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네이티브에 이르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영어가 네이티브에 이르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 김종희
  • 승인 2008.03.31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MB복음, 장로 대통령의 비애

경상대 국제정치학 백종국 교수의 지적처럼, 일반인들에게 이명박 장로 대통령의 모습은 곧 한국 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할 때 동시에 한국 교회도 욕을 먹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을 빈정거리는 데 성경이 패러디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요즘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MB(이명박 또는 이메가바이트를 가리킨다. 이명박 대통령의 뇌 용량이 2메가바이트밖에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복음' 시리즈다.  

인왕산상수훈

MB께서 무리를 보시고 인왕산 기슭에 올라갈 준비하시니 인수위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부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종부세 때문에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양도세 낼 자들에게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값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특목고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 터질 것임이요.
대운하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과거가 불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높은 자리를 볼 것임이요, 국보위 반석 위에 내 집을 지으리로다.
영어 쓰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인재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李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대한민국이 저희 것임이라.

가난한 이들은 세상의 개똥이니, 개똥이 만일 그 냄새를 잃으면 무엇으로 약에 쓰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그 가난한 이들이 나의 빛이라. 달동네 사람들이 나를 찍었음이요. 그들이 제 임자를 알아보고 나를 묻지마 권좌에 올려놓았나니, 이러므로 내 힘이 나라 안 모든 사람에게 미치느니라.

나의 힘이 대불공단 전봇대를 뽑듯 사람 앞에 들이대게 하며 너희 인수위의 삽질을 보고 그들이 뒤통수 맞았음을 깨닫게 하라. 내가 가난이나 억울함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내 공약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청계천처럼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공약 중에 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차기 정부에서 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차기 정부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영어가 네이티브에 이르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옛사람이 말한 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능한 자는 시장의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와 나누고자 하는 자는 그 형제에게 밟히게 되고 착한 놈이라 하는 자는 경쟁의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또 수업 시간에 한국말 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맘속에서라도 한국말을 쓰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만일 네 오른 눈이 고스톱 판에서 패를 잘못 읽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돈 따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를 돈 잃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 가지 잃는 것보다 돈 잃는 것이 더 끔찍하니라.

또 옛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말라 가끔 신문 기사가 등장함이요. 땅으로도 마라. 이따금 동영상이 별안간 나타남이니 네 머리로도 말라 이는 네가 한 말을 스스로 뒤집기는 어려우니라. 가끔 뽀록나면 너희는 오직 죽어도 아니라 아니라 하라 조금만 지나면 특검도 너희를 부를 수 없음이라.

또 눈에는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약한 자 몫을 대신 내주지 말라. 내가 보험을 자유케 하고 보험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니 누구든지 네 오른편 지갑을 약자를 위해 빼내려거든 왼손으로 그 손을 칼로 치라. 네 쌈짓돈을 탐내는 자에게는 물구나무를 세워 돈을 털 것이요. 또 누구든지 너를 억지로 건강보험 가입하라 하거든 그 두 배의 돈으로 AIG를 들며 내게 구하는 자에게 남의 돈 먹기 어려움을 알게 하며 내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이자를 붙이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가난으로부터 그들을 구하겠다는 내 말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솔직히 이르노니 너희 소유를 사랑하며 그 자유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저주하라. 이같이 한즉 시장에 계신 너희 하나님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인재와 둔재로, 능력자와 무능력자로 비추이시며, 그 상과 벌을 부요한 자와 가난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너희의 소유를 너희보다 낮은 자를 위해 나누면 무슨 득이 있으리요. 그들을 게으르게 하지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보다 가난한 자를 걱정하면 남을 것이 무엇이리오. 사회주의가 그래서 망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러므로 시장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 전대복음 5장 말씀 중에서 -

MB복음

I. 나를 누구라 하더냐?

이메가께서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물어 가라사대, "세상 사람들이 나를 무엇이라 부르더냐?" 제자들이 이르되, "어떤 이는 '땅박이', 또 어떤 이는 '공구리' 또는 '쥐박이'라 하더이다" 하니, 이메가께서 또 물어 가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인초니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영도자이시요. 만백성의 어버이이심을 제가 믿나이다" 하니, 이메가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귀엽고 충성된 종아, 네가 복이 있도다. 네 믿음이 너를 키울 것이로다" 하셨느니라. 또 가로되, "이 백성이 선거에서는 나를 선택하였으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어찌하여 미련한 잣대로 나를 평가하며 망령되이 일컫느뇨?" 하시며 우매한 백성들로 인하여 심히 한탄하시니라.

