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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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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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장신대 세월호 관련 교수 성명서 발표

최근 소속 교단 목사(김동호 목사, 김삼환 목사 등)들의 세월호 참사 구설수, 박근혜 대통령의 명성교회 기도회 참석 등으로 여론의 중심에 서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의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교수들이 5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교회의 공동선 실천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보수적인 장신대 교수들의 시국성명은 2001년 이후 13년만에 행해진 것으로 권력과 지근 거리에 있던 보수 교단 신학교 교수들의 성명서라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성명서는 특정한 정치적 사안이라기 보다는 도덕성 회복과 같은 평이한 내용을 담은 성명서였고, 당시 정부가 김대중 정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수측의 반 김대중 정서와 어긋나지 않는 것이어서 사회적 파장이 적었다. 그러나 보수 세력과 박근혜 정부의 밀월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그리고 6.4 지방 선거가 박근혜 정부에게 적당한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결과로 나온 상황에서 발표된 성명서이기에 교단 내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신대 교수평의회 교수들은 교내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2000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광나루 서신:세월호 참사에 대한 우리의 고백’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12:15),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에스겔 18:30),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마태복음 5:16),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요한계시록 21:5)의 성경 본문을 기초로 작성한 서신에서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사고의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밝히고 조사과정 및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교수들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책임을 덮으려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배격하며 피해자들이 온전히 치유될 때까지 그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성명서는   “하나님과 이웃 앞에서 신실한 삶을 살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통감한다”며 “경제적 이익을 절대가치로 추구하는 물신주의에 맞서 복음의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장신대 임희국 교수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한국사회가 생명경시 및 물신주의에 휘둘린 것에 대해 교회가 예언자적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성이 이번 서신을 발표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광나루 서신 전문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광나루 서신 전문 

<미주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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