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합헌 이후 교회는?
동성결혼 합헌 이후 교회는?
  • 정미진
  • 승인 2015.06.27 06: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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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테드 제닝스(Theodore W. Jennings) 교수

어느때보다 동성애가 뜨거운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는 요즘 시카고 신학대 학의 교수이자 퀴어 신학의 개척자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테드 제닝스 교수와 일문일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제닝스 교수는 20여년 동안 매년 꾸준하게 한국을 방문해왔다. 그는 누구보다 성소수자,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자로 동성애혐오는 기독교 정신에 위배됨을 주장하며 한국의 성소수자들을 위해 적극적 지지를 해왔다.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책 <예수가 사랑한 남자>에 이에 두번째로 번역되 읽혀지고 있는 <데리다를 읽는다 바울을 생각한다>는 정의에 관한 이야기이다. 1세기의 지식인 사도바울과 20세기 철학자 데리다를 통해 “정의는 율법없이 성취되었다”는 그들의 공통된 주장이 세기와 문화를 넘어 사유의 마주침으로 재해석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다음은 서신으로 오간 테드 제닝스 교수와의 질의 응답이다. 

< 편집자 주>

   
▲ 한국의 성소수자들을 지지하며 한국을 찾은 테드 제닝스 교수.

1. 지난 번 한국 방문 소감. 한국 교회에 대한 소감은 어떠한가?

- 아내와 함께 지난 4월 단 며칠의 여정이었지만 한국을 방문했다. 오랜친구들인 졸업생들과 그 밖에 우리에게 참 긍지와 기쁨을 주는 이들과의 잊지못할 놀라운시간이 었다. 또한 한국의 인권그룹인LGBTQ 연대에 속한 사랑하는 친구들도 만났다. 수년에 걸쳐 시카고에 있는 우리 집에 한국학생들과 함께 사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데 이들이 한국교회로 돌아가 기여하는 것들을 볼 때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나는 한국 문화, 음식, 한국의 시골풍경, 그리고 한국인들, 한국영화들을 사랑한다. 이것이 1994년 한국 첫 방문 이후 자주 한국을 찾는 이유이다.    

 

2. PCUSA 한인 교회들이 동성애 때문에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데 당신은 뭐라고 충고하고 싶은가?

-  몇몇 한국 장로교가 PCUSA 와의 연대를 끊은 것에 대해 유감으로 본다. 예수의 복음을 위해 그들 의 공통된 언약안에 공통의 길을 찾는 시간이길 소망한다. 그 복음은 경멸당하고 버림받은 모든 자들, 자포자기 하고 괴로운자들을 위한 좋은 소식이다. 복음은 나누어져야 할 것이다.

PCUSA 는 미국 남부와 북부 장로교단의 교회들의 합병으로 형성되었다. PCUSA 는 남부의 노예제도에 대한 태도에 의해 분열이 야기되었던 것을 극복하였다. 남부 교회들은 노예제도를 유지하는 권리를 옹호하고 흑인의 인간성을 파괴하기 원했기 때문에 갈라졌다. 오늘날 또  PCUSA 교회들은 성소수자들인 기독교인들을 경멸시하고 비난하기 위해 분열하고 있다. 슬프게도 한국교회들이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 하고 있다. 나는 그 교회들이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의 복음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한다.



3. 기독교인이 동성애에 대해서 그렇게 혐오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모든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에 대해 혐오적이지 않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게이나 레즈비언 그리고 트렌스젠더 사람들을 향한 훌륭한 사랑을 가진 많은 자들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그 사랑의 소리는 혐오의 소리보다 크지 않다.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두려움이나 비난이 많은 이들의 삶을 파괴하는데 특히 교회안에서 자란 젊은이들의 삶이 그렇다. 그들은 거절감과 경멸감으로 자신을 보게 된다.  대부분 이 사실은 그들을 자살로 치닫게 한다. 그러한 점에서 동성애에 대한 두려움이나 동성애혐오는 살인이다.

그러나 왜 두려움과 혐오인가? 초기에 기독교신학자들을 플라톤의 후반 작품들에 영향을 받았는데 그들이 지식적으로 존경할 만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동성애에 반대하는 플라토의 논쟁들을 사용하였다. 이는 몇몇 로마인의 지식인 엘리트들의 호감을 얻기위해 복음을 뒤틀려 놓은 것이었다. (나는 이것을 나의 책 ‘플라톤과 바울: 서구 기독교인들의 동성애 혐오의 기원’에서 다루었다.)

동성애 혐오는 한국문화에 있어 토착적인 정서는 아니다. 이는 미국의 우파,보수측 사람들로부터 건너온 것이다. 이러한 반동 지도자들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일으켜 정치적 경제적으로 우파들의 계획들을 지지한다. 이런 일들은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는데  예를 들자면, 나의 지인들이 많은 타이완과 같은 경우이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의 동성애 혐오는 서구 식민지적 힘의 의해 옮겨온 것이다. 그것에 선교사들도 포함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한국교회들은 서구 동성애 혐오에 의해 오염되었는데 이제 서구가 동성애혐오에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이때에 한국 기독교인들을 맹렬한 비난을 받게 생겼다.

