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제대로 된 '한미동맹'
이것이 제대로 된 '한미동맹'
  • 박지호
  • 승인 2007.10.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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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네티컷한인선교교회, 주민 초청 '한미 친선의 밤'

   
 
  ▲ 교인들이 준비한 장고춤. (사진 제공 : 커넷티컷한인선교교회)  
 
커네티컷한인선교교회(김남기 목사)는 ‘섬기며 사랑하며 선교하는 교회’를 지향한다. 10월 13일 코네티컷 주 노웍시 시티홀 오라토리엄에서 열린 ‘한미 친선의 밤’ 행사도 이웃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자 섬김의 일환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섬김과 사랑의 대상은 ‘우리 가족’, ‘우리 교회’, ‘우리 민족’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인종과 민족을 초월한 모든 ‘이웃’을 지칭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한미 친선의 밤’ 행사도 노웍시 모든 이웃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여서 의미가 있다. 

   
 
  ▲ 한미 친선의 밤에는 1,2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사진 제공 : 커넷티컷한인선교교회)  
 
‘한미 친선의 밤’은 교회가 위치한 지역 주민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나누는 자리다. 한국 음식을 나누고, 전통 문화를 소개한다. 교인들이 준비한 부채춤, 태권도 시범, 합창, 뮤지컬 등을 선보였다. 한국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부를 때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이 처참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1,2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노웍시 인구가 4만 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참석자들 중 교인을 제외한 900여 명이 미국인들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교인들만의, 한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제대로 된 마을 잔치였음을 말해준다.

행사를 위해 교회가 들인 정성도 적지 않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행사 참여 인원만 교인 절반에 가까운 130여 명에 이른다. 행사 진행과 1,000명 분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3만 불 정도가 소요됐다. 골프 대회와 디너쇼를 통해 추가 모금을 하기도 했지만 300명 출석하는 시골 교회에 적지 않은 액수다. 

   
 
  ▲ 참석자들은 한국 음식을 먹으며 교제를 나눴다. (사진 제공 : 커넷티컷한인선교교회)  
 
이렇게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면서 행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회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지역사회와 다른 미국 교회로부터 받았던 섬김과 사랑을 생각하며 행사를 치르고 있다. 그러면서 교인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사실 섬김과 사랑은 어느 것이 먼저랄 수 없다. 사랑하면 섬기게 되고 섬기면 사랑하게 된다. 커네티컷한인교회도 지역사회를 섬기면서 그런 과정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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