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리는 너희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너희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 최태선
  • 승인 2009.04.0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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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사람들 I … 마틴 루터 킹

"우리를 감옥에 가두어라. 그래도 우리는 너희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집에 폭탄을 던지고, 우리 자식들을 위협해라. 그래도 우리는 너희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 비폭력과 사랑이 평화를 이루는 수단임을 보여준 마틴 루터 킹 목사. (출처 : The King Center)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감옥에서 백색주의자들에게 쓴 편지의 내용입니다. 그는 우리 시대에 평화를 이룩한 사람의 원형입니다. 그는 평화를 이룩하는 수단과 방식은 비폭력과 사랑의 변형시키는 힘이라는 예수님의 복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킹 목사에게 평화를 이룩한다는 것은 어떤 목적을 관철시킨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 적도 친구로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사랑은 견고한 평화를 이룩하는 힘이 됩니다.

협상으로 이룩하는 것들은 쉽게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창조적인 방법으로 평화가 관철될 수 있도록 돕는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

킹 목사에게는 적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로 가는 열쇠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의 산상수훈에 대한 한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의 적을 사랑하라는 요구는 도취적인 몽상가의 신성한 바람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필수 요건이다. 우리의 적까지도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예수는 세상과 등진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실천적인 현실주의자이다."

오로지 사랑만이 평화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실천적인 현실주의자라는 말이 눈에 띕니다. 그 말은 사실입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5:9)

예수님은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의 참 행복을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불화로 가득한 세계를 향하여 이 행복의 구절을 알렸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당시 로마에 정복당한 처지였습니다. 유대 광신자들은 로마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전투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로마 군대의 힘은 너무 강했습니다. 정복 세력에 대한 증오는 커갔습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로마인들에게 "평화의 황제"로 칭송받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민족들은 그를 평화의 수호자가 아니라, 군대의 힘으로 다른 민족들에게 자기의 평화를 강요한 자로 여겼습니다.

로마인들은 황제가 평화를 조성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모든 적대적인 세력들을 초토화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것은 폭력적인 평화, 강요된 평화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 안에, 그들의 주변에 그리고 민족들 사이에 환상으로 가득하고 "시로 가득한"(에이레노포이오이) 평화를 이룩하는 자는 행복하다고 칭송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은 당신의 말씀대로 그렇게 승리하셨습니다.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골2:15)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께서 화평케 할 수 있는 길을 여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그분은 "평화의 왕"으로 등극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나라는 평화의 나라입니다.

"증오는 증오를 추방시키지 못한다. 그것은 사랑만이 할 수 있다. 증오는 증오를 배가시키고, 폭력은 폭력을 배가시키고, 무력은 파괴라는 영원한 나선형에서 무력을 증대시킨다."

증오는 서로를 파괴시킬 뿐 아니라, 인간에게 해를 끼칩니다.

"증오는 암세포처럼 인격을, 생명의 힘을 갉아먹는다. 증오는 인간적 가치와 객관성의 의미를 파괴한다. 증오는 인간으로 하여금 아름다운 것을 추한 것으로, 추한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진실한 것을 거짓으로 보게 만든다."

이것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마틴 루터 킹처럼 이러한 환상, 사랑 그리고 결심으로 평화를 이룩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좇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 어느 교회 개혁 단체의 엠블럼이다.  
 
이 시대 개혁의 물결이 도도히 흐릅니다. 그것은 꼭 필요하고도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문제입니다.

"Lead , Follow or Get out of the Way!" (앞서든가, 따르든가 아니면 물러서라!)

개혁을 추구하는 한 단체의 엠블럼입니다. 강력한 의지는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방식은 예수님이 아니라 아우구스투스의 방식입니다. 그들의 모습은 유대 광신자들을 닮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방식을 외면하셨습니다. 자신들이 파괴라는 영원한 나선형을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말한 킹 목사의 이 편지가 그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랑만이 오직 사랑만이 그들이 원하는 하나님나라를 회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롬8:19)

예수님의 길을 따라 화평케 하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고대합니다.

최태선 / 기자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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