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경윤 목사, "한국 교회와 사랑의교회가 가야할 길"
[기고] 조경윤 목사, "한국 교회와 사랑의교회가 가야할 길"
  • 조경윤
  • 승인 2013.04.23 15: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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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신적인 기관입니다. 더욱이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고 교회는 예수님의 몸 된 지체라고 하는데 오늘날 이 시대의 한국 교회를 보면 예수님은 안 보이고 사람만 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불신자들은, 안티 크리스천들은, 믿었다가 상처입고 시험에 들어 교회를 떠난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기독교 신문을 장식했던 한국 교회의 연이은 부정과 부패, 불법과 탈법, 편법, 온갖 권모술수, 거액의 돈 선거, 비리 덮어주기, 눈 감아주기, 시간 끌기, 몰상식, 비윤리, 성추행(성폭행), 간음, 공금 횡령, 재정 비리, 고액 연봉, 배임, 세습 등의 일들은 살아있는 하나님을 죽은 하나님으로 만들었고,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존재로 전락시켰습니다.

죄인 중에 괴수된 자로서 저를 포함한 한국 교회의 모든 지도자들은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목사가 아니라, 스시맨(Sushi Man) 미스터 조(Mr. Cho)로 한국 횟집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목회자가 아닌 미스터 조로 만난 일반 성도들, 반기독교인들, 상처 입은 영혼들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은 정말로 심각하고 대단히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목사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직분자들에 대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상상할 수도 없는 심한 쌍욕을 퍼부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큰 분노가 있었고, 깊은 상처와 실망감, 배신감, 시험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께서 직접 해 주신 이 두 말씀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 6:39)."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리라(마 18:6)."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태복음 7장에 나오는 거짓 선지자처럼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했어도 예수님께서 밝히 말씀하시되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2-23)"는 말씀처럼 예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에 많은 문제가 있어도 제자훈련으로 상징되는 사랑의 교회가 있어서 다행이었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한 당회의 입장은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수많은 영혼들이 실족하고, 상처입고, 실망하고, 낙담하고, 배신감을 느끼고, 손가락질 하며 교회를 떠나고 더 나아가서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모습들이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지요. 제 눈에는 너무 많이 보이고 제 귀에는 너무 많이 들리는데 사랑의 교회 당회에는 이 모습이 보이지 않는지요. 정녕 안 보이시는지요.

세상에서도 고위 공직자의 길을 가려면 철저하게 검증받습니다. 인사 청문회를 통해서 똑똑하고 잘났던 많은 사람들이 낙마했고, 사퇴했습니다. 교회가 세상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목회자들에게는 더 높고 철저한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믿지 않으시는지요? 이것이 당연한 상식이고 기본이지 않을까요? 너희는 세상의 빛이고, 소금이라고 했는데 교회가 세상보다도 어둡다면 세상보다도 썩었고 부패했다면 이제라도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지 않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요 6:40)"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제발 이제라도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이 보여 질 수 있도록 주님의 교회로 주님의 교회가 되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찌 보면 지금의 교회는 주님이 머리 되신 교회가 아니라 사람이 주인 되고, 사람이 머리가 된 기형적인 교회가 아닐까요? 예수님이 머리이시고, 주인이셔서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주님의 몸 된 교회라면 이토록 썩은 냄새가 진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랑의교회 당회의 결정은 한 개교회의 결정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를 상징하는 대표성을 지닌 교회로써 대단히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담임 목사님 개인에 대한 문제는 저 역시도 용서 받은 죄인으로써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가 아니면 단 1분 1초도 존재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으로써 문제 삼거나 정죄 하거나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럴 자격이 제게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교회 당회의 결정은 한국 교회 전체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본질에 해당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사랑의교회 당회의 결정은 공의 없는 사랑입니다. 거의 모든 언론은 이번 결정에 관한 기사를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했습니다. 세상보다도 못한 것입니다. 이것은 가짜 사랑입니다.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거짓입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이 세상의 윤리보다도 못할 수 있는지요. 하나님의 공의가 이 세상의 정의보다도 약할 수 있겠는지요? 하나님의 공의가 이 세상의 상식보다도 못할 수 있겠는지요. 하나님께서는 비윤리적이시고, 불의하시고, 몰상식하고 비상식적일 수 없습니다. 상식을 초월하실 수는 있으시겠죠. 절대적인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절대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을 좀 하나님답게 섬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한 영혼이 온 천하보다도 훨씬 더 귀하다고 분명하게 증거 해 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 16: 26, 막 8:36, 눅 9:25)" 얼마나 중요한 말씀이었으면 공관복음서 모두 이 말씀을 기록했겠습니까? 2,500억짜리 교회가 그토록 소중한 건가요? 제 아무리 화려하고 멋지고 웅장한 건물을 지었다 한들 수백, 수천, 수만 명의 셀 수도 없이 많은 영혼들이 상처입고 믿음을 떠나고, 저 버린다면 누구를 위해서 종을 울리는 것이 될까요.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진정한 성전)을 사흘 동안에 지으리라(막 14:58)"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성소와 지성소의 휘장이 찢겨지고 성령께서 내주 하시는 성령의 전이 된 성도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신앙을 고백하는 이상, 더 이상 건물은 성전이 아닙니다. 예배하기 위해서 모인 예배당, 건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왜 이런 건물 하나를 천하보다도 귀한 영혼들 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요. 건물이 중요한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영혼이 소중한 것일까요.

