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신장로교회에서 김성길 목사는 왜 '저주'를 외쳤나
효신장로교회에서 김성길 목사는 왜 '저주'를 외쳤나
  • 전현진
  • 승인 2013.10.04 13:3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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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길 목사. (마르투스 자료사진)  
 
철지난 축복과 저주의 설교가 첨단의 도시 뉴욕에서 울렸다. 9월 20일 효신장로교회(문석호 목사)에서 말이다. '복 있는 사람'이란 제목의 설교를 전한 이는 멀리 한국에서 온 김성길 목사(수원 시은소교회). 퀸즈장로교회 원로 장영춘 목사와의 인연으로 뉴욕을 찾은 김 목사는 9월 13일 퀸즈장로교회(임시당회장 장연춘 목사) 부흥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설교를 전했다. (관련 기사 : 장영춘 목사 '원로 위치서 기도하겠다')

공교롭게도, 두 곳 모두 목회자의 독단적 목회를 지적하는 내·외부 비판에 직면해 있었다. 비판은 효신장로교회 문석호 목사와 퀸즈장로교회 원로 장영춘 목사를 향했다. 두 곳의 교회는 <미주뉴스앤조이> 기사로 교계에 오르내렸다. (관련 기사 : '시끌시끌' 효신장로교회, 왜?)

김 목사는 '축복과 저주를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비판은 조심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없어져야 되는 것'이라며 그저 '아멘아멘'하며 순종하고 복을 받으라고 했다. 거역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또, '인터넷 매체', '기독교 언론'을 거론하며 <미주뉴스앤조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자기들이 속는 줄도 모르고 사탄의 꼬리 역할을 한다'고도 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 삶이 바로 서게 해달라'

"무슨 인터넷 방송이니 뉴스니 목사·장로·집사 이런 사람들이 사장 내지는 이사로 있는 기독교 계통의 언론 매체들까지도 자기들이 속는 줄도 모르고, 사탄의 꼬리 역할을 하는 줄도 모르고 교회를 바로잡겠다고, 사명을 다하는 줄로 착각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은혜와 평강으로, 복음의 헌신으로'라는 제목으로 열린 효신장로교회 부흥회에서 김 목사는 목회자들과 장로들을 향한 비난이 '사명을 저버린 것'이 아니라 마지막 시대의 특징이라며 설교를 시작했다.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다'며 김 목사는 '교회의 목사·권사·장로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착각한다'며 '삶이 바로 서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도를 마친 김 목사는 목사의 부르심을 역설했다. '교회에 많은 문제가 있어도 불신자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볼 때 (목사는)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여기(교회) 존재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나를 위해 희생했다는 증거'라고도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어 '사탄이라는 말은 우리말로 직역하면 참소자'라며 '(참소자는) 모세와 예수님까지 참소한다'고 말했다. '햇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짙은 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 참석하신 분들은 다 절대로 복 받을 일이 아니면 하지 마세요"

김 목사는 '복을 택하느냐 저주를 택하느냐는 각자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퀸즈장로교회 부흥회 당시 설교에서 '반말', '목사 욕하면 저주 받는다'는 말을 했고 그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복과 저주를 주신 것은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목사 개인의 설교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제 말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이다'는 말을 계속하며 교인들을 향해 "내가 한 비판으로 인해 나를 심판하는 것"이라며 "비판은 조심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장로교에 권징조례가 있는데, 간음을 해도, 도둑질을 해도 사기를 쳐도 면직·제명·출교는 안한다'면서 '면직·출교하는 죄는 딱 두 가지인데 이단과 관계되거나 교회를 불법으로 나누는 자'라고 말했다.

이날 설교에 대해 문석호 목사의 목회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일부 교인들은 '표적 설교'를 한 셈이라며 반발했다고 전해졌다. 김 목사는 퀸즈장로교회에서 비슷한 내용의 설교를 전한 바 있다.

<미주뉴스앤조이>와 한 통화에서 문석호 목사는 부흥회 전 설교 내용에 대해 김성길 목사와 의논한 적은 없으며, 김 목사의 뉴욕 방문 소식을 듣고 부흥회에 강사로 초청했다고 했다. 문 목사는 "(김 목사가) 교회 사정과 언론 보도에 대해 알고 있더라"고도 덧붙였다.

김성길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목회자로,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재단이사, NGO 해피나우 대표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전현진 기자 / jin23@www.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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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소리 2013-10-13 08:18:52
목사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

WWW 2013-10-11 12:13:05
말 잘했다
평신도는 자위권 (자기 방어권)있다
교회 싫으면 떠날수도 있다
어째서 평신도의 자위권 마저 흔드냐?

짜고 고스톱 2013-10-06 04:48:10
김성길 목사가 퀸장에서 집회할때 분명히
"문목사가 당신한테 찾아왔다" 고 설교중에 그랬는데 뭔소릴 하는건지. 효신교회에서 김목사가 하는말 ㅡ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 ㅡ . 또 문목사 인터뷰때 하는말 ㅡ 김목사와 상의한적 없다 ㅡ 고 서로가 거짓말 하니 완전 "거짓말 사탄"에게 씌웠구먼. 두 양반이 "짜고 고스톱" 쳤구먼 . 돈 많이 땄남? 에라 거짓말쟁이 목사들. 지옥은 맡아 났구먼..

대책없음 2013-10-06 02:03:46
참 대책이 없다. 하나님도 저란 사람 대책을 세우지 못할 것 같다. 홍수 심판이 왜 있었는지 알거 같다. 머리 속에 모가 들었길래 저런 설교를 서슴없이 하나? 하나님 무서운 줄 자신은 모르고 남들한테만 무서운 줄 알라고 하네. 한심지경이다. 이런 먹사 때문에 교계가 욕먹는 거다. 축복이나 저주니 이런 얘기 하기 전에 본인 눈에 들보를 빼고 다른 사람 눈에 티끌을 빼시라. 이런 먹사 때문에 기독교가 양심없는 무뇌아 들이 믿는 종교란 소리를 듣는 거다. 제발 그만 하시라

Man 2013-10-06 00:40:25
김성길 먹사?

저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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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자가 목사라고?

저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총신대 대학원 재단 이사를 지냈다니 한국의 신학교에서 뭘 가르치는지 알만 하지.

저주?

나는 저딴 먹사들 욕을 바가지로 하는 사람인데 뭔 저주를 받았나?

예순은 제사장들 싸잡아 욕을 했는데 예수는 저주받아 십자가에서 죽었나?

하여튼 한국에 먹사들 중예 99%는 정신질환이 있다고 봐야 된다고 보는데...

장 먹사나,
문 먹사나,
김 먹사나,

나머지 먹사들이나

사기를 치려거든 좀 제대로 쳐야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88년도 수법으로 협박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