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를 용서해달라 기도할 거예요”
“IS를 용서해달라 기도할 거예요”
  • 편집부
  • 승인 2015.03.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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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과 바시르, ‘SAT-7' 방송 인터뷰 화제
   
▲ 중동의 위성방송인 'SAT-7'이 이라크 모술에서 쿠르디스탄의 난민캠프로 피난 온 10세 소녀 미리암(Myriam)과 인터뷰한 영상을 소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유투브 화면 캡처)

“하나님께 그들(IS)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할거예요. 왜 그들이 보복을 당해야하죠?”

22일 미국교계잡지 크리스채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는 중동의 위성방송인 'SAT-7'이 이라크 모술에서 쿠르디스탄의 난민캠프로 피난 온 10세 소녀 미리암(Myriam)과 인터뷰한 영상을 소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리암과 그의 가족은 IS의 잔혹함을 피해 지난해 7월 수십만 명의 기독교인들과 함께 쿠리디스탄의 어빌 지역 난민촌에 정착했다. 미리암은 ‘SAT-7’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는 말을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마태복음 5장 말씀을 인용하며, “저는 그들을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할거예요. 왜 그들이 보복을 당해야하죠?”라고 언급했으며, 이 영상은 아랍세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SAT-7' 인터뷰 진행자는 미리암에게 “네가 살던 집을 빼앗고 고생하도록 만든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들을 용서할 수 있겠니?”라는 질문에 미리암은 “하나님께 IS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할거예요. 그들을 용서할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

한편 리비아 출신 기독교 순교자 21명 중 13명의 순교자들의 고향인 카이로 남쪽으로 약 150마일 정도 떨어진 알아우어(al-Our)마을에서도 IS를 향한 용서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IS에게 2명의 형제를 잃은 바시르 에스테파노스(Bashir Estephanos)는 'SAT-7'의 유명 프로그램인 ‘위 윌 싱’(We Will Sing)과의 통화를 통해 “IS가 나의 두 형제를 참수했으나, 그들이 선포한 기독교 신앙과 예수님은 참수하지 못했다”며 “IS가 참수 당시 오디오를 편집하지 않아, 마지막 순간 순교한 그들의 신앙고백을 들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바시르는 방송을 통해 “하나님이 살해자들을 무지함으로부터 구해주시를 기도한다”며 “60세인 어머니는 만일 IS대원이 우리 마을에 있다면, 그들을 집으로 초대해 하나님께 그들의 눈을 열어달라고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SAT-7의 파리드 사미르 사무총장은 “이 동영상은 IS의 끔찍한 살해 동영상과 정반대의 충격을 주고 있다”며 “미리암과 바시르가 전한 메시지는 용서를 통해 폭력에 저항하자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슬람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알아즈하르대학교의 이슬람학과 학장은 “우리는 반드시 아이들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욤7’(Youm7) 방송은 “미리암의 용서를 들은 모든 사람들은 큰 충격에 사로잡혔다”고 전했으며, 리비아의 일간지 ‘알-나하르’(al-Nahar)지는 “전국의 모든 학교들이 휴머니즘 강좌로 이 영상을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송을 보도한 ‘SAT-7’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 5개 지부에서 방송되고 있으며 매일 1500만명이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영상은 지금까지 수백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기사: Forgiving ISIS: Christian ‘Resistance’ Videos Go Viral in Arab World(Christianity Today)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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