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기도회 부시 등장이 전 세계에 주는 메시지는?
평화기도회 부시 등장이 전 세계에 주는 메시지는?
  • 교회개혁실천연대 외
  • 승인 2010.06.21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시 초청 기도회 반대 영문 성명서

한국 교회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평화기도회에 초청한 것을 보며, 어느 미주 한인 교회 목회자는 "한국 교회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고 탄식했다. 명분 없는 "불의한 전쟁을 획책한 부시와 한국 교회가 공범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부시 초청 평화기도회를 우려하는 기독인 단체들의 반대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는 그 일환으로 영문 성명서도 준비했다. 아래 글은 출처를 밝히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편집자 주)

Bush: guest speaker at prayer for peace meeting in Korea?

George W. Bush has been invited by several of the large churches in South Korea to participate as a guest speaker at their prayer for peace on Tuesday, June 22, for the 60-year commemoration of the Korean War (1950-1953; around 2 million casualties).  Among the list of host churches is the largest church in the world: Yeoido Full Gospel Church, with 600,000 members.  The prayer meeting will take place at the World Cup stadium in Seoul, with an estimated 100,000 in attendance.  

A group of 17 Christian peace organizations in Seoul has been meeting recently to discuss an appropriate response.  These groups are concerned about the understanding of “peace” held by the prayer meeting’s organizers, and also about the message that Bush’s presence at the meeting will send to South Korean society, to North Korea, and to the rest of the world.

Since the sinking of the Cheonan warship in the West Sea, near the DMZ, on March 26, tens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have been on the rise.  And at the end of May, when South Korean president Lee Myung-bak announced that North Korea was responsible for the Cheonan incident, threats of violence escalated on both sides.  Lee Myung-bak, who strongly maintains an anti-sunshine policy toward North Korea, is an elder at one of the mega-churches in Seoul.

Bush’s presidency will forever be marked for starting wars in Afghanistan and Iraq, both of which are continuing today, at an enormous cost of human life.  And during his presidency, Bush labeled North Korea as an “axis of evil.”  His hostile approach to North Korea led to increased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The organizers of the prayer for peace meeting say that they invited Bush as a representative of the U.S., a country which fought and shed blood alongside South Korea during the Korean War.  They announced that Bush will share the story of his personal faith journey and then talk about “the price of freedom.”  To many people it seems strange that Bush would be the ideal representative to join in prayer for peace, and there are concerns about whether his message might rationalize the use of retributive justice.

On the day before Bush’s arrival in Seoul, the group of peace organizations will hold a press conference to present the following three suggestions to the leaders of the prayer for peace meeting:

“First, at your prayer for peace meeting, we urge you to announce that as followers of Jesus, you support the practice of nonviolence.  During this time of high tension between the two Koreas and rumors of retaliation, we ask you as the church to raise your voice.  Call for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give up this warmongering and to pursue nonviolent resolution; otherwise, our country will continue on a path to a military clash, causing loss of human life on both sides.

Second, we ask you to call for disarmament in both North and South Korea.  Ever since the ceasefire agreement in 1953, the two Koreas have been locked in the Cold War structure, and both countries continue to build up their militaries, making them among the most heavily militarized nations in the world.  This prayer meeting is an opportunity for churches to show the world that we do not trust in the power of weapons, but that we trust in God.

Finally, we encourage you take a reconciling role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Our 60 years of confrontation are very short when compared to our history as one country.  We believe that God is waiting for a channel of peace and reconciliation, and we would like the church to be that channel.   At this prayer for peace meeting, we would like to see genuine prayer for reconciliation.”

The leaders of the U.S., a superpower country, have great influence in global issues. Former president Jimmy Carter promoted peace in the Middle East, and Al Gore is working to raise awareness of global climate change.  What kind of influence will Bush have?  Will he promote peace through force or nonviolence? 

Christians around the world are struggling to discern how to practice Jesus’ radical teachings on peace, such as his command to love our enemies.  This is an extraordinary challenge in the Korean peninsula, where people live in a daily reality of deadlock conflict.

Hopefully Bush’s presence for peace prayer can help to loosen the deadlock in Korea, and not stimulate tension among people who have already experienced 60 years of military confrontation.

부시 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평화기도회에서 간증을 한다고?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한국의 몇몇 대형 교회로부터 '한국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에 초대받았다. 한국전쟁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지속됐으며 200만에 달하는 민간인 사상자를 냈던 전쟁이다. 주최 측의 하나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인 수 60만 명의 세계 최고 규모의 교회다. 평화기도회는 서울의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참가 예정 인원은 10만 명 선이다.

한국의 기독교 단체들은 최근 서울에서 모임을 가지고 이번 부시 전 대통령 초청 건에 대해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의 참석자들은 행사 주최 측이 이해하고 있는 '평화'라는 의미와 '평화기도회'의 자리에 부시 전 대통령의 등장이 한국 사회와 북한 사회와 전 세계에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3월 26일에 서해안 DMZ 부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을 두고 남북한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5월 말 경에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의 주범으로 북한을 지목하고 나섰고, 전쟁의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도 더 높아져 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지속돼온 햇볕 정책에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의 한 메가처치의 장로이기도 하다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벌인 사건으로 각인돼있다. 두 전쟁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으며 인명에 대한 엄청난 희생을 담보로 계속 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지은 바 있으며 그의 적대적 대북 정책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행사 주최 측은 미국이 한국전쟁 때 우리를 위해 함께 싸우고 피흘려준 우방을 대표해서 부시 전 대통령을 초대했다고 말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평화기도회 자리에서 자신의 신앙 여정과 함께 '자유의 대가'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부시가 평화기도회에 서기 적합한 인물인가에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부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자칫 보복적 정의를 정당화 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시 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우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기도회 주최 측에게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할 것이다.