사랑의교회가 추구하는 글로벌 세계 비전도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작은 것에 충성되지 못하면 결코 큰 것을 맡기지 않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사탄은 크고 화려한 것을 추구합니다. 천하만국의 영광을 지향합니다. 오 목사님 부임이후 성도의 숫자가 늘어났다고 하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함께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큰 착각입니다.

지금은 철저한 회개를 통한 영적인 대각성 운동과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여겨집니다. 사랑의 교회 성도들이 작성한 95개 조항 하나, 하나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 모두 회개해야 하고, 새롭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셔서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서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한 마리 양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한 영혼이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와 사랑의교회를 뒤덮은 많은 문제들로 인해 가슴이 아픕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통곡의 기도가 나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갈보리의 사랑으로 피눈물을 흘리시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최고가 아니라 최선이고 화려하고 멋진 결과가 아니라 죽기까지 충성하는 순종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천 천의 수양과 만 만의 기름도 하나님을 역겹게 할 수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서 '독사의 자식들아', '회칠한 무덤이여'라고 독설과 저주를 퍼 부으셨겠습니까. 그들로 나름대로는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부했던 이들이었습니다. 헌금도 많이 했고, 금식도 정기적으로 했습니다.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의 기도를 외면하셨습니다. 오히려 세리의 기도를 칭찬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세리입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얼굴을 땅에 대고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한 채 회개해야 하고, 간구해야 합니다. 세리장 삭개오처럼 변화되어 탐욕과 거짓으로 착취한 모든 것들을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이것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입니다.

마지막으로 간절히 부탁드리고 호소 드립니다. 주님의 교회가 주님의 교회 되게 해주세요. 세상 사람들도 보고 참 된 빛이라고 어둠을 밝혀 주는 빛이라고 소망을 갖게 해주세요. 썩어가고 부패하는 것을 방지해준다고 교회를 칭찬하게 해주세요. 저는 믿습니다. 아직도 한국 교회에는 소망이 있다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셔서 아름답게 사용해 주실 것을 말입니다. 주님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마지막 때입니다. 한국 교회가 특별히 사랑의 교회가 깨어 기도하면서 말씀 위에서 좁은 길을 걸으며 바른 교회를 세워주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조경윤 목사 / 생명나무교회 협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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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갈렙 2013-04-26 14:14:51
생명나무교회라면 제 친구 김동욱집사가 섬기는 교회인것 같은데 정말 목사님 좋은 말씀으로 기고 하여주시고 기도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인데 정말 본이 못되고 두루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