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을 손꼽는 이들에게
'심판의 날'을 손꼽는 이들에게
  • 토니 캠폴로
  • 승인 2011.05.13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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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캠폴로 교수, "그날에 집중할 에너지로 이웃을 돌아보라"

예수의 재림은 확실히 온다. 다시 예수가 돌아오면 이 세상은 하나님나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예수조차 그 때가 언제일지 알지 못한다고 한 바 있다. (마태 24:32-42) 최근 5월 21일이 심판의 날이라는 주장을 하며 주목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정확히 날짜를 공개하는 예언은 날짜가 다가오면 올 수록 그 날이 정말 예수 재림의 날일까하는 논쟁이 디데이에 가까워 올수록 격화 된다.

지난 2000년간 기독교인들은 예수 재림의 정확한 날을 가늠해 왔다. 초대교회의 신도들은 요한이 죽기 전에 예수가 재림할 것이라고 믿고있었다.(요한 21:22-23) 그 이후로 오늘까지 기독교인의 재림일 맞추기는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다.

   
 
  ▲ 최근 5월 21일이 심판의 날이라는 주장을 하며 주목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www.familyradio.com 갈무리)  
 
최근 최근의 시사에 대한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설교자들에게 돈이 몰리고 있다. 특별히 중동 전문가들이 그렇다. 예수의 재림 이전에 무엇인가 중동 지방에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석은 예수가 한 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예수는 '이 세대가 다 죽기 전에 재림에 필요한 조건들이 다 완성될 것이다'라고 했다. 바울 역시 가까운 미래에 재림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요즘 예언자 목회자들은 바울이 자기들만큼 성경을 이해하지 못했었던 탓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예수의 재림이 1세기에 있을 수 없었던 것은 20세기와 21세기에 벌어지고 있는 특정 사건들이 재림에 필요한 필요 조건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같은 가정은 건방지기 짝이 없는 것이다. 나는 바울이 실수한 바 없다고 믿고 있다. 최근 등장한 소위 예언자들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확대하고 과장해 자신의 예언에 써먹고 있다.

2011년 5월 21일은 올 것이고 또 지나갈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얼마나 많은 '심판의 날'들이 있었는가. 우리의 관심은 재림의 시간이나 날짜에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정작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은 지금 여기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있다.

언제가 그날일지 그런 문제에 신경쓰지 말고 우리 주변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집중하자. 야고보가 말했던 것처럼 과부와 고아를 돌보는 일에 힘쓰자. 우리가 만약 예수의 재림 날짜를 계산하는데 들이는 에너지로 주변 이웃들의 필요를 알고 그들을 돕는다면, 이 세상은 좀 더 하나님나라처럼 독실해질 것이다.

글 · 토니 캠폴로 교수 / 번역 · 김성회 기자

   
 
   
 
토니 캠폴로는?

토니 캠폴로(Tony Campolo)는 미국 침례교회(Baptist Church of America)목사이자 이스턴대학교의 사회학 교수로 일하는 사회학자이다. 1956년 웨스턴침례신학교(Western Baptist Semitary)를 졸업했으며, 템플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토니는 현실 참여를 강조하는 신학자로 유명하여 그리스도교 신자들과의 강의 도중에 비속어를 쓰는 것에 신자들이 발끈하자 "왜 제 비속어에는 화를 내시면서, 정말 화를 내야 할 사회의 구조적 악에는 침묵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는 일화가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 토니 캠폴로 교수가 redletterchristians.org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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