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 좌파, 손잡았다"
"이슬람과 한국 좌파, 손잡았다"
  • 이승규
  • 승인 2008.08.05 21: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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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최바울 선교사, 뉴욕 선교 세미나서 주장…'머지않아 한국에서도 테러 일어날 것'

   
 
  ▲ 최바울 선교사는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는 뉴욕목양장로교회에서 선교부흥회를, 8월 4일에는 뉴욕순복음교회에서 선교 세미나를 인도했다.  
 
"한국에 들어온 이슬람 선교사만 2만 여 명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이들을 방어하는 것이 제일 큰 목적이 됐다. 신천지와 여호와의 증인 등 이단을 알듯이 이슬람도 알아야 한다. 한국은 이슬람과 좌파가 연계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촛불 집회가 바로 그 예다. 전교조도 이미 이슬람에 물들었다."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선교사가 한국에서 이슬람과 좌파들이 연계해 한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최 선교사는 8월 4일 뉴욕순복음교회(김남수 목사)에서 열린 선교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이나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로 촉발된 촛불 집회 역시 이슬람과 좌파들이 동조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최 선교사는 이날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강의를 했는데, 오전에는 이슬람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다. 그는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등을 설명하다, 난데없이 위와 같은 주장을 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한국은 이슬람 애들이 들어와서 좌파하고 연대했다. 그래서 지난해 아프간 피랍 사태 때 (기독교가) 엄청 당했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 집회도 주사파, 좌파들이 주도한 것이다. (촛불 집회는) 진보연대(라고 있는데), 걔네들이 하는 것이다. 이들은 (노무현 정권에서 활동하던) 386 핵심 멤버들하고 연계되어 있다. 청와대에 용감한 6형제라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름은 거론하지 않음) 이들은 대학교 때부터 라면 끓여 먹으며 잠도 안 자고 공부한 애들이다."

지난 2006년 아프간 평화 행진을 테러 위협 때문에 한국 정부와 아프간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선교사들이 자제를 촉구했던 것도 최 선교사에게는 음모론의 시작이었다.

"2006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평화 행진을 계획하고 있는데, 말이 많았다. 정부에서 왜 그렇게 못 가게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누가 나한테 청와대 386이 행사를 치르지 못하도록 한다고 얘기해줬다. (반대하는 이유가) 왜 미군이 점령한 아프간에 가서 정부와 함께 행사를 해 미국이 아프간을 지배하는데 도움을 주냐는 이유에서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인터콥이) 찍힌 것이다."

지난해 아프간 피랍 사태에 대해서도 최바울 선교사는 매우 예외적인 사건이었다고 술회했다. 인터콥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수천 명씩 아프간에 갔지만, 납치나 테러 위협 같은 것은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 선교사는 피랍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여론이 들끓었던 것은 진정한 국민의 여론이 아니라, 좌파와 안티 기독교의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프간 피랍 사건 당시 한국 교회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했다. 당시 사과도 해야 했지만, 안티 기독교와 좌파에 대한 대응도 같이 했어야 하는데 못했다는 얘기다. 자신은 사건 직후부터 한국 교회 원로들에게 이렇게 말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아프간 피랍 여론 들끓었던 것은 좌파의 작전'

   
 
  ▲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약 30명이 자리를 지켰다.  
 
최 선교사는 왜 이렇게 이슬람과 좌파를 연결하는 것일까. 그의 답은 이렇다. 북한이 지난 30년 동안 이란과 시리아,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들과만 동맹을 맺고, 국제적으로 반미 운동의 전선을 형성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북한의 사주를 받은 남한의 좌파들이 이런 일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반미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좌파 두뇌들이 논리를 만들어서 뿌리고, (이를 받아 누리꾼이) 댓글 쓰고, 다시 좌파 언론이 받아서 공격해준다. 방송국 피디도 거의 좌파다. 미국에 사는 한인 200만 명이 30년 전부터 쇠고기를 먹었는데, 광우병 걸린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한 3년 동안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 때문에 국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사활을 걸고 싸웠다. 교육에는 나라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사학에 비리가 있으면 법대로 감방에 보내면 되지 않나. 열린우리당에서 사학법 개정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지만, 결국에 안 됐다. 그러자 교회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일부 교회에서 비리가 나오면 그걸 엄청 띄었고, 교회 원로들이 시청 앞에 가서 기도회 하면 수구꼴통으로 몰아 세웠다. 우리가 이렇게 당할 수 있나. 복구가 아주 어려울 정도로 좌파들의 공격은 집요했다."

전교조도 피해갈 수 없다. 최 선교사는 "최근 전교조 교사들이 미국보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연수를 많이 간다"며 "이렇게 가서 공부하고 오면 다 이슬람을 좋아하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학생에게 이슬람을 우호적으로 생각하게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최근 SBS가 방영해 일부 보수 개신교의 반발을 산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SBS의 주주 그룹이 건설사인데, 중동에서 건설 특수를 누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식으로 몰고 갔다.

'난 당해봐서 안다'

최바울 선교사의 음모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한국에서 이슬람 사람들이 테러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테러가 일어날 것이다"며 "서울역이나 KTX(고속철도)에서 테러가 일어나면 국가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최 선교사의 말을 종합해보면, 한국에 이슬람을 전파하는 선교사들이 2만 여 명이 들어와 있고, 이들이 좌파, 특히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에 있는 386 세력과 연계해 한국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선교사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시위를 막는 일 때문에 이런 얘기를 들을 시간이 없다"며 "목사님과 예수 믿는 사람들이 알아서 이슬람 세력 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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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ball 2008-08-19 10:15:36
최바울씨 이름이 참으로 아깝소.

호구아저씨 2008-08-08 02:23:44
나이 40 후반이 된 지금도 왜 예수쟁이가 되면 이성이 마비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나이, 학력, 직업 또는 성별, 그 어느 하나에도 상관없이, 국내 국외도 관계없이, 모두 비정상 처럼 되어 버립니다. 여기 최바울이라는 호모 사피엔스는 그 중에 증상이 심한 경우 가운데 하나일 뿐이지요. 무조건 믿지 않으면 안되는 그 속성 때문입니까? 똑 같은 현상을 두고 이렇게 다르게, 아니 황당하게, 해석하는 사람들과 한 하늘아래 답답해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