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종은 '현금'으로 섬겨라'
'주의 종은 '현금'으로 섬겨라'
  • 박지호
  • 승인 2008.12.23 13:2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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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향희 목사, LA 집회서 목사에게 충성 강조

매년 수차례씩 미주 지역을 돌면서 부흥 집회를 인도하는 장향희 목사(일산 든든한교회)가 지난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LA 지역에서 집회를 열었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하나로커뮤니티교회(강일용 목사)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는 사랑의빛선교교회(김재문 목사)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는 주님의영광교회(신승훈 목사)에서 설교했다.

물질 축복과 헌금을 강조하는 집회의 골자는 예전 집회와 다를 바 없었지만, <미주뉴스앤조이>를 통해 수차례 보도된 것을 의식한 탓인지 상당히 경계하는 눈치였다. 장 목사는 사진 촬영은 물론 설교를 일절 녹음하지 못하도록 했다. 예전처럼 '심은 대로 거둔다'는 '축복 논리'를 반복하는 대신 이번에는 다양한 예화와 성경을 근거로 들면서 주의 종에 대한 충성을 노골적으로 강조했다. 다음은 사랑의빛선교교회에서 장 목사가 설교한 내용 중 일부다.

   
 
  ▲ 매년 미주 지역을 돌면서 수차례 부흥 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장향희 목사.  
 
"주의 종과 껄끄러운 사람 치고 잘되는 사람 없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지 않고는 하신 일이 없다. 하나님은 반드시 주의 종을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거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교만해서 주의 종들을 우습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 축복 받고 은혜 받고 하나님의 사랑 받고 싶으면 선지자들을 우습게 여기지 마라. 내 경험이다. 주의 종과 관계가 껄끄러운 사람치고 되는 사람 있나. 뒷조사해봐라. 자손이 안된다. (아멘) … 그러니까 주의 종을 존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단 말이야." (첫째 날 저녁)

장 목사는 구약의 선지자를 주의 종이라 칭하고 오늘날의 목사와 대치시켰다. 자기 교회 교인들의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간증일 뿐이라는 단서를 꼭 붙였다.

"내가 일산기독연합회회장인데, (교인이) '목사님 기죽지 마세요' 하면서 봉투를 주더라. 5만 원짜리 상품권이 들어 있는 봉투를 3,000만 원어치 주더라. 그러니 (다른 목사들이) 나보고 회장 또 하래. 먹이니까 자꾸 하라고. 담임목사의 기는 성도들이 살리는 거다. … 현금으로 500만 원을 줄 때도 있다. 500만 원씩 목사한테 개인적으로 선교비 주는 사람이 흔치 않다. 때마다 차도 바꿔주는데 이번엔 7만 5,000불짜리 차를 사줬다. … 우리 교회 장로님은 십일조를 할 때 내 방에 들러 1,000불을 선교비로 주고, 기도 받고 간다. 이것으로 주의 일을 얼마나 잘 하는지 모른다. 그게 복이다. 주의 종 섬겨서 복 받지 선교해서 복 받지. 아멘 안 하나. (아멘)" (셋째 날 새벽)

장 목사는 부흥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인기가 떨어지지만, 이럴 때 안 가르치면 언제 가르치겠냐며 목사님을 챙겨줄 때는 가급적이면 '현금'을 주라고 조언했다.

"주님이 보여 안 보여. 안 보이지. 그래서 하나님이 세 가지를 가르쳐주셨어. 형제 사랑, 교회 사랑, 주의 종 사랑. 이게 하나님 사랑이다. (우리 교인은) 생일날이나 명절날 절대로 물건을 사오는 법이 없어. 다 현찰이다. 주의 종들이 나이트클럽을 가겠어?, 술집을 가겠어? 주의 종들에게 물질 줘봐라. 선교한다. 목사니까 목사 심정 안다. … " (둘째 날 저녁)

   
 
  ▲ 장향희 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기드온 300 용사를 인용하면서 집회를 가는 교회마다 "기둥 같은 신자가 되라"며 헌금을 강조한다. 장 목사는 "헌금을 하라는 건 아니지만 기둥이 되려면 물질로 고백해라. 3,000불 이상 작정하라"고 했다.  
 
'양 같은 교인에게만 복 주신다?'

