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대신과의 통합안 만장일치 통과
백석, 대신과의 통합안 만장일치 통과
  • 최경배
  • 승인 2014.09.24 0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와 대신총회가 하나의 교단으로 통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장 백석총회는 22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제37회기 정기총회를 열어 대신총회와의 통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예장 대신총회도 이미 백석총회와의 통합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상태다. 

백석총회는 당초 나흘간 진행되는 정기총회에서 교단통합안을 셋째날 다룰 예정이었으나 총회 대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임원선거에 앞서 교단통합안을 먼저 다뤘다. 

백석총회는 이 자리에서 대신총회 전광훈 총회장의 서명이 담긴 공식합의서를 공개하고 총회 대의원들의 동의를 구했다. 

공개된 양 교단 합의서에는 "교단명칭을 대신백석으로 하되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 중 9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경우 교단 명칭을 대신으로 할 것, 신학대학원 명칭은 대신총회 전체 교회 중 80% 이상이 합류할 시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또, 총회 임원은 백석에서 2년간 맡기로 하고 총회장은 장종현 목사를 추대하고, 제1부총회장은 백석측 이종승 목사, 제2부총회장은 대신측 유충국 목사, 제3부총회장은 백석측 이주훈 목사로 하며 차기부터는 교차하는 방식을 택했다. 

아울러 "통합 총회 역사는 백석으로 하되, 통합 이후 역사편찬위원회에서 재논의한다"고 합의했다. 
장종현 백석 총회장은 총회 개회예배 설교에서 장로교회 연합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백석총회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우리의 연합은 갈라진 교단을 하나로 묵고 하나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며, 백석총회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장로교가 하나될 때까지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이다"고 말했다. 

장 총회장은 특히 "세상적인 시각에서는 교단의 역사와 명칭도 중요하겠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인간적인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버리는 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백석총회와 대신총회의 교단 통합이 분열된 한국 교회 연합기관 통합에도 마중물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석총회는 교단 통합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합의안에 명시된대로 장종현 총회장의 연임을 결의했다. 백석총회는 또, 당초 총회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종승 목사를 부총회장으로,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주훈 목사를 제1부총회장으로 선출했다. 

대신총회에 이어 백석총회도 교단 통합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양측은 합의안에 명시된대로 오는 11월 25일 오전 11시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교단의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7천 교회 이상의 대형교단이 출범하는 것은 물론 분열로 얼룩진 장로교 역사에 연합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어서 교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챤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