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신부와 성찬식을
성공회 신부와 성찬식을
  • 김성회
  • 승인 2010.07.07 22: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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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총회 초교파 예배 현장

미국장로교단 총회의 분과 위원회 토론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는 7월 7일 아침 미네아폴리스 시의 웨스트민스터장로교회에서 초교파 예배가 열렸다. 교단이 초대한 세계 각국의 종교 지도자들과 미국 내 타 교단 지도자 등 23명이 함께 예배를 인도하는 가운데 자리를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 했다. 초교파 예배는 미국장로교단 총회의 전통이다.

   
 
  ▲ 예배를 위해 모인 총회 참석자들.  
 
박미경 박사(루터신학대학 학생)과 카를로스 말라브 목사(미국장로교단 부서기)의 찬양 인도로 예배가 시작됐고, 미네소타 소년 합창단의 찬송이 이어졌다. 티모시 하트 앤더슨 목사(웨스트민스터장로교회 담임)의 환영의 인사에 이어서 태국에서 초대된 방총 촘푸웡 장로(그리스도의교회)의 invocation이 이어졌다. 미국 장로 교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한국 찬송인 <오소서>를 회중들이 함께 합창했고, 로비나 윈부시 목사(미국장로교단 초교파분과 위원장)의 예배 응답 순서가 이어졌다.

   
 
  ▲ 초교파 예배에 참여한 각 교단, 각국 종교 지도자들.  
 
참회와 간구의 시간이 끝나고 용서의 확신과 기도 시간이 이어졌다. 각 순서는 초대된 타 교단 지도자들과 미국장로교단의 지도자들이 나누어 맡았다. 그래디 파슨스 목사(미국장로교단 정서기)의 설교자 소개를 받고 등단한 페그 쳄벌린 목사(National Council of Churches of Christ in the USA, NCCC 회장)는 다음과 같은 요지로 설교 했다.

   
 
  ▲ 페그 쳄벌린 목사는 교단을 넘어서 예수님 앞에서 하나가 되어 함께 주님의 말씀을 전하자는 요지로 설교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하나의 인류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점에서는 같지만 다른 교단에서 다른 교리를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얼마 전 백악관에서 과학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생명체 유지에 가장 중요한 관건은 다양성이라더라. 다양한 교단은 기독교에 생명을 불어넣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교단을 초월한 이와 같은 교류는 계속 돼야 한다"(페그 쳄벌린 목사)

   
 
  ▲ 가장 많은 박수 갈채를 받은 "아프리칸 하모니" 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제94회 부총회장인 김정서 목사(제주영락교회 담임)의 믿음에 대한 확증이 이어진 후 '아프리칸 하모니'의 <Yawe na bibele(만물의 창조주)> 찬양과 함께 헌금 순서가 이어졌다. 헌금의 일부는 NCCC 소속의 청년초교파모임에 지원된다. NCCC소속 청년초교파모임은 개신교, 성공회, 정교회, 복음주의 교회, 흑인 교회 등 전국적으로 4,500만 교인과 10만 개의 교회가 참여하고 있는 네트워크이다.

   
 
  ▲ 성만찬을 인도하고 있는 유진 수튼 신부(성공회. 오른쪽)와 그래디 파슨스 목사(미국장로교단 정서기).  
 
그래디 파슨스 목사와 유진 수튼 신부(219차 총회 타 교단 자문 대의원, 성공회)의 성만찬이 이어졌다. 참여한 1,000여 명의 교인 모두가 빵과 포도주를 나눴다. 초교파 예배는 미국장로교 총회장인 신디 볼박 장로(내셔날 캐피탈 노회)의 축도로 끝을 맺었다. 
 
   
 
  ▲ 축도를 하고 있는 신디 볼박 교단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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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2010-09-25 07:24:19
교단총회에서 저렇게 멋진 초교파예배를 성도들과 함께 하다니...
총회에서 못볼꼴 보여줄까봐 성도들 오지 못하게 하는 어떤 총회들과 대비됩니다

주님의평화 2010-09-18 00:08:30
성공회가 초교파 사역에선 항상 주도적으로 성찬을 집레하곤 합니다.
일종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죠. 개신교에선 유일하게 사도적 계승을 한 상징도 있거니와, 예전적 교회라는 특징도 있기 때문이죠. 보기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