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승 목사, 성추행으로 목사 면직
김의승 목사, 성추행으로 목사 면직
  • 양재영
  • 승인 2015.06.19 13: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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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루터기장로교회 담임목사, AMI 교단으로부터
   
▲ 김의승 목사

AMI(Act Ministries International) 교단은 지난 6월 7일 뉴욕 그루터기장로교회 김의승(영어명 Victor Kim) 목사를 5월 30일자로 제명 및 목사면직 했다고 발표했다.

김의승씨의 치리사유는 지난 10년 동안 저지른 성추행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목사는 징계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에 대해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AMI 교단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10년 동안 지속된 성추행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나 가까운 동료들조차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교단은) 5월 30일부로 김씨의 설교, 성례집행권 등의 권한을 박탈했다.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불륜 상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 AMI 교단에서 발표한 김의승 목사 관련 성명서 일부

김의승씨는 1995년 ‘맨하탄에 거주하는 대학생과 직장인, 영어권 교인들을 위한 교회건립’을 표방하며 그루터기장로교회를 개척했다. 초등학교 5학년에 미국으로 온 1.5세로 그루터기장로교회 개척과 함께 2002년 한인 2세 중심 영어권 교회중심으로 구성된 AMI 교단 창립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교계는 “김 목사가 1.5세로서 1세와 2세 목회를 동시에 담당하며, 2008년 맨하탄에 새 성전을 건축하는 등 안정적 성장을 만들어왔다”고 평했다.

이번 사건을 지켜보았던 한 목회자는 “담임목사라는 영적 권위가 교회 안에서 잘못 사용된 전형적인 사례이다”며 “목회자의 리더십이 강해질수록 교회는 이러한 성범죄에 취약한 사각지대로 돌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가족폭력, 표절, 성범죄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1.5세대 목회자들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동부지역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J 교회 담임목사의 포로노 중독 사건이나, 최근 J 목사의 팀 켈러(Tim Keller) 목사 설교 표절 사건 등은 이민 1세대와는 다른 리더십을 기대했던 교계에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2013년도 미주 지역을 들끓게 했던 1.5세대 목회자들의 무분별한 대형교회로의 철새 이동은 ‘더이상 한인교회의 미래는 없다’는 극단적 비난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1.5세대 목회자는 세대교체의 과도기에 있는 ‘소모품’이 아닌 ‘세대’와 ‘문화’를 잇는 독특한 역할을 부여받은 ‘선택 받은 사람들’이라는 지적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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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2015-06-20 09:18:04
밑도 끝도 없이 AMI 교단이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약자로 표기하고 있군요. 아무리 단신이라도 기사작성의 원칙에 어긋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