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씨 동생 문창원씨 구원파 계열에 건물 헌납
문창극씨 동생 문창원씨 구원파 계열에 건물 헌납
  • 뉴스 M
  • 승인 2014.06.2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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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과 박옥수 갈라서기는 했지만

세월호 참사로 구원파 유병언씨에 대해  무려 5억의 현상금이 걸린 수배령이 내려졌지만 그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 무중이다. 세월호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 때문에 생긴 시민들의 불신감은 유병언 잠적을 놓고 많은 유언비어들을 생산하고 있다. 밀항설을 비롯해, 자살설, 타살설, 국가 권력기관 보호설 등  낭설들이 매일 인터넷 공간에 쏟아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이 화물 과적에 따른 단순 선박사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여러 음모설들이 제기되고 있어 국가 기관 보호설 같은 낭설들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침몰 당일 선장을 조사 기관에 직접 넘기지 않고 다른 곳에서 보호(?)한 선례도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심지어는 국무총리로 추천되었다가 청문회도 해보지 못한 채 낙마한 문창극씨도 세월호의 관심을 잠시라도 돌리기 위한 버리는 카드였다는 ‘찌라시’ 수준의 소문까지 돌고 있어 불신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찬반을 넘어 불신이 정치를 지배하는 것은 불행이다. 그러므로 음모설에 휘둘리는 시민의 수준을 탓하기 전에 국회 특위에 자료 제출조차 거부하는 청와대의 행동, 교신 기록 삭제  등이 불신을 조장하고 있는 점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여러 낭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문창극씨의 동생 문창원씨가 구원파 일파인 박옥수 목사의 기쁜 소식 선교회 장로라고 지난 6월 12일 일요신문이 보도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기쁜 소식 선교회는 일간지에 대형 광고를 실어 유병언측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는데 유병언과는 한국에 구원파 신앙을 전파한 딕 욕 (Dick York)이 세운 대구 선교 신학교 1기 졸업생인 관계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라고 이 광고에서 주장했다. 실제로 유병언과 박옥수는 1960년대 후반 결별한 것으로 알려 졌는데  어쨌든 대구 선교 신학교 동기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기쁜 소식 선교회는 스스로가 구원파 계열이라고 인정한 셈이다.

기쁜 소식 선교회는 이 광고에서 자신들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재 기쁜 소식 선교회는 여러 건의 소송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신문은 “기쁜소식선교회 탈퇴자와 주식 피해자들이 박 목사와 주식회사 ‘운화’를 상대로 줄기차게 소송전을 이어왔다. 이들 피해자들은 박 목사와 일부 장로 등이 기쁜소식선교회 교인들에게 신앙심과 고도의 신뢰감을 갖고 있음을 기화로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박 목사 등이 대략 180억대의 주식을 판매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주식 사기혐의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창원씨는 뉴욕에서 뉴욕 의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5년 귀국 현재 패밀리 닥터스라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할 때 기쁜 소식 선교회 계열의 뉴욕 브니엘 침례교회에서 2003년 장로로 임직되었다. 한국으로 귀국후에는 기쁜 소식 선교회 소속의 굿뉴스 의료 선교회 부회장으로 지난 2010년 7월 22일 SBS뉴스와 YTN에 소개되기도 했다.

문창원씨 브니엘 교회에 건물 무상 양도

종교 단체의 수많은 봉사활동을 제쳐 두고 두 개의 굵직한 공중파에서 굿뉴스 의료 선교회의 활동을 보도 했다는 것은 언론계의 실력자였던 문창극씨의 입김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한 부분이다. 나이 차이는 있지만 SBS 윤세영 회장과 문창극씨는 서울 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동문 관계이다. 

   
▲ 문창원씨가 무상 양도한 한인브니엘교회 건물 35-56 159st FLUSHING NY 11358 매입,매매 서류.ⓒ <뉴스 M>

문창원씨와 관련되어 주목을 끄는 부분은 뉴욕브니엘교회의 건물을 문창원씨가 매입해 1997년 교회로 양도 했다는 사실이다. 자료에 따르면 문창원 1995년 4월 13일 이훈목 목사와 함께 39만5천달러에 매입한뒤 1997년 9월 18일 뉴욕한인브니엘침례교회에 무상 양도 했으며 이 교회는2003년 8월 8일191만달러에 막대한 차액을 남기고 매도 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문창원씨가 이처럼 기쁜 소식 선교회의 핵심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유병언과 박옥수의 실질적인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형제에 시선이 쏠리게 된 것이다. 만약 문창극씨가 청문회까지 갔다면 기쁜 소식 선교회까지 조사 대상에 올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부에서는 고위 공직자 후보의 사생활은 물론 형제 친지까지 파헤치는 청문회 제도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권모라는 청와대 비서관의 비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조선일보는 권모씨가 권양숙 여사의 20촌 동생이라는 것을 밝혀 내기도 했다. 

문창극씨를 총리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친동생이 구원파라는 이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고, 불미스러운 일로 법정 소송에 걸려 있는 기쁜소식선교회의 핵심 장로라는 것을 검증했는지, 했다면 그럼에도 추천한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안했다면 정부의 스크린 실패라고 볼 수 밖에 없어 또다른 음모설이 충분히 나올만한 대목이다.  불신과 난무하는 낭설들을 하루 빨리 잠재우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세월호 침몰에 관계된 모든 정보를 청와대와 정부가 하나라도 남김없이 제출하는 길 밖에 없다.

편집부/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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