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고고학의 최대 성과’ LA에서 전시
‘성서고고학의 최대 성과’ LA에서 전시
  • 양재영
  • 승인 2015.07.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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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문서 전시, 9월까지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에서
   
▲ LA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700 Exposition Park Drive L.A.)에선 ‘사해문서’(Dead Sea Scrolls) 전시가 한창이다(사진:사이언스센터 홈페이지)

LA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700 Exposition Park Drive L.A.)에선 ‘사해문서’(Dead Sea Scrolls) 전시가 한창이다. 20세기 성서고고학의 최대발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해사본 전시는 많은 신학생과 목회자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2천년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서 사본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출애굽기, 신명기, 시편, 욥기 등 새로운 10 세트의 사해문서와 600여개의 예술품들은 이스라엘 외부에서 진행된 전시 중 최대 규모라고 한다. LA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10점의 사해문서에는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 중 가장 오래된 사본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파피루스와 양피지에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써보는 체험도 가능하며, 탄소연대측정(Carbon Dating)을 통해 문서의 연대 측정방법도 체험할 수 있다.

사해사본은 1947년 봄 사해의 북서부 사막의 구릉지대인 쿰란에서 아랍계 유목민인 베두인이 무리에서 이탈한 염소 한 마리의 염소를 찾기 위해 나섰다 우연히 발견되었다. 반 쯤 허물어진 벼랑의 동굴 안에서 발견된 여덟 개의 항아리 안에서 발견된 두루마리들은 베들레헴의 고물상에 넘겨지는 수모를 당하다, 그해 12월 문서의 가치를 알아본 헤브라이 대학이 사들임으로 빛을 보게 된다.

이후 고고학자들의 답사로 1956년 봄까지 11개 곳의 와디, 쿰란 지역의 동굴이 발견되었으며, 발견의 순서에 따라서 1Q(Qumran Cave1)부터 11까지 번호가 매겨졌다. 사해사본은 이사야서, 소예언서, 시편 등과 함께, 요엘서와 에녹서 등의 외경과 주해서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구약과 외경의 실제 사본을 전시하고 있어, 구약과 중간기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 ‘사해문서’(Dead Sea Scrolls) 중 하나 (사진:사이언스센터 홈페이지)

사해사본은 일부 완전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부분적인 조각들로 발견되었으며, 쿰란공동체라 불리는 보수적 신앙을 갖고 함께 모여 살았던 엣세네파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엣세네파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헌신적 삶의 수행으로 ‘성경을 복사는 일’과 ‘경건한 수도원적 생활’을 수행했다. 주후 70년 경 로마군의 위협이 가까워오자 사본해두었던 두루마리들을 동굴 속에 감추어 둔 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800여개에 이르는 사본 감정결과 ‘에스더’를 제외한 구약 전편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학계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으며, 성경 고대사본외에도 주석(하박국, 미가)와 쿰란공동체 생활에 대해 자세히 기록해 놓은 문서들이 발견됨으로 사해사본 발견은 ‘20세기 최대의 사건’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해사본 전시는 오는 9월 7일까지 계속된다. 20불의 입장료로 2천년전 쓰여지고, 감추어졌던 성경기록을 확인해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놓치기 아까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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