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되어 북한에서 공개 처형 위기 처한 손정남 씨
기독교인 되어 북한에서 공개 처형 위기 처한 손정남 씨
  • 강희정
  • 승인 2007.07.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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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 처형 위기에 처한 손정남 씨의 사연을 다루고 있는 uncutvideo기사의 한 장면.  
 
새터민 손정훈 씨(44)는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의해 사형에 처해질 위험에 처한 형 손정남 씨(49)를 구명하기 위하여 미국을 방문하였다. 그는 '순교자의 목소리'(Voice of the Martyrs)라는 기독교 인권 단체와 북한 난민 인권 향상 노력에 힘써 온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공화당 상원의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손정남 씨는 1998년에 아내, 아들과 동생을 데리고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으로 건너갔다. 손 씨는 중국에서 남한에서 온 선교사를 만나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러다 2001년에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되고 북한으로 송환되어 함경북도의 감옥에서 3년을 지내다가 2004년에 석방되었다.

한편 동생 정훈 씨는 2002년에 남한으로 건너가는 데 성공하였다. 2004년에 석방된 손 씨는 그 해 5월에 중국을 방문하여 동생 정훈 씨를 만나고 북한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그의 중국 여행을 도왔던 한 사람이 정보기관에 이를 알렸고, 손 씨는 2006년 1월에 다시 체포되어 북한 당국에 의해 공개 처형 선고를 받았다.

<The New York Sun>에 따르면, 손 씨에 대한 죄목으로는 국경을 무단 출입하고, 국가의 적들과 내통하였으며, 적국의 자료를 살포했다는 것 등이다. 손 씨의 동생 정훈 씨의 워싱턴 방문을 도왔던 '순교자의 목소리'라는 인권 단체의 대변인 토드 네틀턴(Todd Nettleton)에 따르면, 손 씨가 받았던 심문의 내용은 어떻게 중국에 오고 가고,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가와 그의 종교적 활동에 관한 것뿐이었다.

손 씨의 구명 노력의 일환으로 캔자스 주 공화당 의원이며 대통령 후보이기도 한 샘 브라운백은 여러 공화당 의원들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7월 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순교자의 목소리' 측은 손정남 씨를 돕기 원하는 사람들은 기도로 이 일에 함께 해 줄 것과 지역의 의원들이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손 씨의 구명을 요청하는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순교자의 목소리' 웹사이트(http://www.persecution.com/media)에서 손 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식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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