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 김종희
  • 승인 2007.11.15 16: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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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Kingdom Conference, "내 교회를 세우리니"

“주후 2007년, 북미주 한인 교회 곳곳에서 들려오는 갈등과 분열의 신음 소리가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 섬기는 교회의 현실은 이들이 꿈꾸는 교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은 우리의 기대와는 아랑곳없이 이 땅의 교회들은 여전히 부족한 자원과 재원,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숙에 이르지 못하는 오래된 교인들, 헌신하지 않는 이들을 향한 지도자들의 말 못할 분노와 상처, 대중의 뜻과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리더십의 횡포, 그리고 멘토와 모델을 만나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의 체념으로 인하여 신음한다. 시대의 흐름에 발걸음을 맞추어가며 적극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교회들의 모습을 언제까지 이대로 지켜보아야 하는지 이들은 고민한다.”


   
 
  ▲ 젊은이들에게 한인 교회는, 필립 얀시가 쓴 책의 제목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그 자체이다. 눈앞의 교회는 고민의 대상이나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이들에게 교회는 사랑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2008년 Kingdom Conference의 주제는 "내 교회를 세우리니"(I will build My Church)이다.  
 
2008년 Kingdom Conference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홈페이지(http://www.kingdomusa.org) 대문 안을 들어서자마자 위에 소개한 격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갈등과 분열의 신음’, ‘지도자들의 분노와 상처, 리더십의 횡포’, ‘젊은 세대들의 체념’…. 도대체 어떤 기독교 수련회 초청의 글에서 이런 표현들을 발견할 수 있겠나. '부흥, 성공, 은혜, 축복'과 같은 조미료를 하나도 넣지 않고 사람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있다는 말인가. 

이 격문은 현실에 대한 한숨과 고민에서 멈춰 서 있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매주 예배당의 문턱을 넘나들며 이들이 바라고 꿈꾸는 ‘바로 그 교회’를 향한 소망과 기대는 무너진 시대의 가치관들과 이기주의와 물질주의로 점철된 오늘의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꽃피워 오른다. 죄악된 가치관으로 물들어버린 세상은 여전히 우리가 섬기고 찾아가서 변화시켜야 할 하나님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 가운데에서 심겨진 겨자씨와도 같이 작고 보잘것없는 주의 백성들의 섬김과 열정을 통해 마침내 큰 나무가 되어 심겨질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일에 속한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현실로 인하여 우리의 소망과 기대는 이렇게 무너질 수만은 없다. 보이지 않고 측정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소망은 여전히 우리 안에 넘실대며 파도치고 있다.

교회는 이 땅 어느 누구에게도 속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픈 현실 속에서도 우리의 무릎을 일으켜 세우며 다시 일어날 것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이 반석(믿음의 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젊은이들에게 한인 교회는, 필립 얀시가 쓴 책의 제목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그 자체이다. 눈앞의 교회는 고민의 대상이나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이들에게 교회는 사랑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2008년 Kingdom Conference의 주제는 “내 교회를 세우리니”(I will build My Church)이다.

   
 
  ▲ 내년에는 새해를 시작하는 1월 7일(월)부터 10일(목)까지 나흘간 젊은이들은 '복음, 교회, 선교, 청년'에 대해서 약 20명의 강사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공부를 하고 상담도 한다.  
 
내년에는 새해를 시작하는 1월 7일(월)부터 10일(목)까지 나흘간 젊은이들은 ‘복음, 교회, 선교, 청년’에 대해서 약 20명의 강사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공부를 하고 상담도 한다.

김태권 목사(워싱턴한인장로교회), 이태후 목사(Spirit & Truth Fellowship Church), 성현경 목사(가스펠휄로쉽교회), 이승한 목사(Riverside Community Church)가 저녁집회를 인도하고, 오선 목사(샬롯츠빌 빛과소금교회)가 주제강의를 진행한다.

영적인 생활, 교회, 코리아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선교와 지역사회 섬김, 기독교세계관과 문화 등 큰 5개의 범주에서 17개의 세미나가 마련된다. 권강현 박사(Johns Hopkins University), 김성모 선교사(GMF), 노진준 목사(갈보리장로교회), 박성호 목사(와싱턴중앙장로교회), 이승종 목사(샌디에고 예수마을교회), 이남석 목사(Church of New Nations), 이준호 선교사(미주 GMP선교부 대표), 이진석 목사(New Hope Community Church), 지수향 사모(시라큐스한인교회), 지용주 목사(시라큐스한인교회), 최용하 목사(보스톤 밀알모임), 한지은 선교사(Wycliffe Bible Translators), 한창호 교수(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허재범 집사(익투스교회), 홍장석 목사(시애틀남포교회) 등이 강사들이다.

초청의 글과 강사들 면면만 보아도 당장 이번 겨울 수련회에 달려가고 싶어지지만, 일단은 등록부터 해야 한다. 1차 등록은 11월 15일 마감했고, 12월 15일이 최종 마감일이다. 올해는 300명 정도가 참여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장소는 Maryland와 Delaware 접경 지역의 해안가에 있는 Sandy Cove Conference Center이다. 신청은 킹덤 홈페이지(www.kingdomusa.org)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98년 작은 기도 모임에서 출발해서 매주 기도 모임과 매월 연합 집회를 정기적으로 가져오다가, 99년부터 Vision Celebration(VC)이라는 컨퍼런스를 시작했다. 2003년까지 연 600명 정도의 동부 지역에 사는 1·5세 젊은이들이 은혜를 나눴다. 2004년부터 KINGDOM Conference로 이어지면서, 동부 지역뿐 아니라 미주 전역에서 모이게 되었다.

KINGDOM Conference는 교회 규모가 작아서 자체 수련회를 하기 어려운 교회들의 연합 수련회 성격이 되어가고 있다. 강사들도 미국 내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전문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부터 스텝까지 모두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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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man 2008-01-08 01:33:07
이번에는 정말 잘하길....

파란잔디 2007-11-20 05:47:03
꿈보다 해몽이 더 좋다는 말처럼, 비교적 장황한 주제문보다 주제문을 풀어쓰는 솜씨가 돋보이는 기사네요. 복음을 향한 순수함이 앞으로도 잘 간직되는 좋은 중소형 컨퍼런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4년째 킹덤에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