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교육에 분쟁 해결 과목 포함시켜야"
"신학 교육에 분쟁 해결 과목 포함시켜야"
  • 허현
  • 승인 2011.06.03 1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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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MCC 소속 알랜 클라센 선교사

"신학교육 과정에 평화 세우기(Peacemaking), 갈등 전환(Conflict Transformation) 분야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알랜 클라센(Alan Claassen) 선교사가 말했다. 니카라과에 있는 폴리테크닉대학(Polytechnic University)과 침례신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알랜 선교사. 그는 풀러신학교를 졸업하고 니카라과 마나과 지역에서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ennonite Central Committee , 이하 MCC) 소속 선교사로 3년간 활동했다.

알랜은 니카라과로 가기 전까지 신학교육 커리큘럼에 갈등 해결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니카라과의 정치 사회적인 상황을 알게 되면서 교회가 지역 공동체 안에서 평화의 사람들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니카라과는 인구는 500만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다. 43년 동안 독재자가 통치했고, 대지진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자연재해는 사람들의 상처들을 다시 기억하게 만들었다. 잔인한 폭력의 역사 속에서 국민들은 깊은 상처에 신음하고 있다. 

1979년, 쿠바의 지원을 받은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사회주의 혁명이 있었지만 1980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던 콘트라 반군의 군사봉기로 90년까지 내전을 치르며 약 5만여 명의 국민이 사망하는 참사를 낳았다. 1990년대에 총선을 거쳐 피의 역사를 멈추고 평화적 정권이양이 이루어지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모든 가정이 전쟁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갖고 살아간다.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니카라과 사람들을 위해 어떤 사역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던 알랜 선교사는 신학생들이 교회가 지역사회의 피스메이커가 되어 지역사회를 총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비전을 품길 원했다. 풀러신학교를 다녔던 그는 존 골딩게이 교수의 가르침을 따라, 현지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는 서로 적대적인 지역과 정치 세력에 관계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에게 이야기하도록 하는 수업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알랜 선교사는 "오늘날 교회는 갈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평화가 복음의 핵심임을 기억한다면 "목회자들이 갈등 전환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랜 선교사는 "일상의 삶 속에서, 그리고 교회 회중들 안에서 어떻게 평화를 이루어 갈 것인가? 그 답이 이웃 속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예방하는 창조적인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현 목사 / LA 이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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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라면 2011-06-11 01:42:36
신학교의 커리큘럼이 많이 수정될 필요가 있지요...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서... 더욱 엄격하고 철저한 신학교 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수준이하의 목회자들이 너무 많아요... 미주 한인 신학교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