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방효원 선교사 생존 자녀 입국
故 방효원 선교사 생존 자녀 입국
  • 최경배
  • 승인 2013.06.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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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다은 양 왼쪽 팔 잃어... 한국 교회 관심과 기도 필요해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고 방효원 선교사 부부의 자녀들 가운데 다행히 목숨을 건진 두 자녀가 28일 오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곧바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정밀 진단과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방효원(46세), 김윤숙(48세) 선교사 부부에겐 목숨보다 귀한 4명의 자녀가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차남 현율(9세) 군과 셋째 다현(7세) 양은 현장에서 방 선교사 부부와 함께 숨졌다.

그러나 불행중다행으로 첫째 다은(11세) 양과 막내 다정(3세) 양은 목숨을 건졌다. 선교사의 두 어린 딸은 사고 직후 캄보디아 시엠립에 위치한 자바르만7세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아 오다 현지에서 27일 밤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돌아왔다.

이들의 외삼촌인 김유배 씨는 “두 아이의 상태가 심각했었지만,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회복이 빠른 것 같다”면서 “두 아이 모두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태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사고로 첫째 다은 양은 왼쪽 팔을 잃었고 다발성 장기손상까지 입어 상태가 심각했다.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사역하고 있는 강재명 선교사(인터서브코리아, 감염내과의사)는 “다은 양이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어서 뇌와 폐, 신장, 간 등의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왼쪽 팔은 심하게 훼손돼 어쩔 수 없이 수술로 절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강 선교사는 “현지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덕분에 며칠 사이 많이 회복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인터서브코리아와 가족들은 다은 다정 양이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아직까지 부모와 형제가 숨졌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공항에서 만난 다은 양은 의료진에게 “엄마 아빠, 현율이 다율이도 많이 다쳤느냐?”는 질문을 하며 막내 다정 양을 보살피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고국에 돌아온 선교사 자녀들은 곧바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정밀진단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정도가 심한 다은 양은 이날 오후 고관절골절과 척추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막내 다정 양은 뇌출혈과 왼쪽 팔과 다리의 마비증상, 왼쪽 팔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인터서브코리아 박준범 대표는 “지금은 아이들을 의료적으로 회복시키는 일이 일차적 목표이며, 양육에 대한 계획은 법적 대리인인 가족들과 긴밀히 논의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서브코리아는 다은, 다정 양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그리고 장애를 안고 성장하게 될 이들의 미래를 위해 한국 교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후원문의 : 070-4352-6510 (인터서브코리아)>
<후원계좌: 외환은행 079-04-0000329-2 (예금주 : 인터서브코리아)>

최경배 기자 / 한국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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