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력사태로 비상사태 선포
볼티모어, 폭력사태로 비상사태 선포
  • 편집부
  • 승인 2015.04.2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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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김봉수 목사,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
   
▲ 27일(월) 뉴 실로 침례교회에서 열린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끝난지 몇 시간 뒤 격력한 폭력과 방화 사태가 발생했다(사진:AP 화면 캡처)

볼티모어 경찰에 의해 구금 중 사망한 그레이 사건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시위가 지속되다 결국 폭력사태로 이어졌다.

27일(월) 뉴 실로 침례교회에서 열린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끝난지 몇 시간 뒤 격렬한 폭력과 방화 사태가 발생했으며, 메릴랜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폭동 진압에 투입키로 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위대들은 경찰 폭력에 항의하며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차를 부쉈으며 경찰은 무장한 채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으며, 한 명은 혼수상태라고 알려졌다.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장례식에는 비서관 등 3명의 백악관 직원을 보내 애도를 표했으며, 2시간 가까이 장례식이 진행되면서 그레이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하지만 장례식 시작 전부터 모여든 시위대들은 경찰의 가혹행위를 규탄하며 거리로 나갔으며 경찰과의 충돌 속에 폭력사태로 번졌다.

그레이는 지난 12일 볼티모어 시내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심하게 다쳤으며, 체포 1주일 만인 19일 병원에서 숨졌다. 그레이는 체포 과정에서 목 부위 척추에 심한 손상을 입고 1주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2008년 부터 볼티모어 동부지역에서 볼티모어 이너시티 미션(Baltimore inner city Mission) 소속으로 애프터스쿨 사역을 하고있는 김봉수 목사는 “지금 외부에서 볼티모어로 들어오는 395 도로 등 대부분의 도로들이 다 경찰의 통제하에 있으며, 볼티모어에서 외부로 나가는 길도 통제되고 있다”며 “처음 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볼티모어 북부지역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있는 동부지역 쪽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존스 홉킨스 근처에 있는 지역 노인들 센터(신축건물)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볼티모어에 7년 있으면서 지켜본 빈민지역은 미국의 다른 빈민지역과는 달리 주민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갈 만한 시스템이 없는 자포자기의 상태의 난민촌과 같다”며 “이런 가운데 경찰의 과잉체포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과정에서 흑인시장과 경찰서장 등의 초기대응이 주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 북부지역에서부터 데모를 하다 감정들이 폭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목사는 애프터스쿨 학부모들의 권유로 다른 지역으로 피신해 있는 상태이다. 그는 오후 4시경에 지켜본 북부 볼티모어 시내를 묘사하며 “현재 시위대는 통솔 리더가 없는 상태로 어른과 학생들이 상점을 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며 “리더 없이 볼티모어 전 지역으로 폭력시위가 번지고 있어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고 전했다.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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