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네 이웃 중 우파만 사랑하라더냐?"
"성경이 네 이웃 중 우파만 사랑하라더냐?"
  • 방지은
  • 승인 2010.04.28 01:0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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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목사 ‘지옥’ 발언으로 네티즌 열띤 토론

   
 
  ▲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는 김홍도 목사의 발언이 종교 지도자로서 타당한 발언인지에 대한 네티즌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 출처 : 야후 홈페이지)  
 
"최근에 지옥 간 대통령 두 명 있다"는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발언이 <미주뉴스앤조이>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한국의 각종 언론에 인용 보도된 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야후>의 토론 프로그램의 주제로도 채택되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렀다.

<야후>는 4월 27일, ‘야후 쇼’라는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김홍도 목사가 뉴욕에서 열린 부흥집회 발언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김 목사 발언이 과연 종교 지도자로서 타당한 발언인지에 대한 네티즌의 찬반 의견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부적절한 발언 87% vs. 문제 없다 13%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뉴욕에서 열린 부흥집회에서 한국이 부패해간다며 ‘최근 지옥에 간 대통령 두 명이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반 투표 결과 ‘개인적인 발언이라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13%에 불과했고, ‘종교지도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다’는 의견이 8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설문 조사는 지금까지 3,000건 이상의 네티즌 의견이 올라왔으며, 현재도 꾸준히 의견이 게재되고 있다.

   
 
  ▲ 김 목사의 발언이 종교지도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네티즌 의견이 대다수였다. (사진 출처 : 야후 홈페이지)  
 

‘속 시원하다'며 김 목사의 발언을 지지하는 네티즌도 일부 있었으나, 대다수의 네티즌은 영향력 있는 대형 교회 목사로서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비판했고, 현 기독교의 실태를 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홍도 목사의 거침없는 발언과 관련해 네티즌의 의견도 분분했다.

대구 주사랑교회의 아무개 목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언론이 “특정 부분만 부각시켰다”며 교회 내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했다.

“알다시피 교회 내에서는 예수 안 믿는 사람은 다 지옥 가는 거 아닌가. 그런 얘기들은 평소에도 그렇게 전도하는 것이고. 대통령 아니라 어느 누구도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얘기는 늘 하잖나. 교회 내에서 한 얘기들이 이렇게 보도돼 버리면 문제 안 될 게 하나도 없다.”

본인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어느 교회의 장로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당연히 이런 발언은 없어져야 한다” 김홍도 목사의 발언이 경솔했음을 지적했다.

"성도가 수 만 명, 수 십 만 명 되는 대형 교회라 해도 정치적인 발언이나 인기 영합적인 발언들을 무비판적으로 듣는 성도는 없다. 성도들은 성경 말씀을 잣대삼아 목사의 설교가 인간적으로 하는 얘기인지, 하나님의 말씀인지를 분별할 수 있다. 하지만 목사들이 설교를 할 때 신중하게 발언했으면 한다. 인간답게 살 수 있으면 좌든 우든 다 포용할 수 있는 한국 사회가 되었을 때, 진정 선진 한국이 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도 다 아우를 수 있는 성숙한 기독교인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래서 기독교인들이 욕을 먹는다는 것을 왜 모르지?”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올렸는데, 종교 지도자로서 그릇된 발언이라며 김 목사를 비판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중에는 차마 소개하기 힘든 원색적인 비난도 다수를 이뤘고, 기독교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김 목사의 발언이 문제 될 거 없다는 의견도 일부 눈에 띄었다.

   
 
  ▲ 실시간으로 3,000건 이상의 다양한 네티즌 의견이 올라왔다. (사진 출처 : 야후 홈페이지)  
 

“종교인은 모름지기 인간(망자까지 포함)을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요. 목사도 사람인지라 어찌 주의가 없겠소만, 이건 지나친 표현이네요. 한국의 기독교가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런 분들의 치적이 아닐까 한다. 종교적 순수성이 없기 때문이죠.”

“내가 저런 가식된 목회자들 때문에 종교를 버렸다. 참으로 창피하다. 종교가 뭔데? 하느님 믿는 분이라면 천국이 누구 것인지 분명히 알고 있을 거다. 성경을 거꾸로 이해하는 목자는 모든 어린양을 죽음의 길로 인도할 잘못된 정치꾼이라는 생각밖에.”

“저 또한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교인입니다만, 이번 발언은 목사라는 신분을 망각한 발언이라 봅니다. 내가 믿고 있는 종교가 우월하다 생각해도 이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박해입니다. 자중하세요. 전체 기도교인들 욕먹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으나, 한국 내 기독교는 분명 문제가 있다.”

“목사라는 이름이 부끄럽다. 기독교인이란 것도 부끄러워진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는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하지만 성직자들이 어린양(신도와 일반국민)에게 상처주고 힘들게 하면 하나님은 연자맷돌을 지우고 바다에 빠뜨리는 거라고 했는데.”

“현직 대통령에게 욕도 하는 세상인데 전직에게 지옥 갔다는 말도 못하냐? 전혀 문제될 거 없다, 무슨 실명을 밝힌 것도 아닌데”

“이래서 기독교인들이 욕을 먹는다는 것을 왜 모르지?”

“성도들이 기도를 해서 두 대통령이 죽었다면 결국은 살인자라는 말이네.”

진행자도 당혹, “지능형 안티도 안 할 발언을”

   
 
  ▲ 토론 진행자는 논란이 되었던 김홍도 목사의 또 다른 발언을 소개했다. (사진 출처 : 야후 홈페이지)  
 

이날 토론을 진행한 사회자는 김홍도 목사의 지옥 발언 외에 다른 발언을 예로 들며 정치인보다 더 영향력이 있을 수 있는 종교 지도자가 이런 정치적인 발언을 할 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도 목사가 ‘기독교 성도들이 기도하기 때문에 남한의 좌파 큰 두 뿌리가 뽑혔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었다. 김홍도 목사는 지난 1월 22일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진행된 ‘반헌법, 반국가 법관 퇴출 및 사법개혁 촉구 국민대회’에 참석해, ‘북한의 뿌리 하나만 남았고 그 사람도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며, ‘기도하면 북한도 무너져서 남북이 하나님의 은혜로 통일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남성 진행자는 “좀 충격적”이라며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본인의 안녕이나 하나님을 위해 기도하지 두 분 돌아가시라고 기도하진 않았을 거 같다”고 꼬집자, 상대편 여성 진행자는 “이 교회는 (그렇게) 하는 모양인데, 저희 교회는 안 하는데”라고 당혹스러워했다.

남성 진행자는 또 이런 발언이 전체 기독교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일이라며 "성경에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우파나 좌파만 사랑하라는 말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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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zume 2010-05-05 09:25:15
당신까지 합하면 샛이네.

김주영 2010-05-03 13:12:11
주님은 홍도야 난 너를 모른다 할까바 걱정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입맛에 맛게 왜곡되게 전하는 홍도는 혹시 이단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금란계란똥 2010-05-03 09:18:55
망우리 묘지기 새키........죽는 날까지 한 점 반성이 없구나. 피도 검은 늙은 영감 세키도......반동골수분자 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