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동영상' 파문으로 다시 주목받는 JMS
'나체 동영상' 파문으로 다시 주목받는 JMS
  • 정재원
  • 승인 2012.04.05 00: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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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자들 "정명석 보고용으로 제작"…JMS "여신도들이 사적으로 한 일"
   
 

▲ JMS 핵심 간부로 활동한 탈퇴자들은 3월 28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관에서 JMS의 실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정재원

 

정명석 총재가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수감되면서 끝난 줄 알았던 기독교복음선교회(일명 JMS) 문제가 탈퇴자들의 양심선언과 나체 동영상 공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언론에서도 JMS 테러와 나체 동영상 등에 대해 보도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JMS 핵심 간부로 활동한 탈퇴자들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의 도움을 받아 3월 28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탈퇴자들은 정명석을 재림주이자 메시아로 믿으며 살아온 삶에 반성하며 피해자이자 가해자로서 기독교계와 피해 여성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들은 "JMS 회원들은 지금도 군대, 학교, 교육계 등 각종 분야에서 암세포처럼 활동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JMS의 실체를 알리겠다고 했다.

"나체 동영상은 성폭행 증거"

JMS 교단 사무국장이자 부흥강사였던 김진호 씨는 "정명석이 30년간 메시아를 자처하며 수많은 여성을 성폭행했다"며 입증자료로 정명석에게 보내기 위해 제작했다는 나체 동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은 'From 캠퍼스 To 사랑하는 여보'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한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은 포즈를 취하며 연신 "주님 사랑해요"라고 고백한다. 화면 상단에는 키와 몸무게, 신체 치수 등과 함께 어느 지역 교역자라는 자막까지 삽입돼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한 여성은 정명석 총재의 사진을 옆에 둔 채 자신의 성기에 하트를 그리며 "당신을 위해 만들었어요"라고 교태를 부린다. 심지어 5~6명의 여성이 나체로 모여 앉아 "주님 힘내세요"를 외치기도 한다.

   
 

▲ JMS 탈퇴자는 "정명석이 30년간 메시아를 자처하며 수많은 여성을 성폭행했다"며 입증자료로 정명석 총재에게 보내기 위해 제작된 나체 동영상과 정 총재가 여신도들과 춤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탈퇴자 공개 영상 갈무리)

 

김 씨는 "이런 동영상이 중국에 도망가 있는 정명석에게 전달됐고, 이것을 보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정명석이) 지명하면, (지명된 여자가) 중국으로 건너가 정명석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JMS 핵심 구성원이고 교단의 지도자"라고 김 씨는 밝혔다. 김 씨는 정명석 총재가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여했던 7년 전 동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여신도들과 밀착하여 춤을 추는 정 총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JMS 섹스교인 건 내가 증거"

성범죄 피해자의 직접적인 증언도 나왔다. 26년간 JMS에 몸담았던 조경숙 씨는 "JMS는 한마디로 섹스교"라며, 자신이 피해자이기에 누구보다 JMS의 생리와 내부비리를 잘 안다고 했다. 조씨는 "교주인 정명석은 자신과의 성적 결합만이 구원이라고 초창기부터 은밀하게 가르쳤다"고 말했다. 또 "(정명석 총재가) 여자 성도 중 마음에 드는 키 크고 예쁘고 젊은 여자들을 면담한다고 불러서 수없이 간음했다"고 폭로했다.

조 씨에 따르면, JMS 내부에 월성회·상록수·민들레라고 하는 정명석을 위해 존재하는 여성조직이 있다고 했다. 월성회는 정명석과 한 번이라도 관계를 맺은 그룹이며, 상록수는 정명석을 주님으로 우러러보고 신부가 되고 싶다며 뽑힌 대기조라는 것이다. 민들레는 두 그룹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지만 결혼하지 않은 여성 모임이라고 했다.

김 씨는 "JMS의 성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며 수감 중인 정명석이 자필편지를 통해 상록수를 임명한다고 말했다. 그 대상에는 심지어 중·고등학생까지 포함된다고 했다. 김 씨는 "상록수로 뽑힌 미성년자는 정명석이 출소하기만을 기다리며 정명석이 출소하면 똑같은 범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명석 살인 교사는 진실"

2003년, 반 JMS 활동을 하던 김형진 씨를 테러한 민종운 씨는 범행을 자백하고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민 씨는 정명석을 재림주로 믿으며 9년 동안 도피생활을 해왔지만 1달 전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듣고 나서 자수를 결심했다고 했다. 민 씨는 "정명석의 살인 교사는 진실"이라며 "앞으로 정명석과 맞서 싸우겠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에 대기하던 경찰에 바로 체포됐다.

   
 

▲ 한 JMS 신자가 기자회견장에 찾아와 "이곳에 일말의 양심이 하나도 없다. 이 유인물을 읽어달라"며 항의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정재원

 

한편 기자회견장에는 JMS 신도들이 찾아와 "이곳에 일말의 양심이 하나도 없다"며 항의했다. JMS 측이 나눠준 반박 유인물에는 "김진호 씨가 집단피해보상을 선동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된 동영상에 대해서는 "5년 이상 지난 과거의 영상이며, 성상납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여신도들이 스스로 제작한 것이지 정 총재에게 보내진 적은 없다고 했다. 또 "전혀 연관성이 없는 두 가지 영상을 서로 연관 지어 보이도록 언론에 제보하여 성상납의 증거처럼 오인하게 한 뒤, 사회적 문제로 이슈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사생활의 문제를 유포하는 불법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MS 내 여성조직과 테러교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들은 "상록수는 여신도만의 조직이 아니며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용어"라고 말했다. 대신에 '신앙스타'라는 신앙 지도자 교육과정이 있고, 남자들도 신앙스타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탈퇴자들이 우발적인 사건을 테러를 교사한 조직적 범행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JMS와 정명석 총재는 누구에게도 조직적으로 테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정재원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 이 기사는 한국 <뉴스앤조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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