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기도문'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기도문'
  • 김효선
  • 승인 2011.07.14 17: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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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교수의 특수교육의 목회적 접근(2)

 

김효선 교수(캘리포니아주립대학 특수교육상담심리학과)는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특수교육(박사)을 전공하고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을 공부한 뒤 특수교육의 목회적 접목을 시도해왔다. 30년간 특수교육을 가르쳐오면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신앙인들의 오해나 편견을 줄곧 봐왔던 김 교수는 성경을 통해 올바른 특수교육을 모색하고, 각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특수교육 정보를 정리해나갈 것이다. (편집자 주)

기도는 진정으로 나와 하나님과의 대화다. 자기가 이해하는 내용과 알아듣는 수준의 언어로 대화를 하게 되고 하나님께서는 어떤 언어나 어떤 내용의 은밀한 기도라도 기쁜 마음으로 들으시고 응답을 하신다.

일반인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 발달장애인은 어떻게 기도할까. 당연히 그들도 그들의 언어로 순수한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것과 다르지 않게 받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도 어떻게 기도하는줄 몰를 때 예수께서 보여주는 기도의 샘플로 "주기도문"을 주셨다. 이 주기도문은 뜻이 바뀌지않으면서도 여러 수준과 여러 언어로 각 번역서의 버전으로 쓰여 기도와 음악에 사용되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이해하는 버전의 주기도문은 어떨까하는 의도에서 다음과 같이 바꾸어보았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해요
여기에 우리랑 함께 계세요
아버지 말씀을 잘 들을께요
날마다 우리에게 좋은 음식을 주세요.
나쁜짓하는 사람을 용서할께요.
아버지도 우리를 용서해주세요.
매일 매일 착한 일만 하게 해줘요.
우리에게 착하고 좋은 친구를 많이 주세요.

나쁜짓 하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하나님 아버지께 영원히 아멘

 

   
 
     
 

노래로 따라부르며 반복함으로 쉽게 익힐 수 있어 발달장애인들도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을 달아 노래로 만들어 보았다(작사: 김효선, 작곡: 이요섭, 노래: 박민서).

늘 비장애인의 언어 중심으로 신앙을 가르치고 이해하지 못하는 말로 신앙을 고백하도록 하기보다는 그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우리가 찾아가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될 것이다.

김효선 교수 / 캘리포니아주립대학 특수교육상담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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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 2011-07-24 02:55:01
저건 발달 장애를 위한 주기도문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주기도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