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성수 목사의 그림자 지우기
고(故) 김성수 목사의 그림자 지우기
  • 양재영
  • 승인 2014.07.11 02:4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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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가주서머나교회 2대 담임 김복진 목사

지난해 3월 사망한 고(故) 김성수 목사의 사인과 사망 후 1년이 넘도록 김 목사의 설교 동영상으로 진행되던 서울 서머나교회와 남가주 서머나교회의 예배 논란이 금년 초 본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교계의 큰 파장이 있었다.

고 김성수 목사는 2004년 남가주 서머나교회를 개척한 뒤 <그런 기독교는 없습니다> 등의 저서와 직설적 설교 스타일, ‘양복 입은 무당’ 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목사 사망 후 700여명 되던 교인은 200명 정도로 줄었으며, 이후 ‘동영상 설교’ 지속 여부를 두고 3개월여 마찰을 빚은 뒤, 지난 2월 동영상 예배를 선호하는 백 여명의 교인들이 다우니에 분리 개척함으로 둘로 나뉘어졌다. 현재는 모교회라 할 수 있는 남가주 서머나교회만 2대 담임목사를 청빙 한 상태이며, LA, 한국, 산타바바라, 뉴저지, 북가주 등 5곳의 서머나교회는 여전히 고 김성수 목사의 설교 동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난 5월 남가주 서머나교회 2대 담임목사로 선출된 칼빈신학교 2대 학장인 김복진 목사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 남가주서머나교회 2대 담임 김복진 목사 © 양재영 기자

"고(故) 김성수 목사와 서머나교회"

- 청빙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지난 2월 두 ‘동영상 예배’ 문제로 두 교회로 분리가 되었다. 이후 남가주 서머나교회는 2대 담임목사를 청빙하기로 결정하고 청빙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런데 청빙이 진행 되던 중에 교인들 사이에서 ‘다시 영상으로 예배를 보면 어떨까?’라는 논란이 일었고, 과거 협동목사로 함께 했던 적이 있는 저에게 설교를 부탁함으로 동영상 예배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지난 6월 8일에 2대 목사로 취임하게 되었다.

- 고 김성수 목사와의 인연이 있다고 하던데...
김성수 목사와는 과거 아주사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할 때 만났었다. 이후 이 교회 청년부 수련회도 인도했고, 목요 교리반을 맡아달라는 부탁도 있어 협동목사로서 사역하기도 했다. 김성수 목사가 몸이 아파 약 4개월 정도 한국에 나가 있는 동안 주일설교를 하기도 했다.

- 평소 김성수 목사의 건강이 좋지 않았는가?
김 목사는 상당히 예민한 분이셨다. 그래서 정신적 고통 때문에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듣곤 했다. 작년 돌아가셨을 당시 아는 목사님으로부터 심장마비로 사망하셨다는 카톡을 받았다. 이후 이상한 소문이 돌았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1년 뒤에 사인이 자살이었다는 기사를 보고 아는 분들에게 물어봤을 때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 유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사모님이나 그 가정에 대한 내용은 그 분들이 LA 서머나교회로 옮겨가셔서 잘 모른다. 현재 이곳 남가주 서머나교회는 유가족들과 별다른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 고(故) 김성수 목사 © 뉴스M

- 김성수 목사 사망 후 ‘동영상 예배’ 문제로 교회 내 있었던 논란에 대해 설명해달라.
당시 이곳 남가주 서머나교회 예배당에서 ‘청빙을 주장하는 그룹’과 ‘아직 때가 아니다는 그룹’으로 나뉘어 3개월 간 옥신각신하다 결국 갈라서게 되었다. ‘아직 때가 아니다’ 고 주장하는 그룹도 끝까지 이런 방식의 예배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직은 하나님의 때가 아니니 ‘동영상 예배’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은 김성수 목사를 통해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아직 그들의 마음이 김성수 목사를 놔줄 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새로운 출발과 기대, 부담감"

-새로운 출발을 위해선 김성수 목사에 대한 재평가와 분석이 어느 정도 선행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 분의 신학이나 스타일, 진보성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지난 주 설교 때 창세기를 언급하면서 일차적으로 신학적 접근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신학적 이슈로 접근하면 모두다 각자의 입장들이 있어서 반목하고 대치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겐 성경이 있기에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알고 나면 신학은 내려놓아야 한다. 성경을 모르면 신학적 싸움뿐이다. 성경 자체가 사실이며 역사적이라는 것을 신앙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그 기본이 없는 사람들이 설교나 신학을 이야기하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일을 겪으며 마음 속안에 상처나 문제가 있다면 결국은 성경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기에, 아예 한 1년 동안 성경을 파노라마식으로 쭉 훑어볼 계획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신학적으로 옳고 그름을 주장할 필요 없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인적 치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머나 교인들은 어떤 분들인가?
과거 김성수 목사 당시엔 전국에서 교회를 찾아왔다고 한다. 베이커스필드(2시간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왔다고 들었다. 그들은 대체로 보통의 교인들보다 훨씬 말씀에 갈급해 있는 사람들,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들이다.