 

4. 한국에 번역된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아내와 나는 나의 책을 번역한 박성훈씨와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었음에 매우기뻤다. 그는 또한 나의 세번째 책인 <로마서 주석>을 번역했는데 곧 출시될 예정이다.

나의 첫번째 책인 ‘예수가 사랑한 남자’는 성경의 동성애에 대한 책으로 3부작 중의 한 부분이다. 나는 이 작업을 8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에서 에이즈로 죽어간 한 젊은이를 보살피면서  시작하였다. 동성애자들 중 많은 이들이 하나님이 그들을 미워하고 그리스도가 그들을 처벌하기 위해 동성애를 겪게 하여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이 같은 성을 가진이라는 것에 아파한다.  나는 그들에게 성경이 그들을 위협하는 두려움의 무기나 파괴자가 아닌 것에 대해, 하나님은 그들의 적이 아님을,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은 직접적으로 그들을 향해 있으며 결코 주님은 그들을 경멸하거나 비난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말이다. 뿐만 아니라 나는 성경을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려 그것이 기독교 전통에 의해 왜곡되어왔거나 무시되어 왔던 방식과 다르게 읽기를 원했다.그것이 루터나 칼빈, 웨슬리등 모든 개혁자들이 한 일이다.

두번째 책으로 ‘데리다를 읽는다 바울을 생각한다’는 철학과(특별히 데리다) 그리고 성경(특별히 바울) 이 두가지 내가 사랑하는 휼륭한 듀엣을 함께 엮어보았다. 나는 이 둘이 엄청난 사색가라는 걸 알았다. 1세기의 한 사도로 부터, 20세기 급진적인 철학가로 부터 무엇이 정의인가? 정의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의로운 사회는 어떻게 보이는가? 어떻게 그들의 생각이 선물  또는 은혜에 연관되어 있는지,  외부인과 다른 이들에 대한 섬김과 환영 등등과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에 대해 말이다. 내가 책에 쓴 것은 바울에게 달려 있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데리다를 사용하고 데리다를 설명하기 위해 바울을 사용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데리다를 생각할 때 단순하게 아무것도 믿지 않는 무신론자로 생각한다. (나는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바울에 대해 생각할 때 그는 개인 내부의 삶에 대해서만 애기하고 사회 현실이나 사회정의에 대해 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나는 사실이 아님을 보인다). 이 둘을 함께 보는 것이 이 지구상의 인간으로, 사회 로써 우리에게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밝혀줄 거라 믿는다.  

 

   
▲ 테드 제닝스 교수의 두번째 한국번역책 '데리다를 읽는다 바울을 생각한다'

5. 한국에 번역된< 데리다를 읽는다 바울을 생각한다>에서 바울의 정의를 말했는데 바울의 정의관과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샌델이 말한 정의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내 생각엔  위의 대답들과 함께 쭉 답변해온거 같다. 정의는 우리에게 주어진 초월적인 주장으로  단순하게 다른 이들, 모든 이들을 관대와 보살핌으로대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의 모든 삶의 차원으로 구현되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 어떻게 다른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것 뿐 만아니라,  특별히 우리와 아주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으로 한 조직 이 되어야 한다.  나는 기독교인으로 모든 창조물을 향한, 우리 모두들 향한 믿기어려운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관대함으로 대응하려 힘쓰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정의롭게, 더욱 넉넉함으로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함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율법은 폐지되었고 사랑 안에서 충만하다.’


6. 기독교의 미래에 대해서 전망해 달라.

-한편으로는 많은 기독교 모임과 교회가 그들을 불평등과 두려움, 지배층의 압력, 분열과 파괴, 죽음 등에 그들 자신을 나란히 함으로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들에게 미래는 없다.

다른 한편으로, 내가 믿기로, 복음은 진리로 그분의 신성한 사랑과 보살핌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메세지이다. 하나님의 갈망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과 닮음으로 지어진 것이 우리에게 더 진리로 뿌리내려지는 것이다. 내 생각에 이 메세지(복음)는 인간의 탐욕과 거만함과 폭력으로 죽어가는 지구를 위해 필요한 희망의 ‘한 단어’이다. 이 단어는 지구상의 인간의 생존과 진정한 삶에 있어 너무나 중요한 단어이기 떄문에 기독교인이 그 단어를 두려움과 비난의 목소리로 대체 했을 때, 나는 경악할수 밖에 없었다. 복음은 대량살상의 무기가 되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 땅을 위한 정의, 너그러움, 기쁨의 새로운 시대의 새벽녘 승리의 소리가 되어야 한다. 

 

 정미진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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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끝 2015-07-03 10:42:40
성적소수자들이 동성애자만 있나요? 일부다처.일처다부.트랜스젠더.양성애자.1:다수.근친상간.수간등 모든 성적소수자들의 권리도.보호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