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뉴스앤조이] 창간 감사 모임 이모저모
[미주뉴스앤조이] 창간 감사 모임 이모저모
  • 박지호
  • 승인 2007.04.02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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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4월의 첫날, 바깥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미주뉴스앤조이> 창간을 감사하고 기뻐하는 잔치가 열린 공간에는 훈훈한 기운이 넘쳤다. 오후 6시가 되자 하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새 행사장이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병인 발행인이 단장으로 오랫동안 몸담았던 뉴욕밀알선교단의 장애우들이 핸드벨 연주를 통해 <미주뉴스앤조이>의 출발을 축하해주었다. 약간은 어색할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아름다운 벨 소리가 공간 구석구석에 스며들면서 어색한 기운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순서 중간 중간에 들려준 소프라노 이일령 씨와 차인홍 교수 바이얼린 연주도 <미주뉴스앤조이>의 출발을 축하해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회가 건강해지고 성도들이 성숙해지기를 염원하는 목회자들과 일반성도들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참석해 더욱 뜻 깊었다. <미주뉴스앤조이>를 받아들고 단숨에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는 한 독자는 “조용히, 그렇지만 단호하게 지금의 마음과 생각을 계속 간직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독자는 “어렵고 암담한 이때에 <미주뉴스앤조이>가 태어나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깊이 생각해보았다”며, “어둠이 깊으면 새벽을 예감하듯 한인 사회와 교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미주뉴스앤조이>가 되어 달라”는 무거운 부탁도 했다.

멀리 플로리다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방문한 <코리아위클리>의 김명곤 대표는 “언론인으로 10여 년을 지내며, 한인 교회들의 어그러진 모습을 너무 많이 봐왔다”면서, “나무와 숲을 동시에 조망하는 자세로 미주 한인 교회를 바라보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많은 목회자들도 참석해서 <미주뉴스앤조이>가 떠나는 위험한 모험을 격려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뉴스앤조이> 발행인 방인성 목사는 “한국에서 그랬듯이 <미주뉴스앤조이>도 이곳에서 담대하게 희망의 소리를 외쳐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장소를 기꺼이 내어준 Living Faith Community Church의 노진산 목사는 “뉴스(news)와 조이(joy)라는 두 단어가 함께 어우러지기 쉽지 않지만, <미주뉴스앤조이>가 기쁘고 아름다운 소식을 많이 들려주길 기대한다”며 “웰컴 투 뉴욕”으로 환영했다.

아름다운교회 김기석 목사는 “원래 ‘개혁’(reform)이라는 단어는 본연의 보습을 회복한다”는 뜻이라며, <미주뉴스앤조이>를 통해 상처받고 왜곡된 교회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난주간을 앞두고 창간 모임을 갖는 것이 우연이 아닌 것 같다면서, 앞으로 시작될 고난의 행군을 상징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낸 퀸즈한인교회 고성삼 목사는 표류하고 있는 한인 교회들이 <미주뉴스앤조이>를 통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뉴저지에 있는 하나임교회 이학권 목사는 “어차피 완전한 교회 개혁이란 없으니, <미주뉴스앤조이>가 늘 겸손한 마음으로 교회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깃발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화광감리교회 이한식 목사는 “한인 사회에서 나오는 글을 읽다 보면 가끔 20~30년 전 신문을 읽고 있는 건 아닌지 헛갈릴 때가 있다”며, 시대를 앞서가는 언론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종이신문 창간호 표지 모델이었던 진석이도 자리를 함께해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교회 교인들도 와서 <미주뉴스앤조이>가 성도들의 아픔에 마음과 귀를 기울여주기를 바라는 뜻을 전했다. 밀알선교단에서 함께 지내는 장애우들도 같이 있었고, 70-80년대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서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고생을 했던 문동환 목사, 박성모 목사 등이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미주뉴스앤조이>의 출발을 감사하고 기뻐하며 귀한 교제를 나눈 4월의 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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