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새들백 교회
목적이 이끄는 새들백 교회
  • 양재영
  • 승인 2014.04.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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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예배부터 LA 지역 진출

   
 
  ▲ 새들백 교회 LA 캠퍼스 진출 ⓒ 양재영 기자  
 
금년 초 LA 한인타운 내로 이전한 미국의 대형 교회인 ‘오아시스 교회’(Oasis Church, 담임 필립 와그너)에 이어, 출석 교인 2만 명이 넘는 초대형 교회인 ‘새들백 교회’(Saddleback Church, 담임 릭 워렌)가 한인 타운으로부터 10여분 떨어진 헐리우드 고교(Hollywood High School) 강당에서 오는 20일 부활절 예배를 기점으로 LA 지역 캠퍼스(지교회)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사명의 10년’(Decade of Destiny)

새들백 교회는 지난 2010년 4월 ‘교회 창립 30주년 예배’에서 10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 한 ‘사명의 10년’(Decade of Destiny) 캠페인을 통해 독립교회와 캠퍼스교회 등 100개의 교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워렌 목사는 당시 “사명의 10년 캠페인은 신앙의 진보와 도약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10년은 위대한 1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들백 교회는 이미 캘리포니아 내에 LA를 포함한 9개의 캠퍼스와 1개의 인터넷 교회 등 총 10개의 캠퍼스 교회를 보유하고 있으며, 12개의 해외 캠퍼스 및 네트워크(12 Cities PEACE Plan) 중 홍콩, 베를린,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우스 말리나(필리핀)는 이미 구축되었고, 그 외 8개 도시는 진행 중에 있다.

LA 캠퍼스를 담당하기 위해 최근 새들백 교회에 합류한 제리미 헤인즈(Jeremy Haynes) 목사는 “1,800석을 갖춘 헐리우드 하이스쿨 강당에서 릭 워렌 목사와 함께 부활절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다”라며, “이미 1,000명 이상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했으며, 3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부활절 예배를 돕기 위해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LA 캠퍼스는 아직 교회 부지와 부활절 이후 예배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캘리포니아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워렌 목사가 공식적인 담임목사를 맡으며, 제레미 헤인즈 목사가 캠퍼스 담당 목사로 사역하기로 했다. 새들백 교회는 캠퍼스를 개척할 때 각 캠퍼스 개별 담당목사와 장로를 파송하며, 토요일 오후와 주일 예배 때 워렌 목사의 설교 비디오를 송출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 새들백 교회 예배 전경 (사진제공: 새들백 교회) ⓒ 양재영 기자  
 
LA 캠퍼스가 가져다 줄 파장


새들백 교회는 초대형 교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부한 재정적,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캠퍼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기존 영어로만 진행되던 예배를 탈피해 다양한 언어의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부터 다민족 언어로는 두 번째로 히스패닉에 이어 한국어 예배를 시작하였고, 매주 토요일 릭 워렌 목사의 설교에 자막을 넣어 주일 예배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초창기 10여명으로 시작한 한국어 예배는 두 달 만에 50여 명으로 성장하였고,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어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한인 교인은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알고만 있었던 워렌 목사의 설교를 한국어로도 접할 수 있어서 좋다"며, "한국어 교육 시스템이나 소그룹의 분위기가 좋아 계속 한인 교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며 초대형 교회의 시스템과 교육에 만족한 한인들의 이동이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암시했다.

새들백 교회는 현재 호응이 좋은 다민족 예배의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번 LA 캠퍼스는 다인종 밀집지역인 지역특성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교세 확장에도 훨씬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한인교회를 비롯한 다민족 교회에 미치는 파장이 훨씬 클 거라는 예상이다.

이러한 초대형 교회의 캠퍼스 확장이 양질의 프로그램과 새로운 교회 문화 확산이라는 긍정적 역할을 할거라는 평가도 있지만, 대기업 식 무분별한 확장으로 중소형 교회들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며, 결국 교회 규모를 키우는 것이 미래 교회의 대안이라는 왜곡된 ‘번영신학’을 양산할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2세 한인들의 대대적 이동

또한, 한인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2세들의 대대적인 이동으로 여전히 2세 교육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한인교회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

이용욱 하나크리스천 대표는 “지난 수십 년간 미주 한인 교회가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실패한 대표적 사례가 2세 신앙 교육이다”며, “한인 교회의 주일학교를 거쳐간 한인 2세들의 숫자와 현재 한인 교회 영어 예배와 미국 교회에 나가는 한인 2세들의 숫자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한인 2세들의 미국 교회로의 이동은 불가피한 현상임을 강조했다.

올해 초 미국의 대형교회이자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아시스 교회(Oasis Church)가 한인타운 안으로 장소를 옮겼고, 이미 수백명의 한인 청년들이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새들백 교회의 LA 캠퍼스 개척으로 더 많은 2세 젊은이들의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2세 사역 목사들은 “1세 중심의 한인교회에 염증을 느낀 2세들의 대대적 이동이 예상된다”며, “LA에 위치한 한인교회들의 2세 교육에 대한 근본적 전환이 없다면 2세 교육은 공멸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새들백 교회의 LA 진출과 더불어, 뉴욕에 이어 LA 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힌 호주의 대표 교회인 '힐송 교회‘ 소식까지 더해져 LA 내 한인 교회에게 더욱 힘든 ’고난 주간‘이 되고 있다.

양재영 기자 / <미주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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