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 반도에는 시내산이 없다? (6)
시나이 반도에는 시내산이 없다? (6)
  • 성기문
  • 승인 2007.12.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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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까지의 행군을 가능케 하는 여러가지 요인들

들어가는 말

우리는 지금까지 5회에 걸쳐서 시내산과 미디안의 위치에 대한 고대의 증거와 성경상의 증거, 이집트의 국경과 시나이 반도, 출애굽의 의미와 제사를 위한 3일 길,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한 방출(?)에 대한 개념, 그리고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이 미리 준비되고 서둘러서 행했다는 점과 바로의 군대가 출애굽의 여정의 마지막쯤에 이스라엘을 추적하였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광야를 지날 때까지의 고난의 여정이 가능할 수 있었던 요인들을 살펴볼 것이다. 물론 오늘의 논의도 베이스연구소가 제시하는 홍해까지 이르는 출애굽 여정에 나타난 몇 가지 초자연적인 요인들과 자연적인 요인들을 요약한 것이다.

1. 초자연적인 요인들

출애굽기 이외의 출애굽 사건을 언급하고 있는 후대의 성경 구절들을 보면, 출애굽 때에 있었던 급히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을 도왔던 여러 가지 초자연적인 사건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단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였던 것”이 아니다.

1)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이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다.
하나님은 출애굽을 통하여 하나님이 보여주신 놀라운 일과 기사들 가운데서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 지친 사람이 없게 하셨다(시 105:37).

2)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가운데서 성령의 역사가 있었다.
이사야는 출애굽 때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성령을 두셨다고 말한다(사 63:11-13).

3)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을 가리는 구름이 있었다.
하나님은 광야의 열기를 가리우사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의 행보를 쉽게 하셨다(시 105:39, 비교 사 4:4-6). 우리가 알고 있는 구름기둥은 단순히 수직상의 구름기둥뿐만 아니라, 하늘을 가리는 구름 덮개의 형태로 존재했다. 광야나 건조한 지역에 있었던 사람들은 구름의 유용성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 해가 가려지면, 사람들뿐만 아니라 함께했던 가축들에게서도 뜨거운 햇볕에 의한 화상이나 탈수현상이 지연될 것이며 그에 따르는 피로를 지연시켜 줄 것이다.

4) 출애굽하는 이스라엘과 함께 있었던 구름은 비를 동반하였다.
하나님은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에게 구름과 함께 비도 내리셨다(시 68:7-8[9까지]). 이러한 언급은 나중에 바울에 의해서 세례에 대한 예표론적으로 해석되었다(“이렇게 그들은 모두 구름과 바다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고전 10:1-2]). 바울에 따르면, 이들은 홍해를 건너기 전에 이미 구름 가운데 내리는 “빗속에서” 세례를 받았던 것이다.

5)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에게는 밤길을 인도하는 불기둥이 있었다.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은 밤낮 쉼없는 강행군을 해야 했다. 이들은 바다에 이르기까지 밤에도 쉬지 않고 이동해야 했다. 느헤미야에 따르면, 이 불기둥은 이스라엘이 가야 할 길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였다(느 9:12).

6) 하나님은 홍해를 건너는 이스라엘이 넘어지지 않게 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홍해의 깊은 곳으로 걸어서 들어가게 하시고 그곳에서 나오는데까지 넘어지지 않게 하셨다(사 63:13). 홍해가 비록 바닥이 드러났더라도 그 바닥이 아스팔트와 같은 곳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사야에 따르면, 이들이 홍해에 들어가 건너 나오기까지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이 있었다고 말한다.

7) 하나님은 추적하는 바로의 군대들을 낙망시키셨다.
하나님은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을 추적하는 바로의 군대를 어지럽게 하셨고 그들을 치셨다(출 14:24-28).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스라엘이 출애굽의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초자연적인 요소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출애굽의 과정이 7일간에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가정은 이미 앞에서 언급된 바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대로,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의 무질서하고 무방비하고 무기력하고 목적지가 없이 말 그대로 방황하던 요소들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게다가 출애굽하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여행을 진행했을까를 살펴보자. 우리의 기존의 가정처럼 모두 걸어서 행군했을까?

2. 자연적인 요소들

앞서 언급했듯이 이집트의 건축과 관련된 노역에 종사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대규모 이동과 이송과 관련하여 효율적인 방법에 능숙했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이들이 이집트에서 익숙했던 교통수단과 이송수단을 모두 버리고 걸어서 행군했다고 가정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

1) 가마(litter). 원래는 왕족이나 귀족이 사용하였던 것이다.
2) 당나귀
3) 말이 끄는 사륜마차
4) 이륜마차
5) 우마차(agolt)
6) 메르콥트(3명 정도를 이송할 수 있는 가볍고 작은 운송수단)
7) 낙타
8) 황소
9) 말

이제 마지막으로 가축들은 어떻게 데리고 갔을까를 살펴보자. 성경에 자세한 언급은 되어 있지 않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목자들로서의 기능을 수행했다면, 이들이 가축들을 효과적으로 데리고 가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아마도 이들은 숙곳과 에담에서 쉬고(강행군의 시작), 그리고 마지막에 바닷가(강행군의 종착지)에서 쉬었을 것을 가정한다면, 며칠 간의 강행군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을 가능케 한 초자연적인 요소들과 자연적인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김동문 선교사의 주장과 필자의 글에 대한 반론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여러 주장들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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