨주시는 주님께서 원로목사와 장로들의 눈물도 씻겨주실 것입니다.

칼럼 | 최태선 | 2010-12-07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