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 ||
뉴저지연합교회 최성남 목사가 12월 9일 임원회의에서 담임목사 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최 목사가 2013년 1월부터 유급 휴가를 갖은 뒤 7월 담임목사직에서 공식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감리교(UMC)가 7월 정기 인사이동을 실시하는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1월부터 담임목사직에서 떠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2010년 7월 뉴저지연합교회에 부임한 뒤 2년여 만이다.
회의에 동석한 감리사는 담임목사 없이 지내야 되는 6개월은 연회에서 임시 담임목사를 파송하고, 사례비를 연회에서 지불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목회협조위원회(PPRC)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고, 본당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교인들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지난 7월 UMC 제자국(General Board of Discipleship) 근무 당시 한인 지역 교회 지원금에 신청 과정에서 배임 의혹이 일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관련 기사 : UMC 제자국 전 한인 담당 목사 배임 혐의 드러나) 하지만 이날 감리사는 배임 의혹에 대해 '무혐의'라는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부 교인들은 "무혐의라면 최 목사가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힐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최 목사와 연회가 조용히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미주뉴스앤조이>는 배임 정황이 드러난 당시 제자국 책임자(Rev. Karen Greenwaldt)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투명한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진행 중인 내·외부 감사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제자국 정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저지연합교회 | ||
한편, 최 목사 지지 교인들은 이날 임원회의 발표에 반대하며 찬반 투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이 오가는 등 최 목사 지지 교인들의 반대로 표결과 기립 투표 모두 진행되지 못한 채, 최 목사의 사의는 교회 측에서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뉴스앤조이>는 최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에게 7월 담임목사직 사임 여부 등 관련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휴직을 발표하신 것은 맞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잘 모른다"고 했다. 한 교인은 교회를 찾은 기자에게 "우리 교회 일을 취재해서 뭐하려는 것이냐"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현진 기자 / jin23@www.newsnjoy.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