장 목사는 집회 기간 내내 교인을 양과 염소, 알곡과 가라지로 양분하며 양과 같은 교인이 되어야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가 아는 성악가는 늘 '시편 23편'만 부른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참 궁금해서 그 집에 가봤는데, 집구석에 부족한 게 천지야. 노래는 그렇게(부족한 게 없다고) 부르는 데 왜 거지 같이 사냐 말이야. 말씀이 내 것이 안 됐기 때문이다." (셋째 날 저녁)

장 목사는 '말씀이 내 것이 되어야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비결을 일러줬다. "예수님은 누구의 목자냐. 양의 목자지 염소의 목자가 아니다. 양 같은 성도가 되어야 축복이 오는 거다. (아멘)"

장 목사는 하나님께 기도해 생명을 연장했던 히스기야 왕의 예를 들면서 영적인 일도 미리 저축을 해야 한다며 '기도거리'를 만들어놔야 절박한 순간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사람은 언젠가 죽게 되고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데 그때 하나님께 S.O.S를 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이) '너는 내가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무관심했잖니' 그러면 끝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저축할 줄 안다. 영적인 주의 일도 저축할 줄 알아야 한다. 교회 건축할 때 헌금 아까워서 안 하고, 총동원 주일 때 혼자 나오고 그러면 끝나는 거다. 기도거리를 만들어놓으란 말이다." (둘째 날 저녁)

2009년에도 장향희 목사의 미주 지역 부흥회 일정이 6군데나 잡혀 있다. 3월에 필라안디옥교회(호성기 목사)를 시작으로, 볼티모어장로교회(이영섭 목사), 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이만호 목사, 7차), 6월에는 샌디에고 갈보리장로교회(김종 목사, 4차), LA 은혜한인교회(한기홍 목사, 5차) 9월에는 뉴저지 베다니연합감리교회(장동찬 목사) 등이다.

미국에 집회를 80회 이상 다녀갔다는 장 목사는 미주 50개 주에 안 간 데가 없다고 했다. 그 중 몇몇 교회는 수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초청하기도 했다. 장 목사는 "부흥회 끝나고 열매가 있으니까 또 오라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장 목사를 초청한 교회 목사 중 한 명은 "(장 목사를) 이제는 더 안 부르려고 했는데, 장 목사가 연락해서 꼭 좀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한 번 더 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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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 2012-04-13 01:49:12
This was so helpful and easy! Do you have any atrilces on rehab?

와! 대단하다 2008-12-26 02:14:22
그런데 이런 사람을 초대하는 엘에이 목사님들은 뭡니까... 꼭 그런 사람을 불러다가 굿하는 것처럼 성도들을 착각에 빠뜨리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그렇게까지해서라도 물질을 모금해야 합니까...부디 엘에이에 저런 종류의 부흥사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역사이래 최대의 불경기에 저런 부흥회라는것은 주님이 원치 않으시는 일일것입니다...부디 자신들이 잘못 알게 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이 먼저 인데 엉뚱한 일이나 강단에서 선포되니 참으로 걱정입니다- 제발 미주 지역은 돌아다니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냥 당신네 동네에서나 그런 삼류나 계속하던지 말던지 하시기 바랍니다

호구아저씨 2008-12-25 12:34:19
광야로님의 말 마따나 "주의 종은 현금으로 섬겨라라는 설교를 직접 듣지도 않고, 단지 기사내용이나 보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님의 글 내용을 보니 장목사의 설교의 내용을 잘 아는 것 같은데, 도대체 장목사의 설교의 진짜 내용은 무엇있니까? 똑바로 판단하게 이야기해 주기 바랍니다.

시제이에스 2008-12-25 04:49:49
정치권력과 종교경제기득권에 회복불가능으로 중독되어서 주지육림을 헤메는 성직자들과 그 추종자들은 그들의 중독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이 가난한 성도들을 착취하려 한다. 그러다가 자기네가 완전히 불리해지면 반드시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게 성경에도 없는 '용서받을 권리'이며 이 '용서받을 권리'를 무시당하고 비판을 받으면 '남을 정죄하는 죄가 자기네들이 저지를 죄보다 더나쁘다'라는 궤변으로 선과 악을 흐려놓는다. 하지만 정의는 바로서야 하고 용서를 당연한 권리처럼 여기는 신자가 있다면 그는 용서받으면 안된다.

시제이에스 2008-12-24 13:57:44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사람이 저주받지 않는다. 잘못된 가르침을 따르는 죄많은 무리들이 남을 비판하고 악플다는 것은 아예 듣지도 읽지도 않으며 설령 듣거나 읽었어도 머리에 담아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