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학생 아버지, 숨진 채 발견
세월호 희생학생 아버지, 숨진 채 발견
  • news M
  • 승인 2015.05.0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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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어버이날이자 자신의 생일이기도 한 8일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 권모(58)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권씨의 동생(56)은 이날 생일을 맞은 권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부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씨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일부 언론은 희생 학생 아버지가 겪었을 심적 고통 보다는 권씨의 이혼상태와 희생 학생 어머니와 보상금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래는 또다른 희생 학생의 아버지인 유경근씨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남긴 글이다.

오늘 기사 때문에 참 많은 연락을 받고 있습니다.

확인시켜드릴 수 있는 것은 희생학생의 아버지가 맞다는 것 뿐입니다.

아직 가족들이 원하지 않고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끔찍한 4월을 어느 것 하나 나아지는 것 없이 보내게 되면.... 그렇게 5월이 되면.... 과연 우리 가족들이 계속 버틸 수 있을까?

극단적인 생각 하지 말자고 서로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1년을 버텨왔지만... 5월에도 그럴 수 있을까?

한 번 봇물이 터지면.... 그래서 너무나 불안한데.....

그래도 이겨내야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노파심에 한 마디....

기사, 자극적으로, 악의적으로 쓰지 마세요.

희생당한 아이와,

아이를 따라가신 아버지와,

끔찍한 현실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남은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기사를 써주세요.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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