제안 하나, 전쟁 반대 및 비폭력 선언

남북한은 60년 전 무려 3년 동안이나 비극적인 전쟁을 겪었고, 휴전 후에도 준전시상태로 서로를 끊임없이 증오하며 적대하는 험난한 세월을 살아왔다. 이제 남북한 정부는 다시 “전쟁불사”와 “불바다 발언”을 외쳐대며, 또 다시 백성들을 전쟁의 자리로 서슴없이 내몰고 있다. 우리는 인류의 양심으로, 아니 우리가 믿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를 반대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평화기도회를 통해 한국 교회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전쟁과 폭력을 반대하는 전쟁 반대 및 비폭력 선언을 천명할 것을 제안한다. 무엇보다 상대방을 위협하는 양측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의 포기와 사용금지를 촉구해야 한다. 또한 천안함 사건이후 한국 정부의 보복 방안의 하나로 고려되고 있는 확성기를 통한 대북 심리전과 같은 시도가 우리 민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불상사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

한국 교회는 이 전쟁 반대 및 비폭력 원칙이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과 본을 따라 예수님의 제자로서 순교를 각오하는 재 결단으로 고백되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 교회는 양측 정부에게 무력으로 대응하지 않고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원하는 성들의 깊은 우려를 대변하고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화해와 용서의 기독교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제안 둘, 군축 요청과 평화공존 실행

이번 평화기도회를 통해 남북 양측 정부에게 더 이상 군사 대결을 고조시키지 말고, 군축을 위한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한국 교회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교회가 자신을 정치 세력화 하여 여느 이익집단들처럼 세상에 압력을 행사하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는 남북 양측 정부가 상대를 서로의 위협과 적으로 규정하여 대치하고 있는 현재 한반도 구조에서 적어도 교회만큼은 자신을 버려 평화를 이루신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범을 따라, 서로를 향하고 있는 어리석은 총부리를 내려놓으라고 강력하게 권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제자된 교회의 사명이다. 이번 평화기도회를 통해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역사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믿음 아래서, 우리는 더 이상 무력이라는 우상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세상 앞에 신앙고백으로 증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제안 셋, 화해자 역할 담당

6.25 전쟁이 끝난 지 벌써 57년이 지났고 세계적 냉전 구조는 종식되었음에도, 아직 한반도는 동족 간에 만들어 낸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 땅의 상황을 화해하기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참회하는 마음을 아뢰고, 이제는 교회가 이 대결과 분단의 아픔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용기 있고 적극적인 화해자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요청한다. 세상이 보복과 원수 갚음을 외칠 때일수록, 더더욱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겨 폭력의 악순환을 기도와 비폭력으로 끊는 성숙한 제자도를 세상에 보일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초강대국 미국의 지도자들은 세계적 문제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중동의 평화 정착에 있어서 기여한 바 있으며, 알 고어 전 부통령은 세계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행사할 영향력은 어떤 것인가. 부시가 주장하는 평화는 폭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비폭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평화에 대해 준 급진적 가르침을 따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이번 평화기도회는 매일 매일 극한의 분쟁 상황에서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예사롭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부디 부시 전 대통령의 평화기도회 참석이 극한 상태에 달한 한반도의 긴장 분위기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이미 60년간 군사적 대치 상태에 있어왔다. 부시의 방한이 이 긴장 상태를 고조시키는 결과를 빚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이다.

조지부시 초청 6.25 60주년 평화기도회를 우려하는 기독인연합

글·교회개혁실천연대 / 번역·김성회

17 Christian Peace Organizations:
The Frontiers, Christian Ethics Movement Korea, Journey Toward Peace Centre, Nonviolent Peaceforce Corea, Dawndew Mission, Henry George Assoication of Korea, Movement of Unified & Peaceful Korea, HANANURI, The Bible Korea
young peace center PUREUM, Christian Aliance For Church Reform, Just Korea,
Christian Youth Academy, FairFaceTrading, Peopleact, The Bright Foundation, Korea Anabaptist Center

* Submitted by Korea Anabaptist Center (* contact KAC for further information: kac@kac.or.kr)

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통합연구소, 개척자들, 공의정치실천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일하는예수회/영등포산업선교회/기장생명선교연대/한국기독청년협의회/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기독교환경운동연대/한국기독학생연합회/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기독여민회/새시대목회자모임/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생명평화전북기독인연대/인천생명평화기독연대/한국교회인권센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교평화센터, 기독자교수협의회, 기독청년아카데미, 비폭력평화물결, 새벽이슬, 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 성공회대학교 신학연구원, 성서한국, 얼굴있는거래, YMCA 생명평화센터, 예수살기, 인권실천시민행동,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청년평화센터푸름, 통일시대평화누리, 하나누리,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한신대학교 신학연구소, 한국아나벱티스트센터, 한빛누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