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토트 신부, '복음주의'의 큰 별 지다
존 스토트 신부, '복음주의'의 큰 별 지다
  • 윤영석
  • 승인 2011.07.27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잔언약 작성자, [기독교의 기본 진리] 저자 별세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의 기본 진리>라는 책과 복음주의자로 널리 알려진 존 스토트 신부(1921-2011)가 7월 27일(영국 시간 : 오후 3시 15분) 9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존스토트미니스트리스(John Stott Ministries)의 대표인 벤자민 호맨은 "스토트 신부의 건강이 최근 나빠졌고 고령화로 인한 합병증도 있었다"고 밝혔다.

스토트 신부는 20세기 복음주의 운동을 이끈 영국 성공회 사제다. <타임>지는 2005년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 한 명으로 그를 선정했다. 또 다른 세계적인 복음주의자 빌리 그래엄 목사는 <타임>지에서 스토트 신부를 소개하며 "나는 스토트 신부보다 성서적 세계관을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소개시킨 사람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 존 스토트 신부. ⓒ Langham Partnership International  
 

스토트 신부는 특히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세계복음화국제대회(The First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에서 발표된 <로잔언약>(the Lausanne Covenant)의 작성자이기도 하다. <로잔언약>은 복음 전파에 헌신한 교단와 교회, 기독교인에게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기초를 제공하는 문건이다. 스토트 신부는 그 외에 약 50여 권의 책을 집필했고, 작년에 출판된 <제자도>가 그의 마지막 저서가 되었다.

스토트 신부가 원로 신부로 있었고 50년 이상 시무한 올소울스교회(All Souls Church)에서 그와 함께 사역한 리차드 뷰스 신부는 그를 "잘못 돌아가는 모든 것들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정책"과 같은 존재로 묘사했다. 또 올소울스교회에서 함께 사역한 마이클 바운 신부는 "스토트 신부의 열정은 오직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였다. 그가 남긴 저서들은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과 세대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한인성공회성베드로교회의 원호길 신부는 "스토트 신부는 대한성공회보다 한국기독학생회(IVF)의 출판부 IVP를 통해 책을 출판해 한국의 개신교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았다. 스토트 신부의 복음주의 성향이 한국 개신교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제자도>라는 책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야할 방향성과 영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큰 방향을 잡아주신 교계의 어른이 돌아가셔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