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르노 중독으로 사임한 미국 목사
인터넷 포르노 중독으로 사임한 미국 목사
  • 최정희
  • 승인 2008.01.0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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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브라이언 제임스 목사… "치유된 후에 건강한 목회할 것"

인터넷 시대의 가장 심각한 골칫거리 중 하나인 음란물은 성직자도 비켜가지 않았다. 최근 플로리다 주 뉴탬파 지역의 세인트제임스연합감리교회 브라이언 제임스 목사(45)는 주일예배 강단에서 자신이 인터넷 성인 포르노에 중독됐음을 신자들에게 알리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 12월 17일자에 따르면, 제임스 목사의 이 같은 고백과 사임 결정은 이미 교인들 사이에서 예견된 것이었다. 제임스 목사는 10일 지역 교구위원회에서 포르노 중독 사실을 인정했고, 이 같은 사실은 순식간에 교인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7년 동안의 목회를 통해 1,400여 명 교인들을 이끌었던 그의 고백은 회중들에게 충격을 던지기에 충분했다. 교회 측은 어떤 경로를 통해 제임스 목사의 포르노 중독을 감지하게 됐는지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제임스 목사는 사전에 준비한 고백서를 통해 “일부 교회 간부들이 (포르노 중독)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교구위원회에 알렸다”고 말했다. 또 교회 간부 중 한 사람은 “몇몇 신도들이 나에게 목사에게 문제가 있다고 알렸고, 목사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그도 인정해 이 문제를 교구위원회로 가져갔다”고 전했다.

한편 제임스 목사는 고백을 통해 자신의 포르노 중독 문제가 치유된 뒤에 기회가 오면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한 목회를 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목사는 3년 전에 교회 확장을 위해 10일 동안 100만 불의 헌금을 조성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고, 지역 내 빈 건물을 빌려 기독 청소년들을 위한 나이트클럽을 개설하기도 했다. 교인들은 그동안 교회가 성장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제임스 목사에게 동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희 / <코리아위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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