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C 총회, 총대권 문제로 첫날부터 고성 난무
KAPC 총회, 총대권 문제로 첫날부터 고성 난무
  • 박지호
  • 승인 2011.05.18 10:1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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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뉴욕서노회 제명 목사들 "전례대로" 항의…"법대로 해야" 반박

   
 
  ▲ 신임 총회장으로 임명된 강기봉 목사. ⓒ 미주뉴스앤조이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이하 KAPC) 제35회 총회가 뉴욕서노회 일부 회원의 총대권 문제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시작됐다. 뉴욕 서펀 (suffern)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 KAPC 총회 첫날인 5월 17일, 목사 174명과 장로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무 시작 전 한 참석자가 "악한 마귀와 사탄이 틈타지 못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온 총대가 은혜 받고 돌아가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총회는 시작부터 고성이 난무했다. 현장에서 수시로 나오던 '성(聖)총회'란 말이 무색했다. 한쪽에선 "성총회인데 소리부터 지르면 어떡하냐", "성총회라면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게 하면 어떡하냐"는 고함소리가 나왔다. 

총회는 처음 30여 분 동안 아예 개회 선언조차 하지 못했다. 뉴욕서노회에서 제명된 2명의 목사와 이들을 지지하는 총대 10여 명이 소리를 지르며 회원 호명을 방해했다. 뉴욕서노회 회원 명단에서 일부 회원(김재열, 국남주 목사)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총회 두 달 전에 등록비를 보냈는데, 총회준비위원회에서 등록을 취소하고 등록비 환불했다며 뉴욕서노회 고홍석 목사가 나섰다. 고 목사는 이들을 변호하며 총회준비위원회가 회원 등록 자격 여부를 판단할 자격이 있는지 물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뉴욕서노회에서 제명된 김재열 목사와 국남주 목사의 총대권 문제다. 뉴욕서노회가 제출한 68회 정기노회(3월 7일~15일) 촬요 요약을 보면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뉴저지새생명교회 국남주 목사 외 16인이 청원한 노회분립청원건은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한 회기 기도 후 다음 회기에 의논하기로 하다. 저녁 식사 후 7시에 속회하여 노회분립청원에 관한 안건을 토의 중 청원한 뉴저지새생명교회 국남주 목사 및 김재열 목사 등 12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미리 준비한 문건대로 뉴욕서노회를 불법노회로 규정하고 자체 조직을 선언하고 전 노회장인 홍윤표 목사 및 조부호 목사 피윤생 목사 강기봉 목사 등을 제명한다고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우고 회의장을 떠남. … 노회를 치리회로 바꾸고 노회 석상에서 불법으로 노회 분립을 시도한 16인을 아래와 같이 징계에 처하다. "성노회 석상에서 불법으로 노회를 분립한 16인 중 국남주 목사와 김재열 목사 2인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헌법 제7편 권징조례 제6장 직원에 대한 재판 규례 제 42조에 의거하여 '제명'하고 나머지 14인은 견책에 처하기로 결의하다." (<제35회 총회 절차 자료집> 79페이지 내용 중 일부) 

요약하자면, 국남주 목사와 김재열 목사가 노회 분립을 시도하다 뉴욕서노회로부터 치리를 받아 제명을 당한 것이다. 그래서 총회준비위원회는 이 두 명의 총회 회원 등록을 받지 않은 것이고, 국남주, 김재열 목사와 함께 징계를 받은 뉴욕서노회 회원 10여 명이 항의를 한 것이다. 시작부터 "회원 점명하고 본회의를 개최한 뒤에 논의하자"는 쪽과 "질문에 답변부터 하라"는 쪽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30여 분을 끌었다.

결국 일단 회원 호명하고 개회 선언 한 뒤 논의하기로 결의했다. 개회 선언을 하고 목사고시 합격자들에게 합격증을 수여한 뒤 본격적인 논쟁에 돌입했다. 회의장에서 나온 양측의 설전을 양쪽으로 나눠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법은 잠재하고", "일단 회원권 주자', "전례가 있잖나", "분리해라"

= 판례라는 게 있잖나. 법이 있지만. 전례가 있잖나. 지금은 비상 상황인데 총회를 개회하자고 약속했잖나. 법은 잠재하고 이렇게 왈가왈부 할 때는 그거 이상 법이 없다. 악법도 법이잖나. 이번에 약속대로 이 문제를 임사부가 다루도록 물꼬를 터주고 두 분의 회원권을 총회가 결의해서 받고 그 다음에 임사부에서 지혜롭게 처리하면 되겠다.

= 노회가 어떤 결정을 해도 총회에 와서 노회록 검사를 받아서 확정되어야 노회의 결정이 확정된다.

= 명단 없는 사람은 심각한 문제 아닌가. 이 문제를 총회 임사부에서 지혜롭게 잘 처리해 달라. 돌아가서 갈라라. (노회를 분리해라) 지혜롭게 잘 해결해야 하니까. 모두 살 수 있는 방법을 만들자.

= 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를 때 짜증이 나겠지만 절박한 사람들의 심정을 알아주어야 한다. 서가주, 북가주 노회가 갈라질 때도 회원권은 다 주었던 전례도 있다. 임사부가 조직되면 임사부에서 판단하면 좋겠다. 일단 회원권을 주자.

