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총알 박히고 몸이 불태워질 것"
"얼굴에 총알 박히고 몸이 불태워질 것"
  • 박지호
  • 승인 2009.09.13 0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슬림 과격 단체 협박 메일에 팔레스타인 한인 사역자 발칵

지난 9월 9일, 팔레스타인 서안 지역에서 한인 선교사들을 공격하겠다는 협박성 편지가 현지 교회와 기독교 학교 등에 살포돼 현지가 발칵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관계자까지 사태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 7월 이후 이란, 요르단, 예멘 등지에서 한국인 수십여 명이 선교 혐의로 적발돼 추방을 당했고, 한국 정부도 해외 선교 활동을 선별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나선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어서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2년 전 가자 지구에 이어 지난 9월 9일에는 팔레스타인 서안 지역에 한인 선교사들을 공격하겠다는 협박성 편지가 살포됐다.  
 
다음은 배포된 협박 편지 내용 중 일부다.

'… 우리의 종교와 관련하여 해를 끼친 것과 우리의 샤리아법을 공격한 것을 중단하여 달라. 나중에 얼굴에 탄알이 박히고 몸이 불태워질 때 왜 우리에게 미리 말해 주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지금 말한다.… 우리 중 아무도 피를 흘리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가장 고귀한 피조물 무함마드와 관련될 때 모든 이들은 책략도 없고 선택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현지 사역자들은 이번 일이 '제2의 가자 사건'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가자 사건이란 2년 전 가자에 있는 성서공회를 폐쇄하라는 급진주의 단체의 경고를 무시했다가 습격을 받아 책임자가 칼에 난자당하고, 불에 탄 사건이다.

현지 선교사들,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팔레스타인 지역 한인 사역자들은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지 사역자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박성 편지의 내용 중 한인 단체와 사는 곳을 지목하기도 해, 편지에 언급된 단체와 사역자는 우선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선교사들은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서 열릴 코스타도 중지하던지, 아니면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교사들은 "팔레스타인 사회는 좁은 사회다. 더 이상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된다. 지혜가 필요한 때"라며 당분간 자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 2007년에는 터키에서 무슬림 청년들이 독일 선교사 등 기독교인 세 명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음은 현지에 배포된 협박 편지의 일부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우리의 종교와 관련하여 해를 끼친 것과 우리의 샤리아법을 공격한 것을 중단하여 달라. 나중에 누군가가 우리에게 아래와 같은 말을 하지 않도록 우리가 지금 요청한다. 얼굴에 탄알이 박히고 몸이 불태워질 때 왜 우리에게 미리 말해 주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지금 말한다.

특히 당신들은 경험이 있고 이런 중대한 일을 처리하는 데 지혜가 부족하지 않기를 바란다. 통제를 벗어나 있으면 푸른 것과 말라빠진 것 모두를 먹어버리고 지옥의 문들이 열린다. 수백 년 간 같이 공존할 길에 장애가 된 것이다. 우리 중 아무도 피를 흘리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가장 고귀한 피조물 무함마드와 관련될 때 모든 이들은 책략도 없고 선택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이 한 대로 보응이 있을 것이다. 선하면 선한 일이 악하면 악한 일이 닥칠 것이다. 너희들에게만 뜨거운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너희는 우리가 우상 숭배하는 카피르들로 생각되느냐? 너희들의 인도를 우리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느냐? 누가 고소하겠느냐? 내가 너희들을 고소하겠다. 무언가 잃어버린 자는 줄 게 없다. 그래 분명코 너희 모두는 너희들만의 방식이 있겠지만.

이 범죄에 참여한 자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도 무죄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예외 없이 모두 만장일치 되어 나라의 동쪽과 서쪽 모든 지역에서 범죄를 저지른 이 일에 심판하겠다. 우리가 알라에게 맹세하건데 우리는 기독교의 옷을 입은 유대주의 모략에 함께한 머리들을 자르는 데 가만있지 않겠다.

너희들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우리는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제거할 거라는 우리의 임무를 너희가 듣지 못하였으면 너희가 긴 잠을 잔 것이다. 우리는 너희들에게 우리나라를 개방하였고 우리는 너희들에게 우리의 집들을 개방하였는데 너희는 우리에게 너희 뱃속(야심)을 드러내며 우리의 음식을 먹고 우리 종교의 금지사항을 범하며 우리에게 모욕을 주었다. 우리는 사람을 모아 답변을 주려고 한다. 우리의 예언자가 저주하며 우리의 꾸란이 거짓이라고 말하는 너희들이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보겠다."

- 피의 복수자로부터 -

* 후속 기사가 계속 이어집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