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려서 불편하게 만드는 기사 많이 써달라"
"찔려서 불편하게 만드는 기사 많이 써달라"
  • 김성회
  • 승인 2011.02.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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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 독자 모임, 읽는 사람들과 쓰는 사람들의 대화

<미주뉴스앤조이>를 읽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미주뉴스앤조이>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누굴까? 지난 2월 11일에 평화의교회 선교관에서 열린 <미주뉴스앤조이> 독자 모임은 서로를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만나는 자리였고, 감사와 부탁을 나누는 자리였다. 2008년 9월에 있었던 1차 독자 모임에 이어 LA 지역에서 두 번째로 열린 모임이었다.

글 쓰는 사람 편에는 안맹호 선교사, 김기대 목사, 박지호 기자, 김성회 기자, 박상진 미주뉴스앤조이아카데미 실장이 참여했다. 안맹호 목사와 김기대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의 이사이기도 하다.

글을 읽는 사람들의 편에선 비판의 날을 더 세우라는 요구가 많았다. 한국서부터 <뉴스앤조이>의 독자였다 미국에서도 <미주뉴스앤조이>의 팬이 됐다는 이은영 씨는 "조이가 없는 게 <미주뉴스앤조이>의 성격에 맞다. 교회가 아름답기만 하고 디즈니 영화 같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 않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조이가 없어도 좋으니 "기사를 읽으면 찔려서 안 읽게 되는 기사를 많이 써 달라. 매일 매일에 매너리즘에 안 빠지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말기를"

다니던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현재는 나가는 교회가 없다는 신현배 집사는 "<미주뉴스앤조이>가 여론을 조성해주는 매개체로 나가는 것이 어떻겠나"라며 교회 문제점에 대한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말기를 당부했다. 그는 신문이 "경기라고 하면 심판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분쟁이라는 것이 찬성과 반대가 있기 마련이니 흔들림 없이 할 말을 하는 신문이 돼달라고 했다.

최근 교회 분쟁 해결법이나 특정 이슈(동성애, 중동 문제) 등에 대한 일련의 연재를 통해 대안 생산에 방점을 두려했던 움직임에 대한 평도 있었다. <미주뉴스앤조이>에 기사를 읽기도 하고 쓰기도 하는 소로몬 씨는 지난 1차 독자 모임에도 참여했던 열혈 독자. 대학에서 면역학을 공부하는 학자이자 기독교인으로 과학과 종교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한 기사를 쓰기도 했다. 그는 "동성애 문제가 결국 교회에서 부딪히게 될 주제인데, <미주뉴스앤조이>가 특집 기사를 마련해줘서 시초를 끊어주었다. 목회자들의 현장 목회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글이 많아서 좋았다"고 했다.

"사회 참여에도 나서달라"

<미주뉴스앤조이>에 "영화로 신학하기"를 연재하고 있는 김기대 목사(평화의교회 담임)는 "외부 단체와 캠페인 등의 행사를 통해 사회 참여를 실천하는 언론이 됐으면 좋겠다"며 교회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 참여를 통해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언론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 모임에 참여한 독자와 <미주뉴스앤조이> 관계자들.  
 
글을 읽는 사람 편으로 나온 송여성 장로는 "경제도 어렵고 신문하기 참 어려운 시절에 기독교 신문을 한다고 해서 호기심에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옥한흠 목사와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 열기 왜 다를까?'를 읽으면서 옥 목사 같은 분이 돌아가셔도 그 분의 책을 읽자는 운동이 생긴다던지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가 조성된다던지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기독교가 자꾸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 교회의 자극제가 돼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모임의 정기화를 통한 의사 소통 통로 확보

인디언 원주민 선교 사역을 오랜 기간 해왔고 <미주뉴스앤조이>에 "인디언 선교"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는 안맹호 선교사는 "<미주뉴스앤조이>는 교계 안의 신문이다. <미주뉴스앤조이>가 하는 비판은 자기비판이다. 외부의 비판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자정의 소리를 내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미주뉴스앤조이>가 왜 이리 비판적이냐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렇게 비판하는 교회 관계자들을 위해서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주문했다.

안맹호 선교사는 "독자 모임이 정기화 됐으면 좋겠다. 기자와 독자들 간의 의사소통 통로도 되고 그만큼 후원하는 사람도 늘지 않겠나"라며 독자들이 그냥 기사를 읽는 것에서 넘어서 독자 모임을 통해 <미주뉴스앤조이>를 후원하고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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