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교회, 십일조를 낼까 말까
시끄러운 교회, 십일조를 낼까 말까
  • 김종희
  • 승인 2007.03.1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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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하고 불건전한 재정 운영, 십일조 내기 거부하는 교인 증가

교회에서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 분쟁이 생겼습니다. 재정 관련 분쟁의 내용은 대개 내용과 절차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두 가지가 맞물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재정을 똑바로 쓰지 않으면서 그것을 투명하게 공개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교인들 중에 재정이 균형 있게 쓰이지 못하고 편중되어 있는 것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목회자 인건비 항목에 과다 편중된 것에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 규모가 아주 작은 경우 목회자 인건비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되는 경우는 주로 그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입니다. 아무리 바로 잡으려고 애를 써도 시정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는, 재정의 수입 지출 현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서 문제제기를 하거나 질문하려 해도 은혜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은근히 제재를 당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사람으로 낙인찍힙니다.  

이런 경우(첫 번째, 두 번째, 또는 둘 다) 요즘 일부 교인들은 헌금, 특히 십일조를 그 교회에 내지 않습니다. 이런 교인이 많아지면 교회로서는 재정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첫째, 교회에서 분쟁이 사라지고 재정 집행에 대해서 만족할 때까지 십일조를 내지 않고 따로 모아둡니다. 나중에 상황이 잘 정리되면 한꺼번에 낼 생각입니다. 둘째, 이참에 십일조를 아예 다른 건전한 기관이나 어려운 개척교회 같은 곳에 보냅니다. 우리 교회는 내가 십일조 안 해도 재정이 튼튼하니까 재정이 더 필요한 곳에 보내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담임목사는, 아무리 교회가 시끄럽고 목사가 싫고 재정 집행 내용이 맘이 안 든다고 해서, 본 교회에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잘못이라고 지적합니다. 가령 대통령이 맘에 안 든다고 해서 국민이 세금을 안 낼 수 있느냐, 십일조는 세금과 같은 것이라고 역설합니다.

교회가 이런 지경일지라도 십일조를 그 교회에 내야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당분간 보이콧하거나 다른 곳으로 보내도 괜찮은가요?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여러분 생각을 '기사 비평' 코너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한국과 미국에 계신 몇몇 목사님들께 의견을 구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답이 오는 대로 정리해서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것 외에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평소 궁금하게 생각하신 것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십시오.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질문과 답변들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미주뉴스앤조이>는 건강한 교회 성숙한 성도들이 많이 생겨서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애쓰는 분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서 만들어나가는 언론입니다. 함께 만들어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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