- 전임 목회자에 대한 의존도로 봤을 때 새로운 담임목사에 대해 상당히 기대치가 높고 이에 따른 부담감이 많을 것 같은데.
LA 서머나교회로 옮기신 분들에 비해 여기 남으신 분들은 전임자를 통해 얻은 것이 다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직 완전히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분명 제가 해줄 것이 있다고 믿고 있다. 한 번에 인위적으로 바꾸거나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성경을 통해 조금씩 보여드리고 싶다.

진정한 개혁은 한 개인이 성경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만나고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구약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사복음서나 서신들이 이해되며, 성경을 조감도로 한 눈에 내려보지 못하면 신학이나 말씀은 바로 설 수 없다. 지금은 성경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시대이다. 설교를 쫓아다니는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성경을 읽지 않으며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다. 지금 한국 기독교가 직면한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여기뿐만 아니라 대체로 다 그렇다. 설교에 대한 맹신보다 성경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되어야 한다. 성경을 모르면 허울 좋은 그리스도인일 뿐이다.

"목회자의 자살과 하나님의 섭리"

-신학적으로 가장 논란이 되었던 부분인 ‘자살’에 관련된, 특히 이번처럼 ‘목회자의 자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난처한 듯 웃으며) 개인적으로는 이야기할 수 있다. 학교라면 분명하게 이야기했을 것이고, 왜 이런 입장인지 의견도 피력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 따라 생명문제를 바라보며, 성경을 통해서 정리하기에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한 6개월 후가 되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는 교회이기에 조심스럽고, 기독교 울타리 안의 사람들이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해 접하면서 어떤 영향을 받을 지를 생각하면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곳 교인들도 이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조금씩은 다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성경을 가지고 나아가다 보면 수많은 이슈들을 다룰 것이다. 신약으로 들어가면 다 다룰 수 있다. 조금씩 나아가겠다.

-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성수 목사의 설교는 어떤 카리스마를 가졌다고 보는가?
그건 너무 예민한 부분이라 말하기 힘들다. 설교는 목사들끼리 이야기하지 않는다. 일종의 불문율이다.

우린 ‘동영상 예배’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유투브 등을 통해 김성수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자신이 죄인인 걸 알게 되었고, 복음이 무엇인지 깨닫고 회심했다고 말하는 이들이 아주 많다. 이런 설교를 처음 들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았다. 물론 다수가 좋아하고 열광한다고 꼭 옳은 것은 아니지만....

- 김성수 목사와 서머나교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본다면…
나는 김성수 목사와 관련되어 일어난 사건을 하나님의 섭리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본다. 섭리는 지난 후에 돌아보면서 알 수 있는 것으로, 지금 이 문제도 조금 기다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섭리는 뒤돌아보면서 하나님의 간섭들을 확인하는 것이기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돌아보면 이런 일을 겪게 하신 것도 유익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서머나교회나 김성수 목사의 경우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지금은 말할 수 없다.

   
▲ 남가주서머나교회 2대 담임 김복진 목사 © 양재영 기자

- 부임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이곳의 사역은 어떤지.
그냥 개인적으로 그 날 그 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거 외에는 더 할 수 있는 것도, 더 바라는 것도 없다. 때로는 오늘 설교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나아갈 때도 있다. 하나님이 보내셨기에 최선을 다해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이다. 성경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교인들이 요구하는 것이 많겠지만 성경에 대한 강조와 이해를 가지고서 나아갈 뿐이다. 바르게 성경을 전해주려는 마음밖에 없다. 교회에 드리워진 김성수 목사의 그림자를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다 신경 쓰면 머리가 남아날 수 없다.

- 앞으로의 바램이 있다면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경에 대한 파노라마를 나머지 다섯 곳의 서머나교회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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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_kristou 2016-02-26 14:44:47
자살은 죄입니다. 그러나 어떤 죄를 지었다고 다 지옥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아닐까요??

낮은자 2014-08-31 22:56:23
우리는 영생을 살아야 하는 피조물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가르치신 김성수목사님의 결말은 새로운 시작일 뿐 그냥 그런,, 남은자들만 고통스럽죠. 그를 위해 울지 말고 남은자들, 스스로를 위해 울라고 하셨던 예수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옳은 말 2014-08-23 18:26:27
하나님께서 세상에 있는 성도들을 데려 가시는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자연사,병사,사고사,자살 등 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자살 했다고 전부 지옥에 갔다고 하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총으로 이루어지는 구원에
대하여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자살과 구원은 별개의 것이기에 사람의 죽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구원을 논하는 것은 비성경적입니다.

청년 2014-07-18 01:58:46
교회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살하면 지옥입니다.

바른 말 2014-07-16 07:37:56
서머나 교회가 바른.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느낗게하는 좋은 기사입니다. 영재영 기자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