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목회'
릭 워렌 목사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목회'
  • 이은혜
  • 승인 2014.10.15 05: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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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목회자들 모인 …"혁신보다는 적절한 모방이 효율적"

 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목회 비결을 털어놓았다. 그는 세계를 이끄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성경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디모데)의 저자이자 2만 명이 넘는 교인이 다니는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릭 워렌이 지난 10월 9일, 교회를 개척하고 싶어하는 목사들을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 '엑스포넨셜 웨스트(Exponential West)'의 강사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릭 워렌 목사는 이 자리에서 교회를 개척하려고 하는 많은 목사들이 단시간 안에 사람을 끌기 위해서 최신 트렌드에만 신경을 쏟는다고 했다. 그는 교계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주시하다 보면 단기적으로 사람을 끌어모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교회의 전부는 아니라고 했다. "나도 여러분에게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 하지만 군중이 곧 교회는 아니다. 교회를 개척하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첫 예배를 계획하는 것에만 모든 시간을 할애한다. 그 다음 예배는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40년 동안 성공적으로 목회를 이어 올 수 있었던 비결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운 것을 꼽기도 했다. 그는 목회에 계획 없이 덤비지 말고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고 했다. 젊은 사람들이 유명한 신학교에 가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졸업하지만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익히지 않는다면, 대학에 다니지 않은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남들과 다른 점은 "시간만 많이 들여서 힘들게 일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똑똑하게 일한 것"이라고 했다.

"많은 시간을 기도하는 데만 할애하며 교회 성장을 바라는 목사들을 알고 있다. 나도 열심히 일하지만, 나와 새들백교회보다 더 많이 일하는 몇몇 교회도 알고 있다. 하지만 교회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헌신이 아니다. 잘 연마된 기술이 교회를 성장시킨다."

릭 워렌은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다른 교회들을 적절하게 모방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인간은 관찰하고, 모방하고, 반복하면서 성장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하지 남의 것을 따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멍청한 혁신가보다 효율적인 모방자가 되는 것이 좋다. 나는 목회를 하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아주 오래 전에 배웠다. 새들백교회에서 하는 모든 것은 다른 곳에서 조금씩 베껴 온 것들이다."

대형 교회의 담임인 그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목회란 무엇일까. 매주 2만여 명이라는 많은 교인이 모이는 새들백교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목회의 성공 여부는 교회 크기나 성장 속도 등에 달려있지 않다고 했다. 하나님은 그런 인간적인 기준으로 교회를 평가하지 않으신다며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고전 3:10-14)" 

이은혜 기자 / <뉴스엔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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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2014-10-21 03:02:07
Context를 고려하지 않는 기사와 "기술"이라는 단어사이에서 오해하기 쉬운 기사인것 같습니다. 좀 더 확실한 의사전달을 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영어본문을 올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목회자가 "대화의 기술"을 알게 되고 배우게 되면 소통의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30년전에 이분이 썼던 성경공부방법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분이 어떠한 분이지 알고 함부로 쉽사리 비판을 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도와의 대화기술이 없이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권위적인 방법에 비해 기술(차라리 Arts라 표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이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역자나 교회의 연약하고 넘어지는 모습에서 경계를 배우는 것이, 잘하는 것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입니까?

Jay 2014-10-16 05:36:26
교회의 성장과 성공이 마치 현명한 인간의 지식과 기술 지혜로 이루어낸것이라 말하는군요..헌신이 아니라 잘연마된 기술이라고요?? 교회의 성장과 성공이 목사의 철저한 계획, 지식과 경험, 노하우의 풍성함이나 노력의 결과 입니까? 마치 종이 주인 노릇하는것 같군요..도대체 교회가 성장하고 성공했다라고 말할때 그 기준이 뭡니까? 뭐가 교회의 성장과 성공이냐구요? 무슨 회사입니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 입니다..그 머리되시는, 즉 다스리시는 분은 예수님이시구요. 그런데 뭔 교회의 성공과 성장 여부를 인간이 판단하고 세상적 학문과 지식들이 거기에 기여를 한다는 겁니까? 2만명이 모이는 교회면 뭐합니까? 2만명 다 천국 갑니까? 그 교회가 순결한 그리스도의 신부라 말할수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정말 그 교회의 머리 되심을 인정합니까? 혹시 목사가 머리가 되어있는건 아닙니까? 아..정말 안타 깝네요...

번영주의 2014-10-15 11:26:30
조용기는 70만을 모았다고 하는데도 예수를 실제 모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릭워렌이 매주 예배에 2만이 모인다고 예수를 알까? 교회를 어떤 아주 잘 연마된 헌신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기술로 교회를 안다면 교회가 세상 기업이나 뭐가 다른가? 예수님은 수 십만이 모였어도 결국 진리의 십자가 말씀을 선포했을때 다 떠나고 달랑 12제자만 남았다 결국 그들도 떠났지만... 릭워렌이 사람들 다 떠난 뒤에도 이런 성공에 대한 화려한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