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법 폐지로 LA를 성시화하자"
"동성애법 폐지로 LA를 성시화하자"
  • 박지호
  • 승인 2008.10.2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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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민족성시화대회, 동성결혼금지법안 통과 위해 기도

   
 
  ▲ 성시화운동본부 세계총재인 김준곤 목사.  
 
LA 지역 한인과 라티노(Latino)의 연합 기도 모임인 'LA다민족성시화대회'가 10월 25일 크렌셔크리스천센터에서 열렸다. 한인과 라티노가 연합해 LA에 사는 150여 민족을 그리스도께 인도하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김준곤 목사(성시화운동본부 세계총재)와 Lou Engle 목사(Justice House of Prayer 대표)가 참석해 메시지를 전했다.

한인과 라티노가 하나 되어 무엇을 어떻게 성시화하자는 것일까.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동성애법을 폐지하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세우자는 것이 대회를 통한 성시화의 핵심이다. 기도회를 인도하는 목회자들은 "동성결혼금지법안 통과되도록 기도하자",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참석자들과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다.

   
 
  ▲ Lou Engle 목사는 미국이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면서,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준곤 목사, "성시화운동, 이민 교회에 적용하려"

LA다민족성시화대회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대회 주강사인 김준곤 목사는 자신의 간증을 통해 LA성시화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30여 년 전에 한국에서 4영리 전도 훈련과 대형 집회를 통해 펼쳤던 성시화운동의 전략을, 21세기에 다민족이 살아가는 LA라는 콘텍스트에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1970년대에 한국에서 춘천이라는 도시를 성시화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10%의 크리스천이 90%의 불신자를 영적으로 입양하는 운동이었다. 병든 자에게는 심방해서 기도해주고, 굶는 사람에게는 식량을 거저 줬다. 그러면서 '전 교회가 전 시민에게 전 복음을 전하자'는 '3전 전략'을 세웠는데, 이 개념을 미국 한인 교회와 한국 이민자들에게 적용하고 싶었다."

김 목사가 30년 전 성시화운동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은 '4영리 전도 훈련'과 'EXPLO 74'였다. "4영리 전도법을 통해 전국 300개 교회의 교인 수가 2배에서 10배 가까이 증가되었다. 1974년에는 한국 교인 10%에 해당하는 30만 명이 여의도 광장에 모여 EXPLO 74라는 사상 최대의 합숙 전도 훈련을 했다. 이후 1년 동안 1,000개 교회의 출석률이 33%, 헌금 액수는 64% 증가했다."

김 목사는 "지금 전 인류는 죄와 고통과 죽음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LA의 모든 민족들이 연합해서 온 인류를 예수라는 방주에 옮겨 태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 후반부에는 Lou Engle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Lou Engle 목사는 미국이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면서,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일인 11월 4일을 '결전의 날'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날을 위해 모든 한인 교회가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원규 목사는 "바벨탑을 쌓은 장본인은 바로 사탄이다. 바벨탑을 빨리 무너뜨려야 한다"며, "동성애 법을 없애는 것이 바벨탑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 대회에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을 단상 앞으로 나와 정치인들의 몸과 머리에 손을 대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모습.  
 
"동성결혼금지법안 통과되도록 기도하자"

지도자와 국가를 위한 축복 기도를 하는 자리에서 신원규 목사(삼성장로교회)는 "동성애 결혼을 용납할 수 없다. 그 법을 없애야 한다. 11월 4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통령을 뽑도록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신 목사는 "정치인들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임하도록 기도하자"며 대회 축사를 하러 나온 정치인들을 위해 기도했다. 대회에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을 단상 앞으로 불러 모은 뒤 정치인들의 몸과 머리에 손을 대고 통성으로 기도했다.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는 화합과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자며, 한인과 라티노 참석자끼리 짝을 지어서 서로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형제들'이라고 고백하라고 요청했다. 한 목사는 "LA에 150여 민족이 살고 있는데, 서로 연합하고 하나 될 때 LA가 성시화 된다"며 "우리를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선거와 낙태와 동성애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인도한 송정명 목사(미주평안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번에 동성결혼금지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 송정명 목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번에 동성결혼금지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다비다와 같은 미국을 살려 주옵소서"

미국과 조국에 대한 감사기도 순서를 맡은 신승훈 목사(남가주교회협의회 회장)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다비다를 미국에 비유했다. 다비다가 죽었을 때 그녀의 친구들이 다비다의 선행을 베드로에게 말했고, 그것을 듣고 베드로가 기도했을 때 다비다가 살아났던 것처럼, 전 세계에 선행을 베풀어온 미국을 위해 기도할 때 미국이 회생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어려움 가운데 있다. 미국은 전 세계의 빈곤 퇴치를 위해서 노력했고,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유럽 열강에 식민지가 되는 것을 막았고, 후세인의 학정에서 이라크인을 해방시켰다. 유럽 전체가 히틀러의 발에 밟히는 것을 막아주었고, 공산권을 붕괴시켜 동유럽 국민들에게 자유를 안겨주었다. 하지만 미국이 지금 어려움 가운데 있다. 미국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자. 세계의 자유와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일했던 미국이 지금은 왕따가 되고 있다. 아버지 앞에 미국을 살려달라고 간구하자."

   
 
  ▲ 신승훈 목사는 "전 세계에 선행을 베풀어온 미국을 위해 기도할 때 미국이 회생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오후 2시에 시작해 8시까지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됐다. 2번의 설교 외에 총 3번의 찬양 기도회가 연이어 진행됐고, 한국인과 라티노 목회자 20여 명이 5분~10분씩 번갈아가면서 기도회를 인도했다. 기도회 앞뒤 순서마다 라티노와 한인 교회 찬양팀이 함께 찬양을 이끌었다. 모든 순서는 한국어와 스페인어와 영어로 동시통역됐다.

이번 LA다민족성시화대회에는 15개의 교계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19개의 지역 및 교계 언론사가 후원했다. 대회를 앞두고 세 차례의 설명회, 두 차례의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지역 교계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1만 4,000명이 참석할 것이라던 주최 측의 예상과 달리 1,000~1,500명 정도 참여했다.

   
 
  ▲ 인도자의 진행에 따라 통성으로 기도하는 참석자들.  
 

   
 
  ▲ 1만 4,000명이 참석할 것이라던 주최 측의 예상과 달리 1,000~1,500명 정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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