II. 몰입교육을 받으라.

제자들이 또 나아와 묻되, "주여 비비케이의 진실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하니 "믿음이 적은 자들아, 너희가 아직도 의심하느냐?" 하고 꾸짖으시매, 제자들이 또 이르되, "주께서는 이미 만인 앞에서 말씀하신 바, 비비케이의 실소유주이심을 밝히셨나이다" 하니, "너희는 '주어 생략법'과 '과장법'도 모르느냐?" 하시는지라. 제자들이 또 묻되, "주여 어찌하여 과장법으로만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이메가께서 크게 소리 질러 가로되,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면 다친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너희는 귀가 있어도 잘 알아듣지를 못하는도다. 들을 귀 있는 자만이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제자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다시 묻되, "어찌하여야 주의 말씀을 들을 귀가 뚫리겠나이까?" 하니 "몰입교육을 받아야 가능하리라" 하시며 '후렌들리'와 '프렌들리'의 차이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그 박식함에 혀를 내두르더라.

III. 다 이루리라.

또 제자들이 이메가께 나아와 근심스러이 아뢰되, "주여, 대운하에 반대하는 식자들의 아우성이 안팎으로 가득 하오며, 주식시장에서는 개미들의 곡(哭) 소리가 주야로 그치질 않나이다" 하니, 이메가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직도 깨달음이 없느냐? 내가 이미 4년 내 완성과 임기 내 삼천 내지 오천을 공약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는지라. 제자들이 이르되, "주여 그러한 일이 어찌 가능하겠사오리이까?" 하니, "너희가 단결한다면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공약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의아해 하니라.

IV. 어느 편이 낫겠느냐?

혹자가 나아와 이메가께 여쭙되, "선생이여, 사람이 하루에 몇 시간을 자는 것이 합당하니이까?" 이메가 가로되, "4시간이니라." 그 자가 또 묻되, "그것은 너무 어렵지 않사옵니까?" 하니, 이메가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 시간 자고 스무 시간을 조는 것과, 4시간을 졸고 스무 시간을 자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낫겠느냐?" 하시니, 물은 사람은 곧 꿀 먹은 벙어리가 되더라.

V. 머슴이 되어라.

이메가께서 제자들 앞에 나아오신지라. 제자들이 여쭙되, "주여 우리가 백성을 어떻게 섬겨야 옳으니이까?" 대답하시되, "너희는 백성의 머슴이 되어야 하느니라" 하시며 그중 한 제자에게 물어 가로되, "인초나, 너는 머슴이 익혀야 할 으뜸 되는 기술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인초니가 대답하되, "주여, 삽질이니이다." 이메가께서 그를 매우 칭찬하여 가로되, "옳도다, 네가 이번에 작은 삽질을 잘 감당하였으니 장차 더 큰 삽질을 네게 맡길 것이로다" 하시니, 인초니가 크게 기뻐하며 더욱 더 삽질에 정진하니라.

VI. 놀라운 가르치심들.

한 제자가 이메가께 또 묻되, "주여, '강부자'의 반열에 오르려면 위장전입을 몇 번이나 하여야 하오리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하니, 이메가 가라사대,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 또한, 너희가 부동산을 취득할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귀신이 땅을 사고팔아도 그것을 들춰내는 네티즌들이 있느니라. 지극히 은밀히 행하는 자만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뻥튀기를 하여도 뽀록나는 일이 없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법을 지키며 땅 부자가 되는 일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도 엄청 더 어려운 일이니라."

또, 무리를 향하여 말씀하여 가라사대, "내가 너희에게 몇 가지 가르침을 더 주리라. 너희가 여자를 고를 때에 그 외모로 판단하지 마라. 예쁘고 싸가지 없는 여자보다, 못 생기고 서비스 좋은 여자가 훨 나으니라. 너희는 또 '새 부대에는 무조건 새 술을 담아야 한다'는 말을 기억할 것이니라. 이전 정부의 기관 단체장들이 싸그리 개비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느니라. 너희는 또한 이것을 먹을까 저것을 먹을까 고민하지 마라. 삼겹살이 모자라면 햄이나 소시지를 먹으면 될 것이요, 밀가루 값이 오르면 쌀사리로 바꾸면 될 것이니라. 생쥐도 새우깡을 먹는 세상이 아니냐?" 이메가께서 이 모든 말씀을 마치시매 뭇 사람들이 그 오묘한 가르치심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더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