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킹덤으로 가자', 킹덤 컨퍼런스 2012
'올해는 킹덤으로 가자', 킹덤 컨퍼런스 2012
  • 오경환
  • 승인 2012.11.05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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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뭐니?'…12월 26부터 사흘 동안 북부 뉴저지에서

   
 
 

▲ 2012년, 킹덤의 계절이 다가왔다. 12월 26일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는 뉴저지 더블트리호텔(Double Tree Hotel)에서 사흘 동안 진행된다. (사진 출처 킹덤 컨퍼런스)

 
 
올해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은 "돈이 인성을 파괴하고 가족을 파괴하는 현상, 자본주의가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현상을 영화를 통해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개인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인 '돈'을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청부론'과 '청빈론' 사이에서 기독 청년은 헤매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미 동부에 흩어진 한인 기독 청년의 모임 킹덤 컨퍼런스가 올해는 'Money! 뭐니?'란 주제로 모여 돈에 대해 고민한다.

12월 26일(수)부터 나흘 동안 뉴저지 소머셋(Somerset) 더블트리 호텔(DoubleTree Hotel)에서 열리는 이번 집회에는 이진석·류인현,김홍덕,이승한 목사가 강사로 나서 돈에 대해 성경이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 개인적·공동체적 차원에서 돈을 어떻게 벌고 쓸 것인지에 대해 나눌 예정이다. 또 여러 지역 목회자들이 패널로 나서 상담과 좌담회 등 프로그램을 함께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에는 개인 상담을 통한 멘토링과 서적 판매, 중보 기도실이 운영되며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 '킹덤 컨퍼런스(http://kingdomusa.org/)'와 우편을 통해서 가능하다.

킹덤 컨퍼런스 "공동체 중심"

킹덤 컨퍼런스는 1998년 메릴랜드 한인 청년들이 지역의 부흥을 위해 매주 기도하는 모임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미 동부지역이 직면한 시대적 상황의 유일한 대안이 '성령 충만한 예배의 회복'이라는 비전을 갖고 SFN-USA(Song For the Nations)를 결성해 청년들을 향한 기도를 계속해왔다. 이 모임은 1999년 펜실베니아에서 Vision Celebration (VC)이라는 모임으로 발전했고, 2004년부터는 킹덤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동부 지역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모이고 있다.

1천 여 명이 모이는 집회 코스타(KOSTA)와 달리 비교적 소규모로 모여 긴밀한 교제를 강조하는 킹덤 컨퍼런스는 한인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한인 청년(유학생, 1.5세 등)들에게 만남과 영적교제의 장을 지난 10여 년 동안 만들어 왔다.

킹덤 컨퍼런스의 실행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진석 목사(뉴호프커뮤니티교회)는 킹덤 공동체의 교제를 강조했다. 이 목사는 "킹덤이 미 동부에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젊은이들의 리더십과 영적 성장을 키우고, 수평적 리더십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킹덤 구성원은 어디 있든지 때가 되면 모인다"며 "서로에게 고향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킹덤의 매력"이라며 구성원 간의 유기적 연합에 대해 강조했다.

진짜 성공이 뭔데? 따져 묻는 킹덤 공동체

킹덤 컨퍼런스 공동체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고 누군가 말하면 '그럼 성공이 뭔데?'하고 비스듬히 생각해보고 그것에 관해 토론하는 모습에 독특함이 있다. 성공과 그 가치에 대한 정의에 '물음표'를 던지며 시작한 킹덤이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한인 유학생 수련회에 꽤 많은 인원이 모였지만, 1.5세(소수점 세대)가 당면한 상황과 관심사와는 유리되어 있었다"며 "어느 쪽 문화에서도 수용되지 못한 이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실존적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높은 성공을 위해 도전하라'고 할 때, 이들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삶이 너무나 힘들고 각박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청년들이 한 사람의 성공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 구조와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것에 대한 갈등과 고민으로 '킹덤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킹덤 공동체에는 누군가 성공했지만 그 안에서 또다시 경쟁하고 누군가는 도태되는 모습에 염증과 실증을 느껴 진짜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는 이들이 모였다. 단순히 청년들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역의 주체와 중심이 되어 구성원이 리더와 간사로 섬기고, 나아가서는 강사와 이사로 섬기는 데까지 서로 성장을 도우며 채워줄 수 있는 일들에 킹덤은 힘을 쏟고 있다.

킹덤 컨퍼런스 이사 노진산 목사(믿음으로사는교회)는 "킹덤에 오면 세 가지 유익이 있다"며 "하나님과 나의 관계. 돈과 나와 맺은 관계. 다른 청년들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회복하는 시간이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그동안 너무 '막' 살고 하나님을 무시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돈이 이미 우상이 되어버린 사회와 교회에서 어떤 관점으로 돈에 대한 바른 신학을 갖을 것인지, 좋은 만남과 관계를 맺을 것인지를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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