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노래명성교회 창립 예배에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를 꼭 껴안았다. 아버지로서 아들의 첫 담임 목회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였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가 좋은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지원한 것에 감사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
3월 8일 새노래명성교회 창립 예배에서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는 뜨겁게 포옹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첫 담임 목회의 성공을 기원했고, 아들은 좋은 교회를 섬길 기회를 준 것에 감사했다.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하나같이 김하나 목사의 '창대한' 출발을 축하하고, 새노래명성교회가 경기도 하남의 중심 교회로 우뚝 서기를 응원했다.
이날 창립 예배에는 2500여 명의 명성교회 교인이 찾아왔다. 1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은 행사가 시작하기 전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본당으로 미처 들어오지 못한 1000여 명의 교인은 교회 밖 마당에 자리를 잡고 대형 스크린으로 예배를 지켜봤다. 창립 예배는 가족 행사처럼 시종일관 훈훈했다.
▲ 명성교회와 5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새노래명성교회는 예배당 1300석 규모의 큰 교회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
새노래명성교회 개척은 작년부터 준비됐다. 명성교회는 교회와 5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연건평 1300평의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을 세웠다. 도로변에 위치한 교회의 외관은 웅장하고 깔끔했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교회가 속한 지역이 택지 개발 지구라 앞으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며 입지 조건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창립 예배에 참석한 이교범 하남시장은 2018년까지 지하철역과 함께 명품 쇼핑몰, 호텔, 백화점이 들어선다며, 새노래명성교회가 크게 부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창립 예배에 축하하러 온 다른 정치권 인사들도 새노래명성교회의 장밋빛 미래를 기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김하나 목사가 아버지보다 목회를 더 크게 잘할 것이라며, 창대하게 시작하는 만큼 복음을 담은 새 노래가 만방에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남시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웅장한 성전을 짓느라 명성교회가 애를 많이 썼는데, 지금보다 더욱 부흥해 하남시의 발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설교를 전한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는 김삼환 목사의 피와 삶을 바친 헌신으로 명성교회가 오늘날 세계 최대 규모의 장로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교회는 목회자만큼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목사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아버지의 냄새를 맡으며 목회를 배운 사람으로, 준비된 목회자라고 했다. 박 목사는 앞으로도 명성교회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기도로 새노래명성교회를 도우라고 주문했다.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가 대표 기도를, 마정호 목사(상품교회)가 성경을 봉독했다.
축사하기 위해 강단에 올라선 장신대 김명용 총장은 김하나 목사가 아버지를 능가해 한민족의 큰 자랑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도 목회자의 처지가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많은데, 김하나 목사는 모 같은 목회자라며 명성교회보다 더 부흥할 것이라고 했다. 교계 인사들이 김하나 목사를 칭찬할 때마다 명성교회 교인들은 웃으며 박수를 쳤다.
▲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강단에 오른 김하나 목사는, 큰 혜택을 받은 만큼 겸손하게 목회하겠다고 했다. 아버지를 비롯해 명성교회에 많은 빚을 졌다며, 죽을 때까지 교회에 충성하겠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아버지를 비롯해 명성교회에 많은 빚을 졌다며, 죽을 때까지 교회에 충성하겠다고 했다. 하남에서 태어나 이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김 목사는, 지역사회를 잘 섬겨 더 성장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아무 공로도 없이 큰 혜택과 선물을 받은 만큼,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목회하겠다고 했다.
창립예배는 한국교회의 최고령 원로인 방지일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객석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의장인 장상 목사와 이광선 목사(신일교회 원로)가 자리했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출신 부목사 4명, 교육전도사 2명과 함께 목회를 시작한다. 새노래명성교회는 명성교회가 기존에 운영하던 하남기도실 교인 600여 명을 흡수하고, 이들을 위해 주일 1부 예배에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설교를 중계한다. 김하나 목사는 2부 예배부터 설교한다.
▲ 새노래명성교회 창립 예배는 명성교회 교인 2500여 명이 참석해 대규모 행사가 됐다. 본당에 들어오지 못한 1000여 명의 교인들은 교회 밖 마당에 자리를 잡았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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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민 기자 / 한국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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