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철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가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자격으로 2월 5일 뉴욕을 방문, 미연합감리교회(UMC)와의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뉴욕 지방 선교대회를 인도한다. 고 목사는 원래 9일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한국의 긴박한 상황 때문에 예정보다 이틀 앞당긴 7일 저녁 출국할 예정이다. 고 목사를 뉴욕 베이사이드에 있는 한 호텔에서 만났다.
"김국도 목사는 감독회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을 때 고수철 목사가 강하게 대응을 했다면 쉽게 사태가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 고수철 목사는 혼란은 곧 없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
김국도 목사는 고수철 목사 쪽이 사람을 동원하지 않는 이유가 지지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내가 왜 지지자가 없나. 뉴욕 지방에 있는 감리교 목사 대부분이 나를 지지한다. 한국에 있는 많은 감리교 목사와 장로들이 나를 지지한다. 사람들이 앞으로 나서지 않으니까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다. 다만 이에는 이, 눈에는 눈과 같은 전근대적인 대응 방식을 사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감독회장실과 감리교 본부를 점거하기 위해 임마누엘 교인과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있다.
며칠 전 감리교 본부로 들어왔을 때 김국도 목사 쪽에는 임마누엘교회 수련목사와 부목사, 직원, 장로 등 교회 관계자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인들을 그렇게 이용하면 안 되는데, 안타깝다.
김국도 목사 쪽은 교회 문제는 교회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앙생활과 관련된 경우면 당연히 교회법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 하지만 교회 분쟁의 경우 교회법으로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회법이 이 부분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 김국도 목사 쪽에서 사회법은 하나도 모른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다. 김 목사는 이미 나를 사회법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다른 직원 중에도 고소를 당한 사람이 있다. 이렇게 해놓고 사회법을 잘 모른다? 말도 안 된다.
김국도 목사는 감독회장 선거에서 44%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감독회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게 무슨 소용인가. 후보 자격이 없는데. 중요한 건 김 목사는 후보 자격이 없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자꾸 그걸 잊어 버린다. 2,554에 0을 곱하면 0이다. 무슨 의미가 있나. 이런 공식은 수학에만 있는 게 아니다.
감독회장 선거가 끝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사태가 해결되기는커녕 악화되고 있다.
▲ 1월 8일 오전 9시 일부 목회자가 감독회장실 앞을 막아서자, 고수철 목사(사진 왼쪽)는 감독회장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 ||
사태가 해결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이번 사태를 감리교 법인 교리와 장정의 진실성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규정한다. 사태가 해결되면 교리와 장정에 따라 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다. 만약 용서를 빌면 용서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예수 닮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감리교회가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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