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대신 정책으로 검증해야
이념 대신 정책으로 검증해야
  • 양상호
  • 승인 2012.03.2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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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2.0, 정기 포럼서 기독교인 정치 참여 방향 논의

   
 
 

▲ 4.11 총선을 앞두고 곳곳에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교회2.0목회자운동이 '총선과 대선의 해! 목회자와 교회의 역할은'을 주제로 3월 19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정기 포럼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양상호

 
 

4.11 총선을 앞두고 곳곳에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목회자들이 올바른 정치 참여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건강한 교회, 새로운 목회를 지향하는 교회2.0목회자운동(교회2.0·실행위원장 신영진)은 '총선과 대선의 해! 목회자와 교회의 역할은'을 주제로 3월 19일 정기 포럼을 열었다.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포럼에는 권혁률 CBS 선교기획국장이 발제자로 나서 "정치적 이해관계, 이념적 경향성이 아닌 약자 배려 등 기독교적 가치관을 기준으로 인물과 정당에 투표하도록 교인들을 독려하는 목회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 권혁률 국장은 발제에서 "토론과 논의를 통해 정책을 검증하고 성경적 가치관에 합당한 인물과 정당에 투표하도록 교인들을 독려하는 목회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뉴스앤조이 양상호

 
 

권 국장은 "그동안 교회는 공명선거운동, 정책적 시민사회 참여 운동, 정당적 참여 등 다양한 모습으로 선거에 참여해 왔다"며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는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기독교 정당과 같은 성경적 가치관보다 정치적 이념에 초점을 맞춰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국장은 "이념이나 색깔 공방이 아닌 후보자의 정책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책인지, 성경적 가치관에 합당한 공약인지 토론과 논의를 통해 검증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목회자들이 나서서 교인들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인 동원력을 바탕으로 한 교회의 정치 권력화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권 국장은 "교회는 사학법 개정 반대 시청 앞 기도회 등 교인 동원력을 통해 정치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그 권력을 이용해 지난 대선에서 장로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4년 동안 MB 측근 몇 명만 득을 보았지 한국교회는 기독교 특혜 논란 등 피해를 더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권 국장은 "교인 숫자만 믿는 정치 참여의 오류를 반복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30여명의 목회자들은 권 국장의 기조 발제를 들은 후 소그룹으로 모여 각자 목회에 대한 생각과 교회의 정치 참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모임을 마쳤다. 교회2.0은 4월에도 셋째 주 월요일에 모여 정기 포럼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 이날 포럼에는 3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해 권 국장의 기조 발제를 듣고 소그룹으로 모여 목회자와 교회의 정치 참여에 대하여 의견을 나눴다. ⓒ뉴스앤조이 양상호

 

 

양상호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 이 기사는 한국 <뉴스앤조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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