= 법도 회원들이 옳다고 여기는 측이 많으면 가결되는 거다.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서 회원권을 주자는 사람이 많으면 줘야 한다. 법을 잠재하고 그렇게 하기 바란다.

= 파면되고 목사의 권한이 정지되어 절규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게 목회자다. 공문으로 양쪽의 의견을 알고 있다.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고 법이 이렇고 저렇고를 생략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결점은 이거다. 분리를 해달라는 거다.

= 헌법에 분명한 규정이 없으면 총회 결의가 대체할 수 있다. 노회에서 불합리한 결정이 있으면 총회에서 그것을 시정할 권한도 있다. 성경에도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잖나. 목사님들 남 용서하란 말 제일 많이 하잖나. 잘잘못을 따지는 건 나중에 할 일이고 목사로서 사랑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냐는 거다.

= 전례대로 법을 다 잠재하고 호명하고 시시비비는 본회의 가서 가리자. 두 노회가 갈라져 서로 옳다고 하니 혼란스럽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고 안아서 서로 가도록 하자. 두 사람 호명하고 은혜롭게 진행하면 좋겠다.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뉴욕서노회 회원들. ⓒ 미주뉴스앤조이  
 
"전례가 아니라 법대로 해야", "앞으로 노회서 징계 받아도 총회서 소리만 지르면 되나?"

= 노회에서 제명과 견책을 준 것이다. 노회에서 절차가 있어서 이미 노회에서 가결된 것을 와서 소란을 피운다고 회원권을 주면 우리가 결의를 왜 하나.

= 신성하고 경건한 자리이기 때문에 여기서 감히 고함지르지 못할 거다. 저렇게 고함을 지른다는 것은 우리 총회가 정치판이 됐기 때문이다. 불법의 뿌리가 깊기 때문에 골치 아프게 된 거다. 정치하는 분들이 회개하고 우리 목사들이 복음 안에서 정직해야 한다. 총회가 정치판으로 돌아가는 게 문제다.

= 노회에서 합법적으로 제명한 것을 총회에서 가부를 물어서 바꿀 수 있나. 헌법 어디를 근거로 하는 말인가. 어느 노회든지 죄를 지어서 제명된 분들이 총회에서 소리만 지르면 매번 호명해야 한다. 전례가 업인가. 매 총회 때마다 제명한 분들이 뭘 근거로 총회가 아무 질서도 법도 없고 목소리만 크게 내면 다음에도 매번 똑같이 하는 거다. 내가 묻고 싶은 건 어느 법을 근거로 노회에서 제명당한 분을 총회장에서 소리 지르니까 호명해야 한다는 거다.

= 총회가 인정한 노회에서 제명을 당한 사람들이다. 법을 잠재하고 회원권을 주라는 건 헌법이 필요 없다는 건가. 이 총회가 채택한 법은 필요 없고 그때그때 감정과 형편대로 하면 된다는 건가.

= 총회에서 인정하는 노회가 제명을 했으면 그 이유가 있잖겠나. 그 이유도 모르면서 다수결로 발언권을 주자는 게 말이 되나. 발언권을 주기 이전에 조사를 해야 한다는 거다. 왜 제명이 됐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가부를 묻겠다는 건가. 

= 공천부에서 할 일이 아니다. 다수결로 할 일이 아니다. 장로회 정치다. 노회 정치다. 정신 차려야 한다. 노회 도중에, 노회를 조직해서 임원회를 발표하고 치리회를 열어서 부총회장을 제명했다. 정황을 알고 하라. 가부할 수 없다.

   
 
  ▲ 첫날 회무 처리는 예정시간을 1시간을 넘긴 밤 11시가 넘어서 끝났다. ⓒ 미주뉴스앤조이  
 
1시간 가까이 논쟁을 거듭한 끝에 총회장은 결국 우선 제명당한 이들에게 총대권을 주고 나머지 문제는 임사부에 넘기자는 의견에 대한 가부를 묻기로 했고, 거수로 표결에 붙였다. 찬성 92명에 반대 35명으로 뉴욕서노회에서 제명된 2명의 목사를 호명하기로 했다. 결국 총회에서 노회의 결정을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그리고 뉴욕서노회에서 제명된 회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또 노회 분립 시도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임사부로 올려서 논의를 계속하도록 결의했다.

총대권 논의 이후 절차 보고, 공천부 보고, 신구 임원 교체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신임 회장으로 위임된 강기봉 목사가 취임사를 전했다. 이날 회무 진행 중 뉴욕서노회 노회장인 유한수 목사가 환영사를 낭독했다. 유 목사는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35회 성총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 영광을) 받으실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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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까라 마이싱 2011-05-24 11:33:32
까구들 있네요.
까진데는 마이싱이 최고입니다.

조까라 2011-05-24 11:31:36
까구들 있네...
깐데는 마이싱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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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2011-05-20 23:33:03
서노회 회원들 은 법위에서 노시는 목사조합원 들 이십니다
법 질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분들이십니다
많은 사건 사고가 끈임없이 일어나도 밥벌이 외에는 관심들이 없고
밥그릇 싸움은 성경 말씀도 무시하는 양** 수준들 임을 인터넷 에서
확인해 볼수있읍니다 목회하시는 분들이 아님니다

목사들도 똑같네 2011-05-19 05:50:28
서노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
목사들도 밥그릇싸움 똑같네
조부호, 김영인, 소속이 같은지는 모르지만 이종명 이들이
목사인가, 개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