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과 교회 품는 신문 되길'
'더 많은 사람과 교회 품는 신문 되길'
  • 이승규
  • 승인 2009.04.28 12: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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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뉴스앤조이] 창간 2주년 기념 예배

<미주뉴스앤조이> 창간 2주년 행사가 4월 26일 오후 6시 플러싱에 있는 'Living Faith Community Church'(노진산 목사)에서 열렸다. 최병인 대표를 비롯한 <미주뉴스앤조이> 직원과 노진준 목사 등 이사회에 속한 이사들, <미주뉴스앤조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독자 40여 명이 모였다.

   
 
  ▲ 지난해 이사회가 만들어졌다. 참석한 이사들이 섀론 할머니가 만든 케익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노진산 목사, 허재범 집사, 주공로 장로, 이승한 목사, 노진준 목사, 최병인 대표, 김종희 기자.  
 

이날 행사에는 딕 할아버지와 섀론 할머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관련 기사 참조) 한국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미주뉴스앤조이> 창간 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케익을 직접 만들어 행사장을 방문했다. 딕 할아버지는 행사가 끝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말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하나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목사님'이라는 말을 배웠다"고 했다.

창간 예배와 1주년 기념행사에는 한국 <뉴스앤조이> 편집인을 지낸 박득훈 목사(언덕교회)와 현재 <뉴스앤조이> 발행인인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가 뉴욕을 방문해 설교를 했고, 올해는 이사회가 구성되었기 때문에 이사 중 한 명인 노진준 목사가 설교했다.

   
 
  ▲ 방명록 적는 참석자들.  
 

1부 순서로 예배를 하고, 2부 순서에서 독자와 이사들의 조언을 들을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교통 체증으로 설교를 맡은 노진준 목사가 늦는 바람에 1부와 2부 순서를 바꿔서 진행했다.

먼저 이사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미주뉴스앤조이> 이사로는 최병인 대표, 노진준 목사(갈보리장로교회), 주공로 장로(뉴잉글랜드은혜장로교회), 노진산 목사(Living Faith Community Church), 이승한 목사, 허재범 집사(second baptist church)가 참석했고, 양국주 대표(열방을섬기는사람들)는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했다.

   
 
  ▲ <미주뉴스앤조이>에 조언을 해주는 이사들. 왼쪽부터 이승한 목사, 주공로 장로, 최병인 대표, 노진산 목사, 허재범 집사, 노진준 목사.  
 

이승한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가 성숙한 성도,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신문이다"며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최병인 대표는 "개혁을 상품화해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미주뉴스앤조이>가 개혁을 갖고 장난을 치지 않도록 여기 모인 여러분이 감시해달라"고 했다. 허재범 집사는 "기사에서 사랑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미주뉴스앤조이> 기사가 강팍한 세대에 신선한 목소리로 들릴 수 있게 해달라"고 했으며, 노진산 목사는 "오늘 모인 이 자리가 좋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멀리 하트포트에서 교인 5~6명과 함께 뉴욕을 찾은 주공로 장로는 "<미주뉴스앤조이>가 혼자하는 개혁이 아니라, 여러분이 힘을 합치는 사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진준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가 헤쳐 나가야 할 길이 그리 만만치 않다"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 한국에서 온 축하 사절단이라고 밝힌 정정화 집사(왼쪽), 보도로 인해 교회를 매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교회가 다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정도영 목사.  
 

독자들의 발언도 있었다. 정도영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가 행사하는데 목회자들이 참석하기 꺼려한다"며 "많은 목회자를 품으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보도에 대해서도 "보도로 인해 교회를 매장시키는 것보다는 제2, 제3의 교회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박득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한국 언덕교회를 다니고, 미국에는 3개월 전에 온 정정화 집사는 자신은 "창간 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서 보낸 사절단"이라고 소개한 뒤 "건강한 교회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등의 공감대를 조금씩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누지문서'라는 필명으로 <미주뉴스앤조이> 기사에 댓글을 열성적으로 다는 아무개 집사도 식사 자리에서 "눈높이를 낮추고 더 많은 교회를 품으라"고 했다.

이사들과 독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 예배가 이어졌다. 설교를 한 노진준 목사는 '무안단물'(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가 판매하는 물로 마시거나 뿌리면 암이 치유되고, 쌍꺼풀이 생긴다고 주장하는 물)을 예로 들면서 "오죽 답답하고 힘들면 이런 것을 믿겠느냐"며 "인간의 연약함을 이용해 돈을 벌거나 권세를 누리려는 사람들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일부 한국 교회나 미주 지역 한인 교회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막연한 불안함을 이용해 교세를 확장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음을 비판한 것이다.

   
 
  ▲ 섀론 할머니는 '미주뉴스앤조이'라는 글자를 쓰기 위해 열심히 연습해 직접 그렸다.  
 

노 목사는 베데스다 연못을 '은혜의 장소가 아닌, 저주의 장소'라고 표현했다. 수많은 병자가 천사가 물을 만진 뒤 연못에 들어가 병을 고침받기 원하지만 단 한 명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서로 음식도 나눠먹고,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물이 동하는 순간 옆 사람을 밀치고 내가 뛰어 들어가야 하는 현실이 비극이라고 했다.

노 목사는 현대 교회도 이 베데스다 연못이 아닌지 생각해보자고 했다. 교회에 사람이 몇 명이 모였던지, 아무리 교회가 많아도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남보다 더 커야겠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베데스다 연못이라는 것이다. 노 목사는 교회는 죄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정작 죄인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는 헌금을 못하면 교회에 나오지 말라는 소리 듣고, 다시는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청년, 돈 500만 원이 없어서 2년째 장로 안수를 못 받는 한 교인의 얘기를 전하며 바로 이런 모습이 베데스다 연못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 조촐한 식사 자리였지만 모두 맛있게 먹었다.  
 

모든 순서가 끝난 뒤 모인 사람들은 <미주뉴스앤조이>가 준비한 음식으로 식탁 교제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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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2009-05-01 10:04:51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