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기독교인 대통령 만들기'에 "글쎄"
김진홍 목사, '기독교인 대통령 만들기'에 "글쎄"
  • 박지호
  • 승인 2007.02.28 20: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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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열린 뉴라이트 운동 후원 만찬회에서 '정권 교체' 강조

   
 
  ▲ 김진홍 목사는 "뉴라이트 운동의 단기 목표는 개혁적인 보수 세력으로의 정권 교체"라며, "나라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마음과 뜻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국 방문 목적을 밝혔다. 사진은 2005년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대회 모습.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작년 열린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시국 결의문을 통해 “국가 존망의 총체적 비상사태”로 현 한국 상황을 진단하고, 정권 교체를 당면 과제이자 위기 극복을 위해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월 26일 뉴욕에서 열린 ‘뉴라이트 후원 만찬회’에서도 상임의장 김진홍 목사는 올해 치를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재천명했다. 그는 간단하게 강연을 한 뒤 20여 명의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싸움? 조급해진 박근혜 측의 태클일 뿐”

김 목사는 정권 교체를 확신했다. 경선을 통해 야당의 후보 단일화를 이뤄, 결국 55대 45 정도로 야당이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최근 벌어지는 야당 후보 간 공방전에 대해서는 “조급해진 박근혜 측이 자꾸 태클을 거는 거”라고 해석하면서, "설 대목에 (조성된) 여론이 쭉 가기 때문에 설 직전에 네거티브 전략을 쓴 것"이라고 해석했다.

‘후보 검증론’에 대해서 김 목사는 “인간이란 도덕적으로 흠이 있기 마련”이라며, “기업 경영 능력과 국가 경영 능력은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시대에 국가를 경영할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도덕 검증을 하자는 것은 말 자체가 모순”이라며, “더군다나 후보가 후보를 ‘도덕’ 운운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말해 박근혜 측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후보를 세를 모아 지원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특히 박원순(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문국현(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모여 만든 진보 진영의 새로운 정치 세력인 ‘창조한국 미래구상’에 대해서는 “참 바람직하다”며 비교적 구체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우리(뉴라이트)는 개혁 보수를 자처하니까 합리적인 진보 세력이 등장해서 보수와 진보가 함께 가야 사회가 바로 선다”며, 다음 정권 때는 선발 주자인 뉴라이트와 미래구상이 서로 상생 견제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 스스로를 "전혀 비정치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는 김 목사는 이번 대선을 마지막으로 뉴라이트 운동에서 손을 떼고, 목회와 두레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04년 열린 기독교사회책임 출범 기도회 모습.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교회의 정치 참여? 쓸데없는 우문”

김 목사는 교회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소리다. 교인으로서 하나님나라를 건설하고, 국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하는 거 아니냐”며, 시대착오적인 우문은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독교인을 대통령으로 세우려는 교계 움직임에 대해서는 “좁은 소견”이라고 평가하며, “기독인이든 불교인이든 나라에 적합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이라고 세웠다가 김영삼 대통령도…”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적합한 인물이 아닌데 기독교인이라고 뽑으면 모순”이라고 답했다.

“나는 비정치적인 사람”…대선을 마지막으로 손 뗄 것

이날 김 목사는 강연을 통해 뉴라이트 운동이 짧은 기간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운동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과거 운동권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생각을 바꿔 개혁적인 보수 세력의 중심 일꾼으로 결집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집권 세력의 지리멸렬도 뉴라이트 운동의 성공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그는 지난해 연말 각 신문사 정치부 기자들이 뽑은 ‘2006년에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장 넓힌 사람’으로 자신이 뽑혔다며, 오히려 자신은 “전혀 비정치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번 대선을 마지막으로 뉴라이트 운동에서 손을 떼고, 목회와 두레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2월 12일 LA 두레마을에서 두레모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3일 동안 미주 전체 회의 겸 연수회를 갖고, 앨라배마, 버지니아 등에서 집회를 가졌다. LA, 워싱턴, 뉴욕에서 뉴라이트 운동 후원 행사를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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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szhm 2011-07-30 08:14:40
Aloha! r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