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결별’을 준수해달라!
‘아름다운 결별’을 준수해달라!
  • 양재영
  • 승인 2015.04.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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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교협, 선한목자장로교회 구원투수로

동부지역교회협의회(회장 송병주 목사, 이하 동부교협)는 28일, 29일 양일간 동부지역 목회자 연합새벽기도회를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 고태형 목사)에서 가졌다.

이번 연합새벽기도회는 새롭게 동부교협에 합류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환영과 함께, 최근 노회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선한목자장로교회 사태에 대해 함께 기도하자는 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졌다.

동부교협 송병주 목사는 “최근 동부교협에 새롭게 리더십을 맡게 된 유니온교회, 하늘샘교회, 엠마오교회 등을 소개와 인사하는 시간을 갖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또한 최근 미국장로교 소속이자 동부교협 소속인 선한목자장로교회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교협차원의 의견교환과 격려를 위해 모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양 일에 걸쳐 진행된 새벽기도회는 약 250여명의 교인과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기도회 이후 모인 임원회를 통회 △선한목자장로교회와 교단 간에 ‘아름다운 결별과 성숙한 하나됨’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은혜로운 결별원칙’에 대한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것과,△ 선한목자장로교회 사태에 대해 노회가 미국교회와 달리 소수인종인 한인교회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조사 요구와, △4월 28일 미국 대법원에서 진행되는 ‘동성결혼 합법화 여부에 대한 공청회’가 성경적 가르침과 원리가 바로 지켜지며, 등의 의견이 모아졌다.

송병주 목사는 “비록 각 교회가 교단은 다르지만 같이 동역하는 교회로서 미국장로교단의 결정을 존중하는 가운데 은혜로운 결별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교협차원에서 성명서를 보내는 것은 의도치 않은 오해와 갈등을 조장할 수 있어 보류했지만, 임원회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각 목회자들이 노회에 편지 형식으로 보내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지난달 29일 예배에서 고태형 목사와 당회원들이 탈퇴를 선언하고 있다.(선한목자 장로교회 보도자료)

선한목자장로교회는 지난 3년간 동성애문제로 인한 ‘은혜로운 결별원칙’을 위한 과정을 진행해오다, 교단탈퇴를 주장하는 ‘다수파’와 교단잔류를 원하는 ‘소수파’와의 대립, 소수의견보호 등의 명분으로 합의를 변경한 샌 가브리엘 노회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 노회는 행정전권위원회(Administrative Commission) 파송을 위한 임시노회 소집을 교회에 통보했으며, 고태형 목사를 중심으로 한 ‘다수파’는 교단 탈퇴를 선언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고태형 목사는 “교단탈퇴라는 강수는 노회가 AC를 구성해 전권을 행사하려했기에 취할 수 밖에 없는 조치였다”며 “최근 교단으로부터 대화를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고, 우리는 3년 간 대화를 기다려왔으며 언제든지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교단 잔류를 주장하시는 교인들과 함께 주일에 같이 예배드리고, 만나서 대화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단에 잔류하고자 하는 소수를 위해 기존 합의금의 두 배에 가까운 128만불을 헌금하겠다는 제안을 노회에 편지했으며, 그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던 선한목자장로교회 사태가 동부교협의 지지와 격려, 샌 가브리엘 노회의 대화 제의 등으로 해결의 국면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지 낙관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시애틀명성교회 김범기 목사의 ‘교회 탈퇴와 합병’과 비교되며 교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던 선한목자장로교회 사태는 다만 미국장로교 뿐 아니라, 내년 총회에 상정될 ‘동성애 이슈’로 논쟁이 일고 있는 연합감리교회(UMC) 내 한인교회 등에게도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어 미주지역 한인교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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