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주뉴스앤조이] 생일입니다
오늘은 [미주뉴스앤조이] 생일입니다
  • 김종희
  • 승인 2007.02.16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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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7일, 어머니 나라(母國) 대한민국에서는 설날 연휴가 시작된 날이고, 미국에서는 <미주뉴스앤조이>가 태어난 날입니다. 2000년 8월 한국에서 ‘교회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만들어진 기독교 대안언론 <뉴스앤조이>가 6년여의 세월을 견디면서 명실상부한 정론으로 성장했고, 드디어 미국 땅에서도 태어난 것입니다.

기쁨과 감사와 보람도 있지만, 책임감을 몇 배로 느끼면서 시작합니다. 이민 교회들이 한국과는 다른 상황에 있기 때문에 조심스레 다가가야 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자라온 것은 잘 계승하면서, 부족한 부분, 이곳에 특별히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열심히 고민하면서 더 잘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년 전 한국 <뉴스앤조이>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진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대표직을 그만 두고도 여전히 <뉴스앤조이> 주변에 머문다면 후임 대표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아예 한국을 떠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대표가 바뀜으로 인해서 <뉴스앤조이>가 흔들리지 않을까 염려하는 많은 분들이 만류를 하셨고, 그분들의 마음에 실망을 안겨드려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음 행보에 대해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만 했습니다.

그때 흘러가는 말로 “한국에서 <뉴스앤조이>가 시작됐으니까, 앞으로 미국, 유럽, 중국 같은 곳에도 <뉴스앤조이>가 생겨서 말 그대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독교 미디어’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지요. 그래서 그랬는지, 미국으로 오기 위해 특별히 애를 쓰지 않았는데 여건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조성되었습니다.

특별히 뉴욕에서 장애인 사역을 하는 밀알선교단 최병인 단장께서 <뉴스앤조이>와 같은 언론을 미국에서도 만들면 좋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그것이 2년 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15년 동안 장애인들과 동고동락했던 최병인 단장은 <미주뉴스앤조이>를 잘 섬기기 위해서 단장직을 내려놓는 결행도 했습니다.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총장 임기를 마치신 김북경 목사님께서 얼마 전 한국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으로 돌아가면 <뉴스앤조이> 같은 언론이 생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제 귀에는 예사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이 한국 교회, 미국에 있는 이민 교회,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도전과 변화와 희망의 씨앗을 퍼뜨려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서 썩고 죽어야 열매를 맺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래서 진리입니다. 진리는 이처럼 현실에서 검증이 되어야 하고,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을 갖고 <미주뉴스앤조이>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믿음, 소망, 사랑도 조금씩 조금씩 자라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생일을 하루 앞둔 이 밤, 갑자기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가 떠오릅니다. 프란체스코의 고백이 <미주뉴스앤조이>의 고백이